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에서 인정 받는 사람의 공통점? 바로 회계 능력
『회계가 직장에서 이토록 쓸모 있을 줄이야』 한정엽, 권영지
회계는 ‘회사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회계가 본인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2020.12.01)
‘회계’라는 단어를 보면 덜컥 겁부터 나는 당신. 회계 담당자가 아니라서, 비전공자라서 또는 숫자가 두렵다는 이유로 회계 공부를 외면해오진 않았는가? 그간 회계와는 상관없는 삶을 살아온 당신도 회사에 발을 담근 이상 회계 공부를 시작해야만 할 것이다. 사업계획과 예산계획 수립 그리고 성과평가와 이에 따라 책정되는 연봉까지, 회사가 운영되는 모든 것이 회계와 관련되어 있기 때문이다. 수많은 회계 입문자들을 낙담하게 하는 방대한 회계 지식을 초보자의 입장에서 업무에 바로 써먹을 수 있게끔 핵심만 쏙쏙 골라 짚어주는 책이 발간되었다. 『회계가 직장에서 이토록 쓸모 있을 줄이야』의 저자 한정엽, 권영지 작가를 만나보았다.
반갑습니다. 독자분들께 작가님들의 간단한 소개와, 어떻게 ‘회계’를 주제로 책을 쓰게 되셨는지 말씀해주세요.
한정엽: 안녕하세요. 교육회사에서 20년 동안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한정엽입니다. 재직 기간 동안 회계업무 9년, 영업업무 2년, 기획업무 9년을 경험했습니다. 아울러 회사 내 기초 및 중급 재무회계 교육과정을 담당했었습니다. 이 과정을 진행하면서 느낀 것들을 바탕으로 직장인들에게 꼭 필요하고 업무에 바로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을 정리해 이번에 책으로 출간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경영학 전공이 아니라 처음 직장에 들어와 업무를 하면서 많은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그때의 저를 떠올리며 직장인 후배들을 위해 직장생활에 적합한 회계 지식만을 골라 이 책에 담았습니다. 모쪼록 이 책이 여러분들의 직장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권영지: 안녕하세요. 한정엽 작가님과 같은 회사에 10년째 근무 중인 권영지입니다. 저 역시 전공과 전혀 무관한 기획업무를 맡으며 회계의 필요성을 절실히 느끼게 되었습니다. 숫자와 회계에 대한 공포가 워낙 컸던 탓에 현재까지도(!!) 여전히 많은 어려움과 혼란을 느끼고 있습니다. 회계에 대해 아는 것은 적지만 현재 진행형의 고통을 겪고 있는 만큼 비슷한 처지에 놓인 분들의 심경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초심자의 눈높이에 맞춰 가장 적합한 정보를 쉽게 전달해드리기 위해 감히 이 책의 집필에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직장생활을 하는 데 있어 중요한 건 회계 외에도 참 많은 것 같아요. 그런데 그중에서도 특히 ‘회계’를 공부해야 한다고 강조하는 이유가 있나요?
회계는 ‘회사의 언어’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회계가 본인의 업무와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하지만 직장 내 모든 활동(매출과 이익, 비용 산정 등)은 숫자로 표현하게 되어 있고 이것은 일정한 규칙을 갖고 있습니다. 그렇게 산출된 ‘재무재표’는 모든 회사의 공통적인 기준이 되고, 경영진과 리더는 이를 통해 중요한 의사결정을 진행합니다. 따라서 회계라는 새로운 언어를 알고 있어야만 회사의 업무와 구조에 대한 더 깊고 넓은 이해가 가능해집니다. 그리고 그 이해는 자연히 업무력 향상으로 연결되겠지요.
‘회계’ ‘숫자’ 이런 단어를 듣기만 해도 진저리를 치는 분들이 많을 것 같아요. 수학이 싫어서 문과를 선택한 사람들까지 꼭 회계를 공부해야 할까요?
