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주 수요일, 예스24 뉴미디어팀이 이주의 신간을 추천합니다. 서점 직원들의 선택을 눈여겨 읽어주세요. |
손기은 저 | 드렁큰에디터
요즘 나오는 에세이들은 하고 싶은 말을 일단 ‘제목’에 쓴다. 손기은 작가가 쓴 이 책 역시 독자를 향해 외친다. “힘들 때 먹는 자가 일류!” 드렁큰에디터의 먼슬리에세이 다섯 번째 테마는 ‘식욕’이다. 저자는 매거진 <GQ Korea>에서 11년간 음식과 술을 담당하는 피처 에디터로 일했고 현재는 프리랜서 3년 차, 술 중심의 문화공간 ‘라꾸쁘’를 운영하고 있다. 저자는 우리의 원초적인 욕망, 식욕에 관해 솔직하게 털어놓는다. “밤이 되면 치밀어 오르는 식욕과 싸운다. 한 번도 속 시원하게 다이어트에 성공한 적 없지만, 그렇다고 팔자려니 하며 식욕을 온전히 받아들인 적도 없다.”(52쪽) 글이 무척 쫄깃하고 설득력 있다. 진짜 힘들 때 책을 읽긴 어렵겠지만, 막상 읽어보니 마음이 조금 가벼워졌다. 오늘 나는 굉장히 힘든 마음으로 출근했기 때문에 방금 달달한 크림 라떼를 마셨다. 저자의 말이 옳았다. 일류가 된 느낌이다. (엄지혜)
윤여림 글/이명하 그림 | 천개의바람
택배 상자를 열었는데, 상자를 닮은 책이 나온다면? 표지부터 택배 상자를 꼭 빼닮은 그림책 『상자 세상』은 내용물인 물건이 아닌 상자가 주인공이다. 버려져 잔뜩 쌓이는 택배 상자들이 말을 하고, 움직이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담은 물건이 다른 것만큼이나, 상자들의 기억도 다양하다. 자기들이 품었던 물건에서 출발한 상자들의 기억은 점점 나무였던 시절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글을 쓴 윤여림 작가는 재활용 쓰레기통에 택배 상자를 버리다가 아이디어를 냈다고. 상상력이란 거창한 것이 아니라, 바로 우리 주변에서 출발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멋진 그림책. (김윤주)
히라노 게이치로 저/양윤옥 역 | 현대문학
안타까운 사고로 사랑하는 남편을 잃은 여자. 그녀가 슬픔을 충분히 겪기도 전에 남편이 전혀 다른 사람이었다는 사실이 밝혀진다. 그의 이름, 그의 과거, 그의 모든 것은 완전히 낯선 누군가의 것이었다. 그렇다면 죽은 것은 누구인가? 어른의 연애를 그렸던 전작 『마티네의 끝에서』에 이어 히라노 게이치로는 타인의 삶을 살고 X로 죽은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로 돌아왔다. 마치 미스터리 소설과 같은 도입부는 독자를 순식간에 이야기 속으로 이끌어, 전체 이야기를 주도하는 변호사 기도와 함께 '한 남자'의 삶의 궤적을 좇게 한다. 등장인물들이 스스로를 타인으로 칭하는 다양한 순간들을 마주하며, 한 사람을 '그'로써 규정하는 것은 무엇인지 고민하게 하는 소설. (박숙경)
히키타 요시아키 저 / 백운숙 역 | 가나출판사
카피라이터가 전하는 짧은 글쓰기 노하우라 인정할 수밖에 없었다. 광고를 흔히 30초의 예술, 15초의 미학이라고 하지 않는가. 1) 모든 글을 연애편지처럼 써라 2) 이메일을 쓸 때는 라포(공감) 토크를 활용하면 좋다 3) 마음을 움직이는 말을 꾸준히 모아라 등 세계적인 광고 대행사인 하쿠호도에서 30년 동안 광고 카피를 쓴 저자가 그동안 노하우를 한데 모아 보여준다. 소설이나 카피를 쓰는 것이 아니다. 페이스북, 이메일, 기획서, 제안서, 일기 등 당신이 매일 쓰고 있는 '찐' 글쓰기에 대한 책이다. (박지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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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키타 요시아키> 저/<백운숙> 역10,150원(0% + 5%)
복잡한 건 머릿속에 남지 않는다!엄지로 글 쓰는 시대 X 가장 강력한 무기“자네 글은 길기만 하고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불만스러운 듯이 책상 위에 보고서를 탁하고 내려놓는 상사. 그 소리가 저릿하다. “그래서 결론이 뭐야?” 상사의 질문에 열심히 설명해본다. 그런데 설명이 또 구구절절하다. 말하는 나조차도 내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