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굿즈 MD의 기쁨과 슬픔
예스24 굿즈 이야기 (7)
올해 마지막 칼럼인 만큼 2020년의 굿즈를 돌이켜보면 많은 제품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데, 하나같이 귀했고 요즘 같은 난세 속에서 더 애틋했다. (2020.12.24)
긴 터널의 끝을 지나 이제 빛이 보였으면 하는 2020년의 연말. 올해도 감각적이면서도 실용적이고 더 나아가 위로가 되는 굿즈를 만들기 위해 달려왔고, 또 이렇게 칼럼 연재를 통해서 독자님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어서 즐거웠다.
올해 마지막 칼럼인 만큼 2020년의 굿즈를 돌이켜보면 많은 제품들이 머릿속을 스쳐 지나가는데, 하나같이 귀했고 요즘 같은 난세 속에서 더 애틋해지고 그랬더랬다. 열심히 일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천재지변 발생 시 보상 불가’라는 따위의 일을 내가 겪게 될 줄은 몰랐기 때문이다. 여기서 말하는 보상이라는 게 금전적 보상이라는 의미는 아니다. 모든 기업이 그랬듯이, 계획이 전체적으로 수정되고 보완하면서 놓치는 일이 발생하면 아무도 책임져줄 수 없다는 의미이다.
특히 상반기에는 중국이 지역 간 이동을 금지하면서, 계획했던 입고들이 행여나 잘못될까 한바탕 식은땀을 흘린 기억도 있고, 방역 굿즈를 만들면서는 씁쓸했으며, 회의를 많이 하는 업무 특성상 코로나의 전파속도는 참 두려웠다. 다행히 입고는 모두 제시간에 이뤄졌으며, KF94 마스크/손 소독제/마스크 걸이 등의 출시를 통해 시국에 필요한 굿즈를 출시했다는 피드백을 듣기도 했다. 요즘엔 재택근무와 본사 출근을 번갈아 하게 되고 화상회의나 그룹 콜을 통해 업무를 진행하며 또 하나의 적응을 진행하고 있다.
나뿐만 아니라 모두가 올해는 코로나 때문에 희로애락의 곡선이 요동쳤으리라 생각한다. 이 와중에도 즐겁고 뿌듯한 일도 많았다. 업계 최초로 애견용 산책파우치, 빙그레나 박카스와의 콜라보, 친환경 종이를 사용한 캘린더&다이어리, 그리고 pdf 에코 다이어리를 진행한 바 있다. 앞서 언급한 방역 굿즈는 물론, 홈캠핑을 위한 원터치 그늘막 텐트, 북카트, 미니 아이스박스, 접이식 의자 등도 출시하고 큰 호응을 불러일으켰다. 힘든 와중에도 소비자들의 사랑을 소진 속도나 SNS상의 반응으로 몸소 느꼈는데 이 자리를 빌려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
2020년은 코로나에 맞서 여러 방면으로 힘쓴 만큼, 내년의 나는 올해의 나를 이기기 위해 더욱 부지런히 달려야 할 것 같은 슬픈(?) 예감이 든다. 2021년에도 더 풍성한 굿즈를 만들고 코로나로부터 잘 살아남으리라 다짐하고, 내년에는 부디 모두에게 힘 나는 일이 많이 생기길 바라본다. ‘더 나아진 2021년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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