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류가 만든 신
2월 4주 신간
신화와 종교에서 보이는 인간의 내밀한 욕망 『인간화된 신』, 화제의 요리기구 이용법 『에어프라이어 만능 레시피북』, 집 이상의 자유 『Tiny Houses』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9. 02. 27)
인간화된 신
레자 아슬란 저/강주헌 역 | 세종서적
인간은 신을 인간화하려는 욕망이 있다. 인간 본성의 좋은 점뿐만 아니라 탐욕이나 편견, 폭력성 같은 부정적인 속성까지 신에게 부여하려는 속성은 전 세계의 종교와 문화, 통치 제도에 중요한 영향을 끼쳤다. 신을 자기 형상대로 만들려는 인간의 본성에 따라 신이 어떻게 '만들어'졌는지 도발적인 통찰력으로 접근한 책. 저자는 리처드 도킨스의 『만들어진 신』 처럼 비판적이고 회의적인 시각보다는, 인간의 문명을 극적으로 발전시킨 하나의 요소로서 신과 믿음을 설명한다. 인간의 강박적 욕망을 신적 존재에 투사하는 행위를 멈추고 범신론적 견해를 더욱 발전시키자고 주장한다. 인간의 자신의 형상을 따라 신을 창조했음을 인식할 때 더욱 평화적인 영성을 찾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에어프라이어 만능 레시피북
강지현 저 | 엔트리
2018년 최고의 인기 가전이었던 에어프라이어의 열풍에 힘입어 각종 커뮤니티와 SNS에서 에어프라이어를 활용한 조리법을 묻는 사람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에 인기 요리 블로거이자 요리 분야 스테디셀러 저자가 정리한 71가지 레시피. 인터넷 상에서 가장 많이 검색하는 고구마, 치킨, 삼겹살, 고방 등의 재료 조리법을 비롯해 육류, 채소, 해산물, 냉동제품 등 재료별로 나눠 400여 컷의 사진과 함께 정리했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2.5L 와 3.5L 용량 비교, 프라이팬과 에어프라이어 비교, 조리 팁 등 레시피뿐만 아니라 에어프라이어 기기를 이용하는데 유용한 정보가 담겨 있다.
Tiny Houses
엘리자베스 노디노, 브뤼노 티에리, 미샤엘 델로즈 저/권순만 역 | 도서출판가지
'타이니하우스'의 가치는 작음보다는 자유정신에 있다. 자신에게 필요한 규모로 언제든지 다른 곳으로 이동할 수 있는 집, 오직 나를 위한 필요로만 채워진 집, 자연에 가까이 가지만 자연을 해치지는 않는 집, 소비를 최소화해 낭비하지 않는 집, 주거비용을 줄여 노동 시간을 줄이는 집이다. 유럽에서 새로운 주거 형태로 정착해 가는 타이니하우스의 개념과 역사, 철학을 짚어보고 타이니하우스에서 생활하는 사람들과 집의 이야기를 전한다. 전국 어디든 작은 자투리땅이라도 찾을 수 있다면 당장 만들어서 살고 싶은 나만의 집에 대한 아이디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두렵지만 매력적인
제러미 베일렌슨 저/백우진 역 | 동아시아
가상현실(VR)은 인간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는가? 스탠퍼드대학 커뮤니케이션학부 교수인 저자는 가상현실에서의 경험이 자신과 타인의 인식 변화를 이끌어내는 방법에 대해 20년간 연구해왔다. 기술적 동향이나 경제 전망이 아니라, 가상현실이 인간에게 미치는 심리적 영향을 탐구하는 책. 시간여행으로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남의 신발을 신고 걷는 것처럼 공감의 영역을 이끌어낸다. 가상현실이 제공하는 현존감의 환상이 비상하게 강력하기 때문에, 가상현실로 저렴한 스릴을 제공하는 데에만 그칠 것이 아니라 심리적인 효과를 볼 것을 주문한다.
근사하게 나이 들기
하야시 유키오, 하야시 다카코 공저/염혜정 역 | 마음산책
40년간 패션 업계에서 옷을 만들고 판매해온 노부부에게 옷은 삶의 태도이자 '인생의 표현'이고, 멋은 "그 사람이 갖고 있는 됨됨이"이다. 멋의 도시 고베에서 자라 젊었을 때부터 마음에 드는 옷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달려가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위해 노력한 저자 부부는 현재 고베에 있는 편집숍 '퍼머넌트 에이지'에서 '일상복의 멋'을 부지런히 전파하고 있다. 담백한 삶의 태도에서 '잘 나이 드는 법'이 드러난다.
당신의 지적 초조함을 이해합니다
뤄전위 저/최지희 역 | 글항아리
지식플랫폼 '뤄지쓰웨이'의 창업자인 저자는 본래 중국 CCTV에서 유명 교양 프로그램을 제작한 PD였다. 이후 TV를 벗어나 인터넷 플랫폼으로 영역을 확장해가며 지식 토크쇼를 올리기 시작했다. '앎'이 특권층의 전유물이었던 과거를 지나 이제는 눈을 감고 귀를 닫아도 지식이 주입되는 시대다. 어느 정도 안다고 해서 자신할 수 없기 때문에 지적인 초조함이 머리를 든다. 그러므로 지금은 지식을 선별적으로 흡수하고 정리해서 통합해내는 능력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직관에 따른 사유를 벗어나 경제학적 사유와 비즈니스적 사고를 가지고 창조와 혁신을 할 것을 주문한다.
안 아프게 백년을 사는 생체리듬의 비밀
막시밀리안 모저 저/이덕임 역 | 추수밭
쉬지 않고 되풀이되는 업무, 낮과 밤이 수시로 바뀌는 생활, 야식의 유혹 등 현대인들에게 피로가 가시지 않을 이유는 충분하다. 고혈압과 당뇨, 심장병, 비만 등 성인병의 위협에 시달리는 사람들에게 2017년 노벨생리의학상을 받은 분야인 '생체시계(생체리듬)'이 도움이 될 수 있다. 저자는 저녁에는 사용되지 않은 칼로리의 대부분이 지방으로 전환되기 때문에 가벼운 저녁을 늦지 않게 먹는 것이 좋고, 최적의 업무 리듬은 90분 일하고 15분 쉬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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