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소복이 글·그림 | 고래가그랬어
이모가 해주는 이야기라서 더 듣고 싶은 말. 어린이 교양지 《고래가 그랬어》에서 아이들에게 큰 사랑을 받았던 만화 「엄마 말고, 이모가 해주는 이야기」가 동명의 그림책으로 출간됐다. 만화가 소복이 저자는 이미 엄마가 됐지만, 엄마이기 전에 먼저 이모가 됐다. 16년째 이모 역할을 하고 있는 저자는 세상 모든 조카들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를 ‘소복이 그림체’로 담았다. 사는 데 쓸모 없을 수 있지만 사랑스러운 재능을 가진 아이들의 모습을 살피며, 1등보다 더 중요한 일도 있고 가끔은 땡땡이를 쳐도 된다고, 부모라면 선뜻 하지 못할 말을 무심하게 툭 던진다. 쉼표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넌지시 건네고 싶은 그림책이다. (엄지혜)
데릭 반스 글 / 고든 C. 제임스 그림 / 김은하 역 | 삼성당
뽐내듯 치켜든 턱과 자신감이 넘치는 눈빛의 근사한 흑인 소년의 얼굴에 이 책을 들지 않을 수 없었다. 이발소를 배경으로 흑인 소년이 펼치는 상상의 나래를 다양한 색감으로 풀어낸 그림들이 먼저 눈에 들어오고, 이어서 마치 랩 가사와 같은 리듬감이 느껴지는 문장들을 읽고 있노라면 근사한 뮤직비디오 한편을 본것 같은 착각이 든다. 이발소에서 머리를 손질하는 과정, 세상에 자신을 근사하게 소개하고 싶은 흑인 소년의 마음이 생동감있게 표현된 작품이다. (박숙경)
앤서니 대니얼스 저 / 김진원 역 | 항해
1977년 영화계에 한 획을 그은 영화 시리즈 '스타워즈'. 국내에선 상대적으로 큰 인기는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어마어마한 팬덤을 가지고 있는 영화 시리즈. 수많은 시리즈와 더불어 다양한 유명 캐릭터들이 많이 있다. 그중에서도 오리지널 원작 에피소드 4에서 R2-D2(알투 디투)와 함께 티키타카를 구사한 수다쟁이 로봇 C-3PO는 스타워즈 프랜차이즈를 대표하는 캐릭터 중 하나다. 요즘은 첨단 CG로 이 정도 로봇을 구현하는 건 쉽지만 70년대에는 사람이 직접 로봇 안에 들어가 연기를 하였다. 그 얼굴 없는 배우인 앤서니 대니얼스가 스타워즈와 얽힌 다양한 뒷얘기와 함께 써 내려간 자서전이다. 이미 중년을 훌쩍 넘은 옛 팬들뿐 아니라 J.J 에이브럼스의 새로운 스타워즈 시리즈 팬들에게도 하나의 선물이 되지 않을까 한다. (고상우)
이소진 저 | 갈라파고스
취직을 하고 일을 시작하면서, 엄마의 일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 엄마는 왜 퇴근하고 집안일을 당연한 듯이 해야했을까, 왜 조직 내에서 ‘여성적’이라고 규정된 일을 기꺼이 맡아야 인정받을 수 있었을까? 『시간을 빼앗긴 여자들』의 이소진 저자는 엄마의 일에 관심을 갖게 되면서, 여성의 노동에 대해 다시 생각하게 됐다고 한다. 정부가 노동시간을 단축하겠다고 발표했을 때, 대형마트의 캐셔 노동자는 노동시간 단축을 반대했다. 노동시간을 줄이면 ‘워라밸’을 지킬 수 있을텐데 왜 그들은 반기지 않을까? 저자는 이 질문에서 출발해서 여성이 처한 노동환경과 편견을 들여다본다. (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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