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의 신간] 『스토리노믹스』 『시하와 칸타의 장』 외
4월 5주 신간
스토리마케팅으로 창출하는 수익 『스토리노믹스』, 이영도 신작 『시하와 칸타의 장』, 집단 본능이 바꾸는 세상 『정치적 부족주의』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스토리노믹스』
로버트 맥키, 토머스 제라스 저 | 민음인
전 세계 27개국, 35개 도시, 10만 명 이상의 수강자가 들은 저자의 강연 ‘스토리’를 토대로 한 책으로, 정보와 엔터테인먼트의 소비 패턴이 급격하게 변화하는 디지털 생태계에 최적화된 스토리 마케팅 전략을 알려 준다. 저자는 끼어들기 전략과 속임수로 ‘관객’의 즐거움을 방해하는 ‘광고 중심 마케팅’의 시대가 끝났으며, 사람들의 관심을 자연스럽게 붙잡고 유의미한 정서적 경험으로 보상해 주는 ‘스토리 중심 마케팅’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말한다. 미래에는 기업들이 광고를 위해 신문이나 TV 등의 매체를 빌리기보다는 자체 플랫폼에서 브랜드 스토리를 생산하여 스트리밍하는 데 훨씬 더 많은 비용을 투자하게 될 거라는 게 저자의 전망이다. 실제로 이 책에서는 삼성, 나이키, MS, IBM 등 다양한 기업들을 ‘스토리 중심 마케팅’으로 바꾼 경험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사례와 전략을 제시하며, 어떻게 독창적인 스토리텔링이 전통적인 광고를 뛰어넘어 수익을 창출하는지 증명해 보인다.
『시하와 칸타의 장』
이영도 저/구본창 그림 | 현대문학
『오버 더 초이스』 이후 2년 만에 낸 새 장편소설. 지구 멸망 후 재건된 세상에서 쥐덫에 걸린 요정과 인간 소녀가 만난다. 드래곤에게서 인류의 노래와 시를 배워 드래곤과 유일하게 대화가 가능한 ‘시하’와, 헨리동물원의 주인이자 헨리동물원에 거주하는 인간들의 보호자 드래곤 ‘아헨라이즈’, 죽어가는 인류가 마지막으로 보는 환상종 ‘데르긴’ 등 방사능으로 오염된 땅에서 살아남은 종들의 생존 경쟁을 그렸다. 등장인물 사이의 숨 막히는 핑퐁식 대화와 은유, 압축, 유머 등으로 소설 읽는 재미를 배가시킨다.
『정치적 부족주의』
에이미 추아 저/김승진 역 | 부키
인간의 ‘집단 본능’은 소속되고자 하는 본능인 동시에 배제하고자 하는 본능이다. 기록적인 수준의 불평등한 사회와 집단 본능으로 갈라진 부족이 결합하면서 세계에서는 정치적 부족주의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기존에 재산의 유무, 지역 갈등, 세대 차이에 따라 좌파와 우파가 거의 정확하게 갈렸던 한국 사회도 몇 년 전부터 해석이 되지 않는 ‘이상 수치’들이 발견된다. '강남 좌파‘를 신호탄으로 이제 경제 및 교육 수준, 종교, 젠더 등 정체성의 대결이 좌우 대결을 압도한다. 오늘날 정치 구도는 이해관계가 아니라 '당신은 어떤 부족에 소속되어 있느냐'에 따라 갈라진다. 정확한 수치와 연구 자료, 수많은 논거들을 통해 저자가 알려주는 부족주의의 동학을 알고 나면, 한국 사회의 분열이 좀 더 명확하게 보일 것이다.
『사랑 밖의 모든 말들』
김금희 저 | 문학동네
『너무 한낮의 연애』 『경애의 마음』 『오직 한 사람의 차지』 로 큰 사랑을 받으며 한국문학을 대표하는 작가로 자리매김한 김금희 소설가의 데뷔 11년 만의 첫 산문집. 2010년대에 그 누구보다 왕성하게 작품활동을 펼쳐온 작가가 한 시절을 마무르는 노작이자 다가온 2020년대를 예비하는 작업이다. 총 5부로 구성된 이번 산문집은 그간 소설가로서 선보여온 그의 작품세계와 그 궤를 함께한다. 삶과 사람과 문학에 대한 짝사랑의 연대기이기도 한 이 에세이는 사랑과 사랑 밖을 아우르는 우리의 거의 모든 말들이 될 것이다. 바다 내음이 나는 유년 시절에서부터 숨가쁜 오늘에 이르기까지, 때론 흘러갔고 때론 견뎌냈던 보통의 날들을 내밀한 목소리로 담아냈다.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찾아서』
존 그리빈 저/박병철 역 | 휴머니스트
‘양자역학’ 하면 많은 사람이 ‘슈뢰딩거의 고양이’를 떠올린다. 양자 세계에서는 우리가 일상적으로 경험하는 ‘물리법칙’이 더는 적용되지 않으며, 모든 사건은 확률에 따라 결정된다. 상자 안의 고양이가 과연 어떤 운명을 맞이하게 될지 저자의 이야기를 따라가다 보면 ‘살아있으면서 죽은 고양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양자역학의 전통적 해석을 포용하면서도 그것을 뛰어넘는 새로운 해석에 도달할 수 있다. 단, 이 책을 다 읽고 ‘양자역학’을 전부 이해하지 못했다고 낙담할 필요는 없다. 그것은 독자의 문제도 이 책의 문제도 아닌 ‘양자역학’이라는 학문이 가진 기이하고 괴상한 특성 때문이다. 그러나 이 책을 읽고 난 뒤엔 ‘슈뢰딩거의 고양이’가 상자 안에서 어떤 상황에 놓인 것인지 정확히 설명할 수 있고, 양자적 사고로 현실 세계를 이해하는 방식을 깨닫고 이전과는 다른 감각으로 세상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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