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
제현주 저 | 어크로스
제현주 저자가 던져 온 질문은 그의 행보만큼이나 도전적이다. "저성장 시대에 어떻게 하면 가치를 좇는 일을 지속가능하게 만들어 갈 수 있을까?", "그저 돈 벌려고 일한다는 세상에서 어떻게 일의 의미를 찾을 수 있을까?" 앞선 저작들인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일하는 마음』에서 던진 질문이다. 변화하는 시대 흐름과 사람들의 심리를 기민하게 읽어내고 있기에 밀레니얼 세대의 멘토로 호명되기도 한다. 그런 그가 본업인 투자로 돌아와 돈과 투자에 관한 책을 썼다. 낯선 주제라고? 그렇지 않다. 그가 해 왔던 도전적이고 '소셜'한 질문의 연장선이다. 가치를 좇는 투자가 가능한가, 투자 수익과 사회 문제 해결을 함께 추구하는 것이 가능한가라는 질문이다. 그는 가능하다고, 더 나아가 그것이 필연이라고 의지를 담아 말한다. 그리고 그 근거들을 다양하게 제시하며 돈의 흐름이 먼저 그쪽으로 움직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제현주만이 쓸 수 있는 경제 경영서다. (김상훈)
스큅 외 11명 저 | 오월의봄
케이팝 1세대로 정의되는 H.O.T 시절부터 사람들은 팬픽을 만들었다. 어떤 아이돌은 퀴어로 읽혔고, 어떤 퀴어는 아이돌을 좋아했다. 사람들이 아이돌 자체를 소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돌의 특정 행동과 발언을 가지고 관계성을 상상하고 뒤트는 퀴어 서사(알페스)를 만들었다면, 어떤 아이돌은 케이팝 무대 위에서 보깅과 드랙을 통해 적극적으로 퀴어 문화를 끌어들였다. 이 책이 기록하는 퀴어와 케이팝 내의 퀴어함은 사회에 만연한 성별이분법과 퀴어혐오를 뒤집으려는 시도이기도 하다. 팬과 아이돌 모두 기획사의 이익으로 연결되는 기형적인 산업 구조 안에서, 퀴어함이 어떻게 새로운 장을 만들어나갈 수 있는지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정의정)
배윤슬 저 | 궁리출판
정식 이름보다 '그런 일'로 더 많이 불리는 직업. '노가다'로 부르기도 하고, 은연중에 '천한 직업'으로 치부되기도 하는 '도배사'에 대한 직업 에세이다. 대학 졸업 후 2년 정도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고 도배사 일을 시작한 청년의 새로운 직업 도전기를 읽으며 또래 청년으로서 '진정 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 '나는 어떤 사람인가', '돈을 많이 버는 것이 내 삶에서 얼마나 중요한가?'와 같은 현실적인 고민들을 해볼 수 있었다. 모든 직업 이야기는 옳다. 청년들에게 좀 더 많은 선택지가 생기길 바라며, 새로운 일을 시도해보고 싶은 청년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김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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