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뭐길래] 책읽아웃, 작가알림으로 신간 소식 들어요 - 황태상 편
당신이 읽는 책이 궁금해요 (44)
책을 선택할 때는 우선 좋아하는 작가들을 등록해 둡니다. 예스24의 '작가 알림' 서비스가 굉장히 유용합니다. (2019. 09. 26)
13년차 직장인 황태상 씨는 한 해 100권 정도의 책을 읽는다. 주로 역사, 인문, 사회과학 분야의 책을 읽다가 올해는 소설, 에세이를 많이 읽고 있다. 휴일에는 오프라인 서점에서, 평일에는 아이들이 잠자리에 든 밤 11시 이후 방에서 주로 본다. 황태상 씨는 “책을 읽고 있으면 혼란스러운 마음이 편해진다”고 말한다. 그에겐 아내와 두 아이 다음으로 사랑스러운 존재가 바로 ‘책’이다.
지금 읽고 있는 책을 소개해주세요.
은유 작가의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입니다. 청소년 노동자들에 대한 묵직한 이야기인데요. 아이를 키우는 아빠의 입장이라서 그런지 유독 특별하게 다가왔던 책입니다. "작가란 다른 사람이 하지 않는 이야기, 하고싶어 하지 않는 이야기를 해야 하며, 특히 동시대의 문제를 폭로하고 경고해야 한다.”는 도리스 레싱의 말을 품고 실천하는 작가이기 때문에 은유 작가님의 책을 신뢰하며 읽고 있습니다.
며칠 전에는 아니 에르노의 『부끄러움』 을 읽었습니다. "경험하지 않은 것은 쓰지 않는다"는 철칙 하에 소설과 자전의 경계를 모호하게 만드는 작품을 쓰는 아니 에르노의 작품은 묘한 매력을 줍니다.
심보선 시인님의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도 추천하고 싶은 책 중 하나인데요. 우리는 무엇을 잊고 무엇을 외면하는가? 대한 생각을 할 수 있었던 책이었습니다. 이기호 작가님의 『세 살 버릇 여름까지 간다』 는 정말 유쾌하게 읽었습니다. 우리 부부와 비슷한 부분이 많아 더욱 재미있게 읽었던 책입니다. 마지막으로 소개하고 싶은 책은 『아동학대에 관한 뒤늦은 기록』 입니다. 책을 읽고 너무나 큰 충격과 슬픔을 받았으며 많은 분들이 꼭 읽었으면 하는 책입니다.
어떤 계기로 선택하게 되었나요?
제가 가장 좋아하는 팟캐스트 <책읽아웃>을 통해 알게 되는 책이 많은데요. 평소 잘 알지 못했던 작가들의 이야기를 들으며, 마음에 와닿는 책을 구입합니다. 또 인스타그램에 책 리뷰를 올리는 인친들의 포스팅을 보고 책을 살 때도 많습니다. 꾸준하게 책을 읽다보니 나름의 책을 대하는 느낌이 생기더라고요. 느낌이 오면 바로 책을 사는 편입니다. (웃음)
평소 책을 선택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요?
책을 선택할 때는 우선 좋아하는 작가들을 등록해 둡니다. 예스24의 '작가 알림' 서비스가 굉장히 유용합니다. 제가 좋아하는 작가님들의 책은 ‘묻지 않고’ 구매합니다. 휴일에는 특별한 일정이 없으면 항상 서점에 가는데요. 우선 제목을 보고 목차를 읽어 봅니다. 책마다 작가 특유의 문체가 있다는 생각이 드는데요. 읽는 순간 ‘이건 읽어야 해’라는 느낌이 든다고 할까요? 요즘은 출판사도 보게 되는데요. 출판사 특유의 책 냄새가 있다는 걸 요즘 실감하고 있습니다.
어떤 책을 볼 때, 특별히 반갑나요?
우리들의 삶을 다양하게 경험하게 해주는 소설,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 주제의 책, 그리고 사회문제에 관한 책을 만날 때, 너무 좋고 반갑습니다.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있나요?
많은 작가님들의 신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요즘은 이병률 시인의 『혼자가 혼자에게』 , 이동진 작가의 『영화는 두번 시작된다』 를 보려고 기대하고 있습니다.
혼자가 혼자에게이병률 저 | 달
사람들 속에 있더라도 짬짬이 혼자의 시간을 부러 만들어내는 사람. 사람을 좋아하는 작가답게 시선은 언제나 사람을 향하지만 그 가운데서도 혼자 있는 이에게 좀더 마음이 기운다.
관련태그: 황태상 판매부장,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부끄러움, 그쪽의 풍경은 환한가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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