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실제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그림책이다. 혼자있는 걸 좋아하는 염소 잭과 한쪽 눈을 잃은 말 찰리의 우정이 수채화풍의 그림과 닮아있다. 초원 위 살랑이는 바람처럼 두 동물의 진정한 우정이 코끝을 스친다. 다름을 인정하는 동물의 우정이 인간의 우정보다 낫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 그림책이 진정한 우정을 깨닫고 싶은 어린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을까. (박지애)
도피 중인 비와 목적지가 없는 루는 길 위에서 우연히 만난다. 다른 듯 닮아보이는 둘은 각자 남에게는 말하지 않는 상처를 숨기고 무심한 표정으로 함께 서쪽으로 출발한다. 길 잃은 고양이 다이아몬드가 이 조합에 최종 합류하여 기묘한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된다. 비와 루는 이 알 수 없는 여정이 계속되는 중에 점차 숨기고 있던 이야기를 꺼내고 서로의 아픔과 상실을 어루만진다. 또한 이 유대감을 바탕으로 외면했던 스스로의 목소리를 듣고 치유의 첫 발을 내딛는다. 일찍이 아이스너상을 수상하며 미국 그래픽노블계의 신예로 등장했던 틸리 월든은 이번 작품에서도 그의 장기인 섬세한 스케치와 성찰적인 스토리를 조화롭게 보여주고 있다. 몽환적이고 채도가 낮은 이미지 전반은 주인공들 내면의 아픔과 상실을 반영하며 독자들이 차분하게 이들의 이야기에 귀기울이도록 한다. (박숙경)
소이언 글/윤정미 사진 | 우리학교
일단 책을 펼친 사람이라면 흥미가 솟구칠 수밖에 없는 그림책. 윤정미 작가의 사진으로 소이언 작가가 글을 쓴 『안녕? 나의 핑크 블루』다. 책의 원작인 ‘핑크 & 블루 프로젝트’는 젠더와 컬러 코드의 관계를 인상적으로 포착해내며 <뉴욕타임즈>에서 극찬을 받고 <내셔널지오그래픽> 커버 스토리를 장식하는 등 화제를 모은 전시. 지난 15년간 파리, 브뤼셀, 뉴욕, 토론토, 베이징 등 세계 100여 개 주요 도시에서 전시회를 개최한 이 작품은 핑크를 좋아하는 아이, 블루를 좋아하는 아이의 취향, 성장, 변화를 다뤘다. 분홍색과 파란색으로 너무나 대비되게 나눠진 방을 본 독자들은 깜짝 놀랄 것이다. 그리고 나의 방을 점령한 주요한 색은 무엇인지, 살펴보게 될지도 모른다. (엄지혜)
이길보라, 곽소진, 서새롬, 조소나 저 | 북하우스
역사적 사건 앞에서 보통 우리는 머뭇거림을 경험한다. 겪어보지 않은 일에 대해 “감히 내가 뭘 안다고”라는 식의 막막함. 베트남 전쟁을 다룬 다큐멘터리 <기억의 전쟁>을 제작한 이길보라, 곽소진, 서새롬, 조소나 저자 역시 같은 고민을 품었으나, 현장에 한 발 다가가는 것을 택했다. 학살이 일어났던 베트남에 가서 저자들이 가장 먼저 한 일은 ‘카메라를 내려놓는 것’이었다. 피해자 역시 일상을 사는 사람임을 잊지 않으면서, 봉합되지 않은 이야기를 담아낸다는 것. 그 긴장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과정이 우리에게 ‘어떤 이야기를 어떻게 기억할 것인지’ 끊임없이 질문하게 한다.(김윤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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