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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식 PD “책은 사람을 바꿀 수 있어요”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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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일이 안 풀린다고 좌절할 이유가 없어요. 그 또한 좋은 글감이 될 테니까요. (2020. 0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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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칭 ‘딴따라’ PD가 ‘파업 요정’이 되고 베스트셀러 작가가 됐다. 김민식 MBC 드라마 PD의 이야기다. 시트콤과 드라마를 만드는 일이 천직이었던 그는 2012년 노조부위원장을 맡았다가 정직 6개월 징계를 받고, 길고 긴 파업 동안 드라마를 만들지 못했다. 대신 끊임없이 글을 쓰고 책을 썼다. 평소 열독가, 책벌레로 살아온 이력이 빛을 발했고, 드라마 PD로 복귀한 후 또 한 권의 책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 를 썼다.

 

“버틸 것인가, 싸울 것인가. 참 어려운 질문이다. 누구와 무엇을 하며 버틸 것인가? 좋아하는 사람을 만나 맛난 것 먹고 즐거운 일을 하며 버틴다. 언제까지 버틸 것인가? 정상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희망이 있는 한, 버틴다. (중략) 힘든 시간, 조금이라도 즐겁게 버텼으면 좋겠다. 회사에서 힘겨운 시간을 보낼 때, 하루하루를 축제처럼 즐기고 싶었다. 징벌의 시간을 즐거움으로 채우며 살았다. 그 즐거움의 힘으로 언젠가 싸울 수 있기를! 스스로를 응원하면서.” (193-19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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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좋은 세상을 만들고 싶다면


2017년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를 시작으로 매년 한 권씩 책을 쓰고 계세요. 이번 책은 좀 다릅니다. MBC 파업 이야기를 다루셨어요.

 

힘든 시절의 기억을 떠나 보내는 일종의 의식이었어요. 힘들었던 기억이지만 기록으로 남긴다면 의미가 있을 거라 믿고 썼습니다. 처음엔 가버린 친구에게 보내는 편지라고 생각했는데요. 퇴고하고 보니 아직 오지 않은 누군가를 위한 글이더군요. 누군가 싸워야 할 때, 도움이 되는 책이기를 바랍니다.

 

책 카피가 ‘퇴진 요정 김민식 PD의 웃음 터지는 싸움 노하우’입니다. 발랄한 카피지만 사실 힘들었던 이야기들이 많이 담긴 책이에요.

 

이 책을 써야겠다고 구체적인 그림을 그리진 않았어요. 그런데 바로 전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를 쓰는데, 자꾸 파업 이야기가 나오는 거예요. 편집자께서 “이건 따로 써야 할 이야기”라고 제안해주셨어요. 처음엔 많이 망설였지만 써야겠더라고요.

 

집필 기간은 얼마나 걸렸나요?


작년 6월 말부터 초고를 쓰기 시작해서 11월 중순에 출판사에 원고를 드렸으니, 다섯 달 정도가 걸렸네요.

 

굉장히 짧은 기간에 쓰셨네요.


오랫동안 쓰고 있는 제 블로그에 ‘2012 MBC 파업일지’라는 카테고리가 있는데요. 오랜 세월 다양한 매체에 기고한 글이 모여 있어요. 블로그라는 아카이브 덕분에 글감을 모으기 쉬웠어요. 매일 기록하는 습관 덕분에 매년 한 권씩 책을 낼 수 있어요. 일이 잘 되면 성취의 기록을 남기고, 일이 안 되면 고난의 기록을 남깁니다. 전자는 독자에게 영감을 주고, 후자는 위로를 주지요. 글을 쓰는 입장에서는 일이 안 풀린다고 좌절할 이유가 없어요. 그 또한 좋은 글감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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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쓰면서 어떤 생각을 가장 많이 하셨어요?

 

책의 초고를 쓸 때, 머릿속에 질문을 띄워 둡니다.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를 쓸 때는 ‘영어를 잘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매일 아침 써봤니?』 의 경우는 ‘직장인 저자가 되려면 무엇을 해야 할까요?’, 『내 모든 습관은 여행에서 만들어졌다』 는 ‘삶이 힘들 때, 어떻게 시간을 보내면 좋을까요?’ 각각의 질문에 대한 답이 책이 됐어요. 이번 책의 질문은 나 스스로를 향한 거예요. 삶을 가볍고 즐겁게 살고 싶었던 코미디 PD가 어쩌다 언론장악에 맞서 싸우게 되었을까? 이 질문이 책의 가제였어요. ‘딴따라는 어쩌다 투사가 되었나?’.

