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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소설 MD 김도훈 추천] 최근 주요 문학상 수상작 특집

상을 받지 않아도 좋은 작품은 많지만 수상작은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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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주요 문학상 수상작은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높은 평가를 받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보세요! (2019. 12. 18)

상을 받지 않아도 좋은 작품은 많지만 수상작은 저마다의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한 해 동안 발표된 시나 소설 중 저마다의 기준으로 가장 좋은 작품이라고 선정된 것이니까요. 연말을 맞아 각종 문학상 수상작이 발표되고 있는데요. 최근 주요 문학상 수상작은 한 자리에 모았습니다. 높은 평가를 받은 다양한 작품들을 만나 보세요!

 

 

1. 정소현, 『품위 있는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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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장, 왜 이렇게 안 풀리는 거야. 정말 열심히 했는데, 큰 욕심이 있는 것도 아닌데, 그저 내 이름값을 하고 싶은 건데, 왜 이렇게 운이 없는 거냐고. 사는 게 너무 무서워. 여기서 나가면 죽을 것 같아. 사실은 여기도 무서워. (본문 중에서)

 

삶과 죽음이 펼치는 아름답고 차가운 이야기


제52회 한국일보문학상 수상작. 예기치 못한 죽음, 혹은 미리 준비하거나 설정해놓은 죽음 앞에서 허덕이는 인간 이야기를 들려주는 작품입니다. 죽음을 직면한 인생의 비참한 현실과 외면하고 싶지만 우리 곁에 항상 존재하는 삶과 죽음의 문제 앞에, 함께 하자며 손을 내밀어 주는 책이지요.


2. 김초엽,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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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연을 아는 사람들은 내게 수십 년 동안 찾아와 위로의 말을 건넸다네. 그래도 당신들은 같은 우주 안에 있는 것이라고. 그 사실을 위안 삼으라고. 하지만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조차 없다면, 같은 우주라는 개념이 대체 무슨 의미가 있나? (본문 중에서)

 

한국 SF의 미래가 될 작가, 김초엽 첫 소설집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한국과학문학상 대상과 가작을 동시에 수상하며 차세대 SF 작가의 화려한 등장을 알린 김초엽의 첫 소설집으로, 그야말로 올해 가장 핫한 작가이자 책이지요. 읽은 분이라면 누구나 “시선에서 질문까지, 모두 인상적”이란 평가에 고개를 끄덕이실 겝니다.


3. 한정현, 『줄리아나 도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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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하게 고르거나 버리지 못하는 경우가 삶에는 훨씬 많습니다. 받아들여야만 하는 일이 인생에는 늘 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은 그걸 선택이라고 말합니다.” (본문 중에서)

 

“그 사람이 있고 싶은 곳이 제자리라고요.”


제43회 오늘의 작가상 수상작. 책읽아웃 불현듯(오은) 님 말처럼 “우리는 누군가와 같이 자리를 구성해 나가는구나, 그 자리를 구성하기 위해 함께 애쓰고, 뛰고, 일하고, 서로를 돌보는구나, 하는 것들을 다시 한 번 절감한 책”입니다. 겨울과 참 어울리는 표지와 내용이기도 하고요.


4. 최수철, 『독의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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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점을 진심으로 존경해. 그저 일상적인 삶이라는 건 너절하니까. 비소 먹고 죽은 고기를 먹는 거, 복어 회에 복어 독을 조금 떨어트려 혀에 톡 쏘는 맛을 느끼는 거, 삶이라는 음식에 죽음이라는 소스가 살짝 뿌려지는 거, 그거야말로 정말 근사한 거 아니야? (본문 중에서)

 

이상문학상 수상 작가 최수철, 5년 만의 장편소설


제50회 동인문학상 수상작. 일상적 사물을 통해 본질을 들여다보는 최수철 작가가 ‘독’이라는 낯선 대상의 탐구로 돌아왔습니다. 독을 지니고 태어나, 그 독이 약이 되어 둘을 동시에 품고 죽는 남자. 결국 세상 모든 것이 독인 동시에 약이라는 남다른 통찰을 담고 있는 소설이지요.