네, 공부하셔야 합니다(단호). 회계와 숫자는 필수불가결한 요소이지만, 수학과는 전혀 달라요. 회계에서의 숫자는 단순한 더하기나 빼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며, 일정한 공식 안에서만 움직입니다. 그리고 그 공식마저도 몇 가지 규칙만 이해한다면 그리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는 것들입니다. 처음 회계를 접할 때 갖게 되는 두려움은 대부분 ‘낯선 용어’로부터 기인합니다. 회계 용어들 중에는 ‘이게 어느 나라 말이야?’ 싶은 것들도 있으니까요. 하지만 우리가 이렇게 어려운 용어들을 모두 다 알아야 할 필요는 없습니다. 그냥 개념만 잘 이해하면 충분해요. 회사의 경영진이라고 해서 회계의 모든 개념들을 외우고 있지는 않습니다. 그저 회계적 법칙을 이용해 경영에 필요한 숫자와 내용을 효과적으로 선별해내는 능력을 갖췄을 뿐입니다. 우리가 회계를 공부해야 하는 이유는 직장의 업무를 더 잘하기 위해서이지, 회계 용어나 공식을 외우기 위해서가 아니라는 점을 꼭 기억해주세요.
그렇다면 회계를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의 가장 큰 차이점을 꼽자면 무엇이라고 할 수 있나요?
회계적 관점에서 작성된 보고서에는 의외로 많은 내용이 담겨 있지 않습니다. 대신 꼭 필요한 숫자들이 적재적소에 포함되어 있지요. 상사들이 궁금해할 수치들이 포함되어 있으니 보고 시간도 짧아집니다. 수치화된 데이터만큼 좋은 의사전달 수단은 없으니까요. 반면 그 반대의 경우에는 텍스트 위주로 내용을 전달해야 하기 때문에 더 많은 이야기들을 보고서에 담아내야 하고, 그 뜻을 명확히 전달하기 위해 더 많은 에너지와 시간을 소모해야 할 겁니다.
교통시설이 발달하지 않은 외진 지역으로 출장을 가야 한다고 가정해볼까요? 차를 직접 몰고 가는 것과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 중 어떤 것이 효율적일까요? 당연히 자기가 직접 운전하면서 운행 시간을 조절하는 쪽이 훨씬 빠르고 효율적으로 이동할 수 있을 겁니다. 시간 운용을 본인이 컨트롤 할 수 있으니까요. 반면 대중교통을 이용해야 한다면 지하철을 타고, 시외버스 시간에 맞춰 이동하고, 다시 내려서 마을버스를 타고 목적지까지 가야 할 겁니다. 예상치 못한 외부 환경에 따라 도착 시간이 무척 지연될 수도 있죠. 직장에서 회계 지식을 활용한다는 것은 차를 직접 운전해 목적지를 찾아가는 것과 비슷합니다. 회계 지식은 여러분이 목적지에 더욱 효율적으로 도착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훌륭한 도구가 되어줄 겁니다.
『회계가 직장에서 이토록 쓸모 있을 줄이야』에서는 회계 지식을 활용해 작성한 보고서가 얼마나 명쾌하고 효율적인지 보여주고 있어요. 실제로도 그런 보고서를 가져온 직원이 있었나요? 그때 그 보고서를 받고 어떤 생각을 하셨나요?
예전에 공채 신입으로 입사한 직원이 있었습니다. 처음에 영업직으로 발령이 나서 1년간 고생을 많이 했어요. 술도 먹어야 하고, 외부 미팅도 많고, 거래처 불만도 해결해줘야 했지요. 이후에 기획팀으로 들어왔는데 이미 벅찬 직장생활에 찌들어버린 것이 얼굴에 다 드러나더라고요. 그 직원과 일을 하면서 회계 지식을 활용하는 방법을 많이 알려줬습니다. 그리고 1년쯤 뒤에 그 직원이 사업 팀장들과 대등하게 앉아 손익분석 방법을 논의하는 모습을 봤습니다. 확실히 숫자를 알게 되고, 그 흐름을 파악하게 되니, 업무의 자신감이 상승한 것이었습니다. 이 자신감을 바탕으로 최종 보고도 직접 진행하기 시작했고, 약 2년여 뒤에 본부 사업 예산을 분석하는 업무까지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공기업으로 이직해 같은 회사에서 근무하고 있지 않지만, 이직 면접 당시 관리회계 능력을 인정받아 합격하게 되었다는 감사 인사를 받으며 무척 뿌듯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직원의 강점은 모든 내용을 보고서 1~2장으로 압축해서 보고한다는 것이었습니다. 보고 내용은 물론이고 해결 방안과 대안까지도 모두 숫자로 정리했던 거죠. 상사의 업무 시간을 단축시켜주던 그 보고서가 그 직원의 가장 큰 장점이자 경쟁력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안 그래도 바쁜 직장인들이 많은 시간을 들이거나 애쓰지 않고 ‘업무에 딱 필요한 만큼의 회계 지식’만 공부할 수 있는 팁을 알려주세요.