 

파업을 함께 한 고 이용마 MBC 기자님 이야기가 프롤로그에 나옵니다.

 

이용마 기자와 보낸 시간을 떠올릴 때가 가장 힘들었어요. 조심스럽기도 했고요. 그때마다 현재, 경재, 이용마의 두 아들을 생각했습니다. 쌍둥이를 앞에 앉혀두고, 말하듯 썼어요. ‘아저씨가 본 아빠의 모습은 말이야.’ 글을 쓰기 힘들 땐, 누구를 위해 그 글을 쓰는가, 그 대상을 떠올리고 그에게 이야기하듯 쓰면 좀 낫더라고요.


이용마 기자님도 파업을 하시면서 『세상은 바꿀 수 있습니다』 를 쓰셨죠.

 

용마 기자의 책은 ‘세상을 왜 바꿔야하는지’를 이야기해요. 우리의 아이들을 위해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야 한다고 말하지요. 저는 세상을 바꿀 용기는 없고요. 다만 세상을 바꾸기 위해선, 나부터 바꿔야 한다고 생각해요. 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 이번에 쓴 책은 그 고민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MBC가 고난의 시간을 보낼 때, 많은 사람들이 퇴사를 선택했어요. 나가는 게 모든 사람에게 답은 아니라고 생각하고요. 안에서 버티고 견뎌야 하는 경우, 어떻게 할 것인가?를 생각했어요. 괴로움은 현실과 이상 사이의 괴리에서 옵니다. 오지 않는 세상을 갈망하며 사는 건 괴롭지요. 때로는 지금 내가 있는 자리에서 행복을 찾는 노력도 중요합니다. 하루하루의 일상이 즐거워야, 버틸 수 있는 힘이 생기고요. 언젠가 싸울 기회도 찾아옵니다. 그냥 달아나버리는 게 답은 아니니까요.


어떤 독자를 상상하셨나요?

 

제가 원래 좀 보수적인 사람이었거든요. 대학에 입학한 게 1987년도인데, 동기들이 다 ‘양키고홈’ 외칠 때 혼자 영어 공부하고 춤추러 다녔고요. MBC 입사한 게 1996년인데 동기들이 노조활동 할 때, 저는 파업에 빠지고 노조 비판하는 글을 게시판에 올렸어요. 스스로 합리적 보수주의자라 생각했는데, 책을 많이 읽다 보니 조금씩 생각이 바뀌었어요. SNS에 올리는 짧은 글로 사람을 설득하기는 쉽지 않지만, 책은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해요. 더 좋은 회사를 만들고, 나아가 더 좋은 세상을 만들기를 소망하는 분들이 읽어주시면 좋겠어요.


‘김민식 글쓰기’의 핵심은 무엇일까요?


즐거움이지요. 쓰는 제가 즐거워야, 읽는 사람도 즐거울 것이라 생각합니다. 시트콤을 연출하면서 생긴 습관인데요. 촬영장에서 많이 웃습니다. 내가 웃지 않는데 시청자를 웃기기는 어려우니까요. 글을 쓸 때도, 쓰는 즐거움에 우선 집중합니다. 초고는 되게 유치한데요. 둘 중 하나에요. 자랑질 아니면 뒷담화. ‘나, 이렇게 잘 났거든? 흥칫뿡.’ 혹은 ‘저렇게 살면 안 되는데 말이지요, 메롱~’ 재미삼아 가볍게 초고를 쓰고요, 발행하기 전에 오랜 시간을 두고 끊임없이 글을 다듬습니다. 교만을 지우고, 겸손을 더하고요. 조롱을 빼고, 합리적 비판을 담으려고 합니다. 어려운 이야기를 쉽게 쓰는 사람이 되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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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로운 방법을 고민하는 좋은 길 = 독서

 

끝날 것 같으면서도 끝나지 않았던 파업이었습니다. 얼결에 노조부위원장이 되어 파업을 주도했던 일, 페이스북 생중계를 통해 파업의 불씨를 다시 핀 것을 후회하신 적은 없나요?