5. 오은, 『나는 이름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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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방울 한 점이 바다를 들썩이게 만든다. 물방울은 그저 몸을 한 번 뒤틀었을 뿐이다. 자신의 몸을 신나게 미끄러뜨렸을 뿐이다. 바다 위에서 물방울의 뒤척임은 나비의 날갯짓만큼이나 위태롭고 강력하다. 예의 그 예민한 섬들이 몸을 떨고 있다. 무시무시한 물방울 효과. (산문 「물방울 효과」 중에서)

 

사람과 사람, 그 내면에 흐르는 특별한 감정


제27회 대산문학상 시 부문 수상작. 예스24 도서 팟캐스트 〈책읽아웃〉 진행자이자 ‘시를 쓰는 사람’ 오은의 신작은 늘 반갑기만 한데요. 이번에는 사람과 사람, 그 내면에 흐르는 특별한 감정을 그만의 말글로 풀어냈습니다. “사람의, 사람에 의한, 사람을 위한 시집”이라고 할까요.

 

6. 조해진, 『단순한 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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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심이라는 말처럼 매우 흔하나 그 실체를 알 리 없는 말도 없다. 조해진은 진심이라는 관념의 공간을 느리게 거닐면서 그 지명에 담긴 의미를 구체적으로 밝힌다. 우리 모두의 이름은 언젠가 한 존재가 타인을 위해 진심을 담아 건넨 최초의 말이라는 것을. 이름을 부르는 것은 인간이 타인을 껴안는 첫 번째 방법임을. (김현 시인 추천사)

 

서로에 대한 돌봄의 마음을 그린 조해진 신작


제27회 대산문학상 소설 부문 수상작. 프랑스로 입양된 ‘나나’가 진짜 이름을 찾아 떠난 한국행을 소재로 한 소설로, 결국은 모두가 자신의 이름을 찾아가는 이야기입니다. 삶에 등장한 우연한 타인을 외면하지 않고 기꺼이 이름을 부르고 껴안으려는 ‘곁의 소설’이기도 하죠.

 

7. 백수린 등저, 『아직 집에는 가지 않을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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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앞에선 항상 부족하고 부끄럽지만, 그럼에도 나는 내가 소설을 쓰며 살 수 있다는 것에 대한 감사의 마음을 잃지 않고, 가능하다면 오랫동안 소설을 쓰는 사람으로 남고 싶다. 그러기 위해 노력할 것이다. 이 작지만 무거운 약속을 오늘 여기에서 드린다.” (백수린, 수상 소감 중에서)

 

섬세함과 절제된 감각으로 그려낸 낯선 아름다움


한국문학의 가장 빛나는 소설과 소설가에게 주어지는, 제65회 현대문학상 수상소설집. 늘 새 작품을 기다리게 되는 백수린 작가 수상작을 비롯해서 편혜영, 김애란, 손보미, 이주란 등 다양한 작가들의 후보작까지 수록되어 있습니다. 좋은 소설 읽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는 책이죠.

 

8. 유희경 등저, 『교양 있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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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를 쓰는 일은 두 개의 터널과 고가도로 하나 세 곳의 궁을 지나 어디론가 가는 일이며 기다리고 기다리다 무얼 기다리는지 잊어버리는 일이며 혼자가 되는 일이나 건너편의 나를 우두커니 들여다보게 되는 그런 일이라고 믿습니다. 열두 해 동안 오가며 그렇게 시를 써왔습니다. 도중에 그만둘 수도 있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러고 싶었던 적은 없습니다. 시를 쓰는 일을 좋아하기 때문입니다. 좋아하는 것과 잘하는 것은 별개입니다. 저의 자리는 박수를 치는 쪽에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 자리에 불만이 없었던 것은, 그래도 시가 좋았기 때문입니다.” (유희경, 수상 소감 중에서)

 

담백하고 투명한 유희경의 시詩 세계


한국문학의 가장 빛나는 시와 시인에 주어지는, 2020년 제65회 현대문학상 수상시집. “그가 기다리는 언어는 과장이나 자기연민이 없었고 타고난 숨결처럼 자연스럽고 잔잔했다. 그 호흡 속으로 시들이 저물녘처럼 스며들었으며 그 리듬은 아프고 아름다웠다.”는 문정희 시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일 수 밖에 없는 작품들로 가득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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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글 | 김도훈(문학 MD)

    고성방가를 즐기는 딴따라 인생. 모든 차별과 폭력에 반대하며, 누구나 ‘사람답게’ 살아갈 수 있는 세상을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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