실무에 가장 많이 쓰이는 양식은 재무제표 중에서도 ‘손익계산서’입니다. 사실 손익계산서를 볼 줄 알고 비용 중에서 회사의 고정비와 변동비를 나눌 줄 안다면, 기본적인 지식은 습득한 겁니다. 여기까지 오게 된 것만으로 사실 대단하다고 할 수 있죠. 다만 이 위치에서 중간관리자인 팀장으로 승진하기 위해서는 조금 더 공부를 하셔야 합니다. 그것은 회계 수치를 이용한 재무비율 분석입니다. 그것이 리더의 입장에서 익혀야 할 가장 기본적인 회계 지식입니다. 여기서 좀 더 발전된 것이 손익분석 방법(이것은 각 회사마다 적용하는 방식이 다릅니다)과 손익분기점을 이해하는 것 입니다. 여기까지 이해하고 공부하게 되면, 이후에는 본인에게 적합한 회계 지식을 별도로 공부하셔도 됩니다. 다만 실무자 입장에서는 최소한 손익계산서의 구성 요소와 계정과목의 이해,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의 산출 과정까지만 알고 있어도 업무 진행이나 보고서 작성에 큰 무리가 없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이 책을 읽을 독자분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재무회계를 처음 접하시는 분들과 회계라는 용어에 막연한 두려움을 느끼시는 분들을 위해 쓰인 책입니다. 따라서 반드시 알아둬야 할 가장 기초적인 내용들을 최대한 쉬운 용어와 간결한 공식을 사용해 담았습니다. 물론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의 내용이 한 번에 이해가 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사실 그건 당연한 겁니다. 책 한 권 읽는다고 회계에 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면 지금까지 우리가 이렇게 고생할 필요도 없었을 테니까요. 고백하건데 이 책을 쓴 저도 재무비율을 분석할 때 종종 헷갈리곤 합니다. 그럴 때마다 과거에 작성했던 내용을 찾아 다시 비교하고 공부하면서 원하는 수치를 찾습니다. 그러니 너무 좌절하지 마세요. 대신 이 책을 가까이에 두고 자주 열어 보셨으면 좋겠습니다. 한 번에 모든 것을 이해하려 하기보단, 필요할 때마다 원하는 만큼의 지식을 편하게 꺼내 쓸 수 있는 책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그리고 그 몇 번의 과정을 겪은 후에는 월등히 발전된 본인의 업무 역량에 스스로 놀라게 될 겁니다.
*권영지 뼛속까지 문과, 지독한 숫자 알레르기를 가진 직장인. 입사 이후 전공과 전혀 무관한 홍보, 마케팅, 운영 직무를 두루두루 거쳐왔다. 최근에는 기획업무에 첫발을 내디뎠으나, 회계의 높은 벽에 부딪혀 눈앞이 하얘지는 경험을 했다. ‘일단 한번 해보고’ 정신으로 온몸으로 부딪치며 회계를 배워가는 중이다. 같은 고통을 받고 있을 수많은 회계 초보자들을 위해 용감하게 이 책의 집필 작업에 참여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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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한정엽>,<권영지> 공저14,85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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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정엽>,<권영지> 공저9,900원(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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