폴 스미스 “창작의 원천은 호기심”
『무스와 브라운 씨 : 반짝반짝 아이디어 여행』 폴 스미스 저자
나는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이 얼마나 중요한 지 늘 이야기해 왔어요. 호기심이 생기면 주변의 모든 것에 끝없이 영감을 얻어요. (2020.08.13)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국의 디자이너 폴 스미스가 동화책 작가가 됐다! 그는 가장 영국적이고 창의적인 디자인으로 사랑받고 있다. 폴 스미스가 설립한 ‘Paul Smith' 패션 회사는 런던, 파리, 뉴욕, 밀라노, 도쿄 등에 플래그십 스토어를 보유하고 있으며 전 세계 70여 국에 총 200개가 넘는 매장이 있다. 폴 스미스는 항상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을 가지려고 노력하며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그의 첫 번째 동화책 『무스와 브라운 씨 : 반짝반짝 아이디어 여행』에서는 이런 폴 스미스 성향이 그대로 드러난다.
동화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었나요?
나는 옷을 만드는 일을 해요. 하지만 좀 더 편안하고 호기심이 생길 수 있는 영역에서 일하는 것도 좋아하죠. 랜드로버 디펜드, 앵글포이즈 램프, 라이카 카메라와의 디자인 협업만 보아도 알 수 있죠. 동화책을 쓰는 것도 그런 일 중 하나였어요.
동화책을 쓰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무엇인가요?
호기심입니다. 나는 어린아이 같은 호기심이 얼마나 중요한지 늘 이야기해 왔어요. 피카소는 평생 동안 어린아이처럼 그림을 그리는 법을 배운 것으로 유명하죠. 피카소와 나는 완전한 순수함과 호기심으로 세상을 보는 법을 알아요. 호기심이 생기면 주변의 모든 것에 끝없이 영감을 얻어요. 『무스와 브라운 씨』도 끝없는 호기심의 결과물이랍니다.
사무실에 있는 장난감이 주인공 무스와 브라운 씨 캐릭터로 탄생했어요. 스토리 작업을 시작하기 전, 캐릭터에 대한 아이디어가 있었나요?
네, 그럼요! 바쁜 사무실 속에서 무스와 브라운 씨는 다른 많은 장난감들과 함께 살아왔어요. 그들은 책 스토리를 구상하기 전부터 오랜 시간 동안 자신들의 시간을 살아왔죠. 항상 그들과 함께한다고 생각했어요. 그리고 자연스럽게 내 이야기 속 주인공이 되었죠.
무스와 브라운 씨의 관계는 친구나 동료로부터 영감을 얻었나요?
아닙니다. 무스와 브라운 씨는 그들 자신의 동료이자 친구예요. 브라운 씨는 나의 사무실 매니저입니다. 낮에는 보통 사무실 캐비닛 위에 앉아 팀을 감독합니다. 밤이 되면 그는 무스와 다른 장난감들과 함께 다양한 관계를 맺고 수많은 에피소드를 만들어 낼 거예요. 나는 그들 사의 관계가 분명히 있다고 생각했고 그것을 상상해봤어요.
동화책은 패션 디자인과 완전히 다른 방식으로 만들어졌나요?
네. 완전히 다른 과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그래서 패션 디자인이 아닌 분야와 협력하는 것을 좋아하죠. 새로운 방식에 도전할 수 있으니까요. 옷이 아닌 다른 영역의 창의성을 배우는 과정은 매우 흥미로워요. 그리고 새로운 관계를 맺는 것도 즐거워요. 책을 작업하는 팀은 책이 완성되는 과정에서 저를 잘 서포트 해 주었고 일러스트레이터 샘 어셔는 삽화를 통해 전체 이야기를 매우 생생하게 전달해주었죠.
어렸을 때 가장 좋아했던 책은 무엇인가요?
난독증이어서 책 읽기가 늘 큰 도전이었어요. 하지만 히스로빈슨의 작품을 아주 좋아했죠. 그의 책을 처음 본 순간부터 지금까지 함께 해왔어요. 그의 상상력은 너무나 놀랍고 기발한 그림은 끝없는 영감을 준답니다.
일하거나 책을 쓰지 않는 시간에는 무엇을 하나요?
솔직히 말해서 시간이 많이 남지 않습니다. 저는 어린 시절에 프로 자전거 선수가 되고 싶었어요. 심한 충돌 사고로 인해 꿈을 접었지만 시간이 날 때마다 자전거 타는 것을 즙깁니다. 특히 이탈리아 토스카나에 있는 집에서 휴가를 보낼 때 자주 탑니다.
* 폴 스미스 ‘클래식에 위트를 가미’해 영국 패션의 새로운 지평을 연 디자이너로 손꼽힌다. 영국적 장인정신에 기반을 둔 흠잡을 데 없는 테일러링에 특유의 유머감각을 결합해 국제적인 패션 언어로 소화한 것을 두고 하는 말이다. 이 때문에 그를 두고 ‘가장 영국적인 디자이너’라고도 한다. 1995년에는 패션업계에서 공로를 인정받아 여왕수출공로상(Queen’s Award for Export)을, 2000년에는 영국 패션산업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기사 작위를 받았다. 1995년에는 그의 패션 입문 25주년을 기념하기 위해 런던 디자인 뮤지엄에서 이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개최되었으며, 2010년에는 서울 대림미술관에서 <인사이드 폴 스미스> 라는 제목의 전시회가 열리기도 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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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폴 스미스> 글/<샘 어셔> 그림/<한소영> 역 14,40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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