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리처드 도킨스의 영혼이 숨 쉬는 과학』『사물의 뒷모습』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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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4주 신간

예스24 직원이 매주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2021.04.21)

글 | 채널예스

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리처드 도킨스의 영혼이 숨 쉬는 과학』

리처드 도킨스 저/김명주 역 | 김영사

가장 인간적인 리처드 도킨스를 만날 기회

『이기적 유전자』의 저자로 국내에 잘 알려진 리처드 도킨스가 30년에 걸쳐 쓴 강연문, 칼럼, 에세이 등에서 41편을 뽑아 엮은 책이다. 집필 시기도, 원고의 쓰임도, 글의 주제도 제각각인 이 글들이 한권의 책으로 모여 이성적인 과학자 리처드 도킨스의 다른 얼굴을 보여준다. 그는 객관적인 진리를 추구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는 진화생물학자로서 과학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과 다윈의 이론이 어떻게 전개되는지, 또 과학의 진보에 대해서 다방면으로 이야기해왔다. 이 책에서는 이에 더해 인간 리처드 도킨스의 신념, 연민과 관용, 심지어 유머러스한 모습까지 담아 그의 과학에 담긴 '영혼'의 형태까지 전하고자 했다. (박숙경)

『사물의 뒷모습』

안규철 저 | 현대문학

예술이야 사물의 뒷모습마저도

제목에서 알 수 있듯 조각가이자 예술가인 작가는 무심히 지나쳐왔던 사물에 대한 단상을 천 자도 안되는 간결한 문장으로 사유한다. 글 옆에는 연필로 그린 스케치가 일렁인다. 대리석과 공을 바라보는 예술가의 첫 시선을 좇아가다 보면 금세 마지막 장에 닿아있다. 사물에 담긴 넓은 세계를 이해할 수 있는 책이다. (박지애)

『슬로뷰티, 삶을 바꾸는 비건화장』

김희성 저 | 목수책방

최소한의 쓰레기를 배출하고 싶다면

저자 김희성은 슬로뷰티 화장품 메이커. 지구에 피해를 덜 끼치는 하루하루를 살려고 노력하는 게으르고 똑똑한 식물중독자다. 아버지의 투병과 죽음을 경험한 후 인생을 새롭게 리셋한 저자는 식물을 원료로 최소한의 쓰레기만 배출하는 화장품을 만들겠다는 포부로 ‘보태닉 뷰티 앤드 라이프스타일(Botanic Beauty & Lifestyle)’ 회사인 비비엘하우스(BBL House)를 만들었다. 책에서 말하는 ‘슬로뷰티’의 핵심은 외모 가꾸기가 아니다. 바로 우리의 몸과 마음, 영혼을 돌보는 전인적인 셀프 케어다. 저자는 “깨어 있고 똑똑하며 자연에 가깝게 살려고 노력하는 의식 있는 소비자”들을 위해 ‘피부 채식’을 권한다. 우리가 일상에서 얼마나 많은 ‘예쁜 쓰레기’를 배출하는지, 화장품의 성분을 체크하는 것은 물론이고 용기와 포장 등 사용 후의 처리까지 꼼꼼하게 정리했다. (엄지혜)

『빠졌어, 너에게』

와야마 야마 글그림/김진희 역 | 문학동네

살짝 설렜어 매력 넘치는 소년들

오랜만에 개그 코드가 딱 맞는 만화를 만났다. 솔직히 말해서, 살짝 설렜어! 데즈카 오사무 만화상, 일본문화청 미디어 예술제 만화 부문 신인상 등을 받으며 일본만화계를 접수한 1995년생, 와야마 야마. 그가 그려내는 소년들은 조금은 4차원이지만, 서로에 대한 애정을 숨기지 못하는 귀여운 존재들이다. 게다가 무표정한 얼굴로 독자들을 빵 터지게 하는 개그 감각이라니! 빠질 수밖에 없잖아. 진지하고 잔잔하게 웃기는 만화를 좋아한다면, 강력 추천한다. (김윤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