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이것만은 기억해라!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 허두영 저자 인터뷰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갇힌 사람’이 아니라 ‘열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내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고집하기보다 ‘나도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2019.10.31)
2018년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조직은 물론 개인도 적잖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 중심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선후배 세대 간 몰이해와 불협화음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조직에는 아직도 선배 세대가 만들어놓은 제도, 시스템, 일하는 방식, 문화가 여전하다. 후배 세대가 적응하기에는 불편하기 그지없다. 세대 관점에서 실마리를 찾아볼 수도 있다. 어려서부터 컴퓨터와 인터넷, 스마트 기기로 대변되는 최신 기술을 접하며 자란 디지털 세대와 아날로그 감수성이 풍부한 선배 세대 간에 가치관과 의식의 차이가 크기 때문이다.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 은 직장에서 세대 갈등을 없애는 소통법을 알려주는 책이다. 세대 편향적이지 않고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 보고서로, 진정한 세대 공존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허두영 저자는 전작으로 『요즘 것들』 , 『첫 출근하는 딸에게』 를 펴낸 세대 소통 컨설턴트로서, 현재 여러 기업과 기관에서 활발한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다. 허두영 저자에게 ‘꼰대’가 되지 않고 다른 세대와 유연하게 소통하는 방법을 물어 보았다.
전작으로 『요즘 것들』 , 『첫 출근하는 딸에게』 를 펴내셨습니다. 이번에 3번째 책을 펴내신 계기가 무엇인지요? 책 소개도 함께 부탁드립니다.
『요즘 것들』 출간 후 여러 조직에서 강의하고 컨설팅을 하면서 만난 많은 선배 세대나 담당자로부터 『요즘 것들』 처럼 선배 세대에 대한 이해를 돕는 『옛날 것들』도 써달라는 요구를 적잖이 받았습니다. 처음에는 그러려니 하고 생각했는데, 이런 요구가 심심찮게 반복되면서 조직 현장의 요구가 분명히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선배 세대, 세대 간 화합 관련 칼럼 원고도 작성하며 책 원고를 채워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원고를 쓰는 과정이 쉽지 않았습니다. 선배 세대, 세대 갈등, 세대 화합에 관한 서적은 손에 꼽을 정도이고 대부분 이론서였습니다. 조직에서는 이론보다 실질적인 방법과 팁을 요구하는데, 이를 충족하는 책은 전무한 상황이었습니다. 이에 대한 아쉬움이 컸던 터라 직접 원고를 써보자는 생각이 더 강해지면서 집필에 박차를 가하게 됐습니다.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 은 제목처럼 세대 공존을 위한 구체적인 방법을 제시한 책입니다.
세대 소통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계십니다. 선생님의 소개 부탁드립니다.
20여 년간 기업을 대상으로 교육프로그램 개발, 교육전략 수립, 조직문화 및 일하는 방식, 비전체계 수립 등 인사 및 인재개발 컨설턴트로 일하고 있습니다. 2017년부터는 그간의 월급쟁이 생활을 그만두고 독립해서 조그만 회사를 차렸습니다. 요즘은 주로 책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을 하고 있습니다. ‘세대 소통 컨설턴트’라는 타이틀은 2019년 1월에 <KBS 스페셜>에 출연하면서 방송에서 붙여준 것입니다. 이후 자칭, 타칭 그렇게 부르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Z세대, 밀레니얼 세대, X세대, 베이비붐 세대 등 다양한 선후배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고 원활하게 소통하도록 돕는 세대 관련 특강과 컨설팅을 많이 하고 있습니다. 책을 쓰는 시간도 좋지만, 책의 내용으로 독자나 청중과 대화하며 소통하는 시간이 정말 즐겁고 행복합니다. 본의 아니게 컨설턴트보다는 작가, 칼럼니스트, 강연자로서 여러분들을 더 자주 만나 뵙게 됩니다.
『90년생이 온다』 ,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 등 세대 문제를 다룬 책들이 있습니다.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 이 이 책들과 다른 점이 무엇인지요?
두 책은 출간되자마자 저도 바로 구입해 읽었습니다. 이들 책은 세대를 트렌드 관점에서 잘 정리한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90년생과 요즘 애들, 요즘 어른들은 어떤 세대인지 ‘Who’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하지만 제 책과 궤를 달리하는 부분이 있습니다. 이들 두 책보다 1년여 전에 출간한 『요즘 것들』에는 방점이 왜 그 세대가 중요하고 그런 특성을 보이는지 ‘Why’에 대해 분석했습니다. 이유를 알아야 효과적인 대응 솔루션을 찾는 게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더 중요한 것은 실제 서로 다른 세대가 어떻게 일하고 소통할지 ‘How’ 내지는 ‘How to’에 방점을 둡니다.
그래서 『요즘 것들』 이 밀레니얼 세대가 왜 중요하고, 어떤 특징이며, 어떻게 소통하고 일할지를 다뤘다면,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 은 서로 다른 세대가 어떻게 다른지 그리고 어떻게 공존할지를 다뤘습니다. 어떻게 보면 『요즘 것들』 이 세대 이해의 총론 편이라면,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 은 세대 화합과 공존을 위한 각론 편이라도 할 수 있습니다. 두 책과 달리 제 책에서는 실질적인 소통과 공존의 방법들을 통해 실제 세대 갈등으로 고민하는 분들에게 팁을 드리려고 노력했습니다.
1장 제목처럼 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문제는 꼰대는 자신이 꼰대라는 걸 모른다는 점입니다. 직장에서 젊꼰, 굉꼰 등 꼭 꼰대들이 있기 마련인데, 나이와 상관없이 꼰대가 되지 않으려면 우선적으로 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요?
