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과 가까운 예스24 직원 8인이 격주로 직접 읽은 신간을 소개합니다. 취향에 따라 신간 소식을 받아보세요! |
이영경 글그림 | 고래가숨쉬는도서관
“너, 묘생이 뭐라고 생각하냐?” 매일 아침 아빠에게 같은 질문을 받던 고양이 '고경이'. 이영경 작가는 배우자와 반려묘를 먼저 떠나보낸 뒤, 인생과 묘생에 관해 생각하며 이 책을 만들었다. 책 속에선 고경이의 묘생이 콜라주 기법으로 펼쳐진다. 묘생의 길은 어렵지 않다. 좋으면 비비고, 옳지 않은 때엔 인상을 쓰고, 내키면 놀고, 억지로 웃지 않고…. 고경이 옆엔 '불량 에너지 차단과 내 기운 보존의 기술'이라는 제목의 책이 쌓여있다. 지극히 고양이다운 삶. 인간의 삶도 다를 것 없지 않을까. 묘생의 길을 가만히 들여다보면 어쩐지 인생의 길도 언뜻 보이는 듯하다. (이지원)
서이레 글/나몬 그림 | 문학동네
서이레, 나몬 작가의 네이버웹툰 연재작 『정년이』가 2편으로 돌아왔다. 다채로운 여성 캐릭터와 흥미로운 서사, 멋들어진 전통의 맵시까지 모두 갖춘 『정년이』... 읽자마자 사랑에 빠져버렸다. 2편에는 춘향전 공연과 관련된 에피소드들이 주로 담겨있다. 웹툰 연재 속도보다는 느리지만, 종이책으로 보는 『정년이』는 또 다른 매력이 있다. ①한복의 맵시, 국극의 소리와 분위기가 종이 질감과 만나니 더 잘 어우러진다. ②현대 버전 도앵, 옥경, 혜랑의 초판 한정 책갈피가 들어있다. ③정년이 덕후라면 놓칠 수 없는 귀여운 4컷 만화가 수록되어있다. ④인터넷 서점별로 굿즈를 비교하는 재미가 있다. 복조리 파우치, 매란 국극단 로고 손수건, 정년이 & 영서 배지 중 당신의 선택은? 부쩍 높아진 가을 하늘 아래 공연 한 편 즐기고 싶다면, 『정년이』를 꺼내 읽어 보자. (김예은)
유성원 저 | 난다
화장실이나 공원 등에서 성관계 파트너를 찾는 크루징 문화가 가감 없이 적힌 에세이. 지어낸 이야기로 생각할 만큼 누군가에게는 현실적이지 않은 이야기를 저자는 산문의 영역으로 끌어왔다. 보이지 않았던 게이 문화 안에서 남성 동성애자들은 건강하지 못하게 살기를 요구받는다. "위계에 의한 이성끼리의 성폭력은 용인해도, 합의한 동성 간의 섹스는 비정상이 되는 세상에서 남성 동성애자가 성병에 취약하다는 사실은 정책 마련의 필요성으로 이어지는 게 아니라 차별을 정당화하는 근거(390쪽)"가 되기 때문이다. 사적인 외로움을 넘어서 사회로부터 '외로움당하'지 않게 하기 위해, '문란한 게이'의 생활은 다시 한번 책으로 세상에 나왔다. (정의정)
나카노 다카아키 저/서수지 역 | 뜨인돌
내 자세가 컨디션에 얼마나 큰 영향을 미치는지 퍼뜩 돌아보게 하는 책이다. ‘자세가 바뀌면 인생이 달라진다’를 모토로 자세의 중요성을 알리는 일에 힘쓰며 돌쟁이 아기부터 108세 노인까지 18만 명 넘는 환자들을 치료해 온 일본의 물리치료사가 썼다. 어떤 자세가 우리 몸과 마음에 이로운지, 직관적인 그림과 친절한 설명으로 읽는 이가 곧바로 실천할 수 있도록 이끌어 준다. ‘발바닥으로 골프공 굴리기’, ‘궁둥뼈를 세워 앉아 골반 보호하기’, ‘발끝 들어 종아리의 피로를 풀기’ 등 실생활에서 쉽게 적용할 수 있는 꿀팁도 매우 유용하다. ‘여러 해야 할 일들이 있지만 우선 자세부터 바로 하자. 그리고 하나하나 해나가자.’ 하고 다짐하게 하는 책이다. (장진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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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태그: 묘생이란 무엇인가, 정년이2, 이주의 신간,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 피곤하다면 자세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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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다에서 유성원의 산문집 『토요일 외로움 없는 삼십대 모임』을 펴낸다. 저자가 독립출판물로 출간했던 『아무도 만나지 않고 무엇도 하지 않으면서 2014~2016』가 세상에 나온 지 정확히 1년 만이다. 2019년 7월 게이 하위문화인 크루징을 주제로 한 [동성캉캉]이라는 전시에 맞춰 펴냈던 이 독립출판물은 그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