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1인 출판사 5년 동안의 기쁨과 슬픔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 1편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5년이라는 긴 시간이 녹아있는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출판사를 시작하려는 이들, 독립출판물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란다.(2020.02.13)

1편_1.jpg

 

 

지난밤 잠이 오지 않았습니다. 커피 때문이었을까요? 내년에는 또 어떻게 살아야 할까 하는 생각 때문이었을까요? 한참을 뒤척거리다가 그러면 머릿속으로 이번 책 표지랑 부제라도 생각해보자 싶었어요. 지금 그 모습을 상상하니 참 우습네요. 깜깜한 방안에 가만히 누워서 머릿속으로 이럴까, 저럴까 상상하는 모습이요.


그렇게 잠을 못 자고 나온 이 책 부제는 ‘1인 출판사 5년 동안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알게 된 것들’이랍니다. 표지 역시 머릿속으로 그렸던 것을 엉성하게 연필로 슥슥 그려서 디자이너에게 보내줬더니 참고하겠다고 하더군요.


전 책 『책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들어가는 말에 교정교열을 ‘교열교열’로 써놓아서 첫 장부터 오자가 났다고 사람들이 하도 많이 말해줘서 말로는 “네, 그러게요. 열심히 본다고 봤는데 그렇게 나왔네요.” 하면서 괜찮은 척했지만, ‘아, 빨리 2쇄 내서 고쳐야지’ 하는 생각이 들면서 쥐구멍이라도 있으면 들어가고 싶었지요.


그래서 이번 책 교정교열을 보면서는 ‘함께 원고를 봐주실 분을 구합니다’ 했더니, 지난여름 제게 글쓰기 수업을 들었던 인숙 님이 두 시간 전철을 타고 와서 한 네 시간 정도 교정교열을 보고 가기도 했답니다. 가는 길에 “그런데 작가님, 강의하실 때와는 달리 원고를 쓰셨던데요?” 하는 말에 살짝 놀라서 “에이, 강의할 때랑 똑같이 원고를 쓰면 신이죠.”라고 어설프게 되받아치기도 했지요.


아닌 게 아니라 정말 저 혼자 하는 1인 출판사 스토리닷은 2019년 두 달에 한 권씩 책을 가장 규칙적으로 냈어요. 이 책도 잘하면 그 두 달에 한 권씩 출간하는 2019년에 들어갈 수 있었는데, 어쩌다 보니 2020년 쥐띠 아이가 됐네요.

 

 

1편_2.jpg

 


인숙 님이 교정교열을 다는 못 했지만 하도 꼼꼼하게 해서 이어서 교정교열을 보는데, 말하는 것과 쓰는 것은 또 이렇게 다르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고, 쓰기가 이렇게 어려웠구나 새삼 느끼기도 했지요.

 

그러고 보니 제 책은 한 해 걸러 한 권씩 나오는 셈이네요. 이 책은 밤잠 못 자고 생각해낸 ‘1인 출판사 5년 동안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알게 된 것들’이란 부제처럼 1인 출판사로 5년 동안 겪은 일들 특히 책 한 권, 한 권을 만들면서 느낀 점, 기획, 디자인, 제작, 마케팅으로 나눠 자세하게 이야기하고 있어요. 글 중간중간에는 출판사를 하기 전 이런 분들을 만났으면 좋겠다 싶은 업계 선배들 인터뷰를 담았고요. 마지막으로는 출판사를 하면서 들었던 제 나름대로 궁금증과 실제 질문에 대한 답을 Q&A로 묶어봤습니다.


모쪼록 책 쪽수로는 그렇게 길지 않지만, 이 책에 담긴 5년이라는 긴 시간이 녹아있는 책 한 권을 읽으면서 출판사를 시작하려는 이들, 독립출판물을 만들고자 하는 이들에게 작은 힘이 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이정하 저 | 스토리닷
1인 출판사 스토리닷의 지난 5년 동안 만든 책을 느낀 점, 기획 편집, 디자인 제작, 마케팅으로 나눠 책 만들기를 시작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이 되고자 만든 책이다. 책 중간중간 출판 각 분야 업계 선배들 인터뷰와 부록으로는 책만들기에 관한 질문과 답을 찾아볼 수 있다.

 

 

 

 

 

배너_책읽아웃-띠배너.jpg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이정하

1인 출판사 스토리닷 대표이자 스토리닷 글쓰기 공작소 시리즈 『글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책쓰기 어떻게 시작할까』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등을 썼다.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

<이정하> 저13,500원(10% + 5%)

1인 출판사 5년 동안의 기쁨과 슬픔 그리고 알게 된 것들 “이 책 종이는 뭘로 썼을까? 후가공은 뭘로 했을까?” 책을 만들다 보면 들 수밖에 없는 궁금증이다. 이제 이런 궁금증은 『책만들기 어떻게 시작할까』를 찾아보면 알 수 있다. 더불어 이제 막 책 만들기를 시작하려는 이들을 위한 업계 선배들의 충..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이토록 매혹적인 외국어 공부

인간은 언어를 구사하는 존재다. 우리가 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다. 외국어 공부는 보다 넓은 세계도 보여준다. 『숲속의 자본주의자』 박혜윤, 응용언어학자 김미소 두 저자가 쓴 글을 읽으면 미치도록 외국어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영어, 일어 모두.

배우 문가영이 아닌, 사람 문가영의 은밀한 기록

배우 문가영의 첫 산문집. 문가영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 ‘파타’라는 새로운 얼굴을 통해 자신의 내밀한 언어들을 선보인다. 자신을 경계인으로 규정하며, 솔직한 생각과 경험을 형태와 시공간을 뛰어넘어 실험적으로 다뤄냈다. 앞으로의 그녀가 더 기대되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는 에세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유로운 삶에 도달한 68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드로우앤드류의 신간이다. 남에게 보이는 삶을 벗어나 온전한 나의 삶을 위해 해온 노력과 경험을 들려준다. 막막하고 불안한 20-30대에게 자신만의 삶을 방식을 찾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사교육의 나라에서 흔들리지 않고 중심잡기

단돈 8만 원으로 자녀를 과학고에 보낸 엄마가 알려주는 사교육을 줄이고 최상위권 성적으로 도약하는 법! 고액의 사교육비와 학원에 의존하는 대신, 아이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위해 부모가 가정에서 어떻게 올바른 학습 환경을 마련하고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