한마디로 꼰대는 ‘갇힌 사람’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먼저 꼰대는 ‘과거’에 갇힌 사람입니다. 자신이 가진 과거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가 정답인 것처럼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세상은 많이 바뀌었고 급변하고 있는데도 말이지요. 두 번째로 꼰대는 ‘나’에 갇힌 사람입니다. 타인의 입장이 되지 못하고 내 생각과 입장만 고수하는 사람입니다. 상대의 의견에 대해 경청이 잘 안 되고 자신의 생각을 타인에게 강요하기까지 합니다. 마지막으로 꼰대는 ‘권위’에 갇힌 사람입니다. 그들은 속으로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가 누군지 알아? 팀장(리더, 임원)이야! 당신보다 선배거든.” 위계 의식으로 상대방을 하대하거나 얕보는 것입니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갇힌 사람’이 아니라 ‘열린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우선 내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고집하기보다 ‘나도 틀릴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또 꾸준히 학습하고, 대화하더라도 되도록 과거 얘기보다 미래 지향적인 얘기를 할 필요가 있다고 봅니다. 둘째, 역지사지를 하는 게 중요하다고 봅니다. 나에 갇혀 있지 않고 타인의 입장이 되는 것입니다. 셋째, 권위에 갇히지 않고 내가 상대방 나이나 직급일 때를 생각하면서 눈높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는 것입니다. 꼰대는 나이의 문제가 아닌 듯합니다.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서는 누구나 과거, 나, 권위에 갇히지 않기 위해 노력할 필요가 있습니다.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 그 틈에서 고민하는 이들 중 누가 가장 먼저 읽기를 원하시는지요?
애초 이 책을 기획하던 초기에는 젊은 세대를 독자로 생각했었습니다. 그렇기에 1차적으로는 요즘 것들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세대 화합을 위해서는 어느 한쪽만 노력해서 될 일이 아니라고 판단하고 선후배 세대 양쪽의 입장을 함께 실었습니다. 실제 책의 내용은 선후배 세대의 공존에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그래서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 그 틈에서 고민하는 사람 누구나 읽어도 상관없습니다. 이 책은 세대 차이로 갈등하고 고민하는 리더, 꼰대 상사 때문에 직장생활이 힘든 직장인, 꼰대가 되고 싶지 않은 선배, 관계 때문에 직장을 때려치우고 싶은 사람, 세대 갈등 해결과 세대 화합을 고민하는 사람, 자녀의 태도가 이해 안 되는 부모가 보면 도움이 될 거라고 봅니다. 세대 차이로 고민하는 모든 사람이 봐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요?
어딜 가든 세대 문제가 없는 곳이 없다고 할 정도로 세대 차이, 세대 갈등이 예전 같지 않게 심해졌음을 느낍니다.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 은 어떻게 하면 세대 차이와 갈등을 넘어 서로 다른 세대가 어떻게 화합하고 공존할 수 있을지를 담은 책입니다. 무엇보다 세대 간 갈등의 본질적인 원인을 파악하려고 노력했습니다. 뻔한 얘기, 겉도는 메시지를 전달하지는 않으려고 애썼습니다. 문제의 본질적인 이유를 알아야 효과적인 솔루션 처방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세대 간 소통하고 일하는 방법을 정리했습니다. 선후배 세대 간 행복한 동행을 위해 작은 팁부터 조직 차원의 방향성까지 다양한 내용을 담았습니다.
끝으로 독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 책은 대한민국 밀레니얼 세대를 다룬 『요즘 것들』 , 밀레니얼 세대의 조직 적응을 돕는 『첫 출근하는 딸에게』 에 이어서 세대 시리즈의 3탄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출간을 계기로 세대 차이와 세대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논의가 더 활발해지기를 기대합니다. 실제 세대 화합과 세대 공존을 위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노력이 공론화되고 의미 있는 결실을 맺으면 좋겠습니다.
*허두영
(주)엑스퍼트컨설팅, (주)IGM세계경영연구원 등 인재개발(HRD) 전문 컨설팅 기관에서 컨설턴트와 교수로 일하면서 100여 건의 프로젝트를 수행했다. 교육 프로그램 개발 공로로 경기도지사 표창을 받기도 했다. 2017년에 독립해서 (주)지스퀘어스 대표이사를 역임했고, 지금은 (주)데이비드스톤 대표이사, 요즘것들연구소 소장으로 일하고 있다.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연세대에서 정치학 석사학위를 받았으며, 성균관대에서 행정학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현재는 글 쓰고 강의하며 컨설팅하는 것을 주업으로 하고 있다. 세대소통 컨설턴트이자 저자로서 <KBS 스페셜>의 ‘어른들은 모르는 Z세대의 삶’, 국회방송 <TV 도서관에 가다>, KCTV 제주방송 <JDC 글로벌 아카데미>, 경인방송 <사람과 책>, 아리랑TV <아리랑 프라임> 등에 출연했다. 저서로는 『요즘 것들』(2018), 『첫 출근하는 딸에게』(2019)가 있다.
요즘 것들과 옛날 것들의 세대 공존의 기술허두영 저 | 넥서스BIZ
베이비붐 세대, X세대, 밀레니얼 세대 등 전 세대를 아우르는 세대 보고서로, 진정한 세대 공존을 위한 솔루션을 제시한다. 이 책이 선후배 세대가 서로를 이해하는 좋은 소통의 도구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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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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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꼰대가 될 수 있다! 세대 공존을 위한 길을 찾아라 2018년 주 52시간제 시행 이후 조직은 물론 개인도 적잖은 변화를 겪고 있다. 그 중심을 찬찬히 들여다보면 선후배 세대 간 몰이해와 불협화음이 생각보다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예컨대 조직에는 아직도 선배 세대가 만들어놓은 제도, 시스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