 

후회는 잘 안 하는 편입니다. 일에 성과가 나지 않으면 후회를 하는 대신,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거든요. 영어 공부할 때도 그랬어요. 오랜 세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하고 그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을 남기지요. 새로운 방법을 고민하는 좋은 길은 역시 독서고요. 괴로운 시간이 찾아오면 항상 책으로 도망갑니다. 책을 읽으며 위로를 얻기도 하고, 다시 싸울 용기를 얻기도 하고, 또는 새로운 싸움에 대한 영감을 얻기도 해요. 책이 없었으면 어떻게 살았을까, 싶어요.

 

“지는 싸움에서 더 크게 얻는다”고 말씀하셨어요. 어떤 의미일까요?


매일 밤 같은 시간에 방송하는 미니시리즈를 연출할 때, 3편의 드라마가 붙으면 반드시 1등과 꼴찌가 나옵니다. PD로 오래 일하다보면 시청률이 망할 때도 있는데요. 그때마다 너무 괴로워하면 일이 힘들지요. 그래서 저는 매번 이기기를 바라는 대신, 질 때마다 새로운 경험을 쌓고 연출로서 성장하길 소망합니다. 실패에서도 배우겠다는 자세로 덤비면 도전이 쉽고 즐거워집니다. 파업에도 그런 자세로 임했어요. ‘이기면 좋겠지만, 이기는 것만이 능사가 아니다. 싸워야 할 때 달아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지는 싸움에서 배우겠다는 자세로 싸운다.’ 그런 생각입니다.

 

앞에서 앞장서진 않아도, 옆에서 “네가 옳다”라고 말해주는 동료가 중요하다는 생각이 들어요. 싸우고 싶지만, 나서기 어려워하는 사람들에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까요?


앞장서서 싸우는 건 힘듭니다. 반드시 내가 나서서 싸울 필요는 없어요. 누군가 싸울 때, 지지와 성원을 보내는 것도 싸움입니다. 그 시절에 저는 타인에게 받은 응원의 힘으로 버텼거든요. 싸우는 사람이 외롭게 버티다 혼자 나가떨어지지 않도록 곁을 지켜주는 것도 중요하지요. 인터넷의 시대, 물리적으로 함께 하지 못하더라도 온라인으로 지지하고 응원하는 것도 큰 힘이 됩니다. 내가 나서기 어렵다면, 나서서 싸우는 사람들을 지지하고 성원해주면 어떨까요?

 

24쪽에 “방송사 PD는 진실에 민감한 사람”이라고 쓰셨어요. 드라마, 다큐, 시사 등 모든 PD에 해당하는 말이 아닐까 싶은데요. PD로서, 꼭 갖고 있어야 할 자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민감, 공감, 영감, 세 가지가 필요하지 않을까요? 진실에 민감해야 해요. 좋은 게 좋은 거다, 하고 넘기기보다, 과연 저게 옳은 일일까? 예민하게 고민할 필요가 있어요. 그리고 약자의 아픔에 공감할 수 있어야 하고요. 드라마 연출은 감정을 다루는 직업입니다. 타인의 감정을 헤아리는 연습이 필요하지요. 마지막으로 필요한 건 영감이에요. 머리에 떠오르는 영감을 영상으로 구현하는 것이 연출의 일이니까요.

 

한 조직에서 잘 버티려면, 무엇이 필요할까요?

 

일과 관계없이 누리는 즐거움이 있어야 해요. 내가 만나는 사람이 일에 관계된 사람뿐이라면, 그 일이 잘 풀리지 않을 때 인간관계도 함께 망가지거든요. 일과 별도로 취미를 만들고, 사람을 만나야 해요. 버티는 건 힘든 일인데요. 일상에서 즐거움을 누려야 버티는 힘도 생깁니다.

 

현재 조직에서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이 이 책을 읽는다면요. 어떤 이야기를 해주고 싶으세요?

 

‘나는 어떤 일을 할 때 즐거운가, 나는 누구와 함께 시간을 보낼 때 행복한가;’. 둘 다 깊이 들여다봐야 합니다. 하기 싫은 일을 억지로 한다고 실력이 늘지는 않고요. 편하지 않은 사람과 억지로 좋은 관계를 맺는 건 나 자신에 대한 착취입니다. 다 잘 할 필요는 없어요. 내가 좋아하고, 의미있다고 믿는 일만 해내도 됩니다. 사람도 다 좋아할 필요는 없어요. 나를 좋아하고, 내가 좋아하는 사람만 챙기기도 바쁜 인생인데요.

 

이 책을 쓰면서 특별히 도움을 받은 책이 있나요?


앞장서서 싸우는 분들의 책에서 도움을 받았어요. 노동운동가 하종강 선생님의 책이나 박창진 사무장의 『플라이 백』 도 좋았고요. 이용마 기자의 책도 여러 번 다시 읽었습니다. 싸움의 기록을 많이 남겼으면 좋겠어요. 힘든 시간을 보내는 누군가에겐 도움이 될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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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언가 몰입할 대상이 있다면

 

지금은 드라마국에 계시죠?

 

MBC 드라마 본부에서 PD로 일하고 있습니다. 소설을 읽고 만화를 보며 드라마 원작이 될 이야기를 찾기도 하고요. 조만간 재미난 드라마로 여러분을 만나고 싶어요.

 

PD님을 좋아하고 응원하는 독자들이 굉장히 많습니다. 하지만 외로운 순간도 있지 않을까 싶어요.

 

<두 교황>이라는 영화를 보면, 교황이 “I have been alone, but never lonely.”’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오는데요. 혼자라도 외롭지 않다는 건 무슨 뜻일까 생각해봤어요. 인생 대부분의 시간은 혼자 보냅니다.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은 건 무언가 몰입하는 대상이 있기 때문이죠. 현업에서 쫓겨나거나, 대기발령을 받고 징계를 받았을 때, 혼자 보내는 시간이 많았지만 외롭지는 않았어요. 책 덕분이지요. 몰입할 수 있는 대상이 있다면 외롭지 않아요. 오히려 혼자만의 시간이 주어졌다는 데 감사하게 되지요. 제가 그랬어요. 2015년 가을에 드라마 현업에서 쫓겨났는데요. 2016년 한 해 동안 250권의 책을 읽고, 한 권의 책을 썼어요. 그 책이 15만 부가 넘게 팔린 『영어책 한 권 외워봤니?』 고요. 혼자 있어도 외롭지 않게 보내는 것, 그게 제게는 놀이이자 공부입니다. 아니 어쩜 일이기도 하고요.


틈만 나면 책을 읽고 블로그 ‘공짜로 즐기는 세상’에 독서 일기를 쓰고 계세요. <세상을 바꾸는 시간 15분> 제작진이 만든 유튜브 채널 <꼬리에 꼬리를 무는 구독>도 진행하고 계시고요. 독서가 질릴 때는 없나요?


책은 질리려야 질릴 틈이 없습니다. 매번 새로운 책이 나오고요. 제가 좋아하는 저자들은 다 부지런한 분들이라, 그분들의 새 책만 찾아 읽는 것도 바쁜데요. 그 와중에 새로운 작가를 발견하는 기쁨도 있거든요. 책벌레는 질릴 틈이 없습니다. (웃음)

 

작가로서 앞으로 계획하신 일이 있나요?

 

작가로서 계획은 없고요. 독자로서 소망이 있어요. 매년 200권 이상 꾸준히 책을 읽으며 살고 싶습니다. 그 과정에서 내 안에 무언가 고인다면, 책을 한 권씩 써도 좋겠지요. 저자로 산다는 건, 책을 사주는 독자가 있어야 가능한 일이니, 그 독자의 수가 유지될 수 있도록 노력하는 것, 그게 제 계획이자 소망입니다. 아마 그 노력의 대부분은 다시 독서가 될 것 같고요.


지금 조직에서 고군분투하며 투쟁하고 있는 수많은 을에게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나요?

 

혼자이실지라도 외롭지는 않았으면 좋겠어요. 무언가 몰입할 대상이 있다면 외로움은 잊을 수 있어요. 몰입의 즐거움으로 스스로를 잘 지켜 내시길 소망합니다.

 


 

 

나는 질 때마다 이기는 법을 배웠다김민식 저 | 푸른숲
김민식 피디가 직장에서 받은 온갖 괴롭힘과 주변의 냉소, 이사진을 상대로 한 철옹성 같은 싸움을 버텨낸 7년의 투쟁을 담았다. 그 어떤 어려움 앞에서 도망가거나 주눅 들지 않고 당당히 맞선 김민식 피디와 동료들의 웃음 터지는 싸움을 마치 한 편의 시트콤처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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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엄지혜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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