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나 떠나지만 나답게 여행하는 중입니다.
『오사카 인 트래블 그램』 방병구(곰병키) 저자 인터뷰
한국인에게 친숙한 오사카를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SNS에 기록한 여행일기처럼 오사카의 일상을 소개했다. 누구나 가볍게 떠나지만 모두 다른 추억으로 돌아오는 오사카를 저자에게 듣는다. (2019. 02. 25)
이 책은 일상을 기록하는 인스타그램처럼 여행의 일상을 담은 여행서다. 실시간으로 여행정보를 찾을 수 있는 요즘 여행서의 역할은 정보전달에 있지 않을 것이다. 나의 여행을 함께 나누고 느낄 수 있는 여행일기처럼 오사카를 소개했다. 소중한 사람과 함께 하고 싶은 곳을 엄선해 담고, 또 그곳에서 마주보며 서로 건넸을 법한 얘기를 담았다.
『오사카 인 트래블 그램』 은 유독 사진이 뛰어나다. 유명지의 풍경보다는 그때 그곳의 느낌을 담은 사진이 독자들의 마음을 따뜻하게 해 준다. 여행사진 전문작가로 활발하게 활동 중인 저자 방병구의 따뜻한 마음이 사진 곳곳에서 느껴진다. 같은 장소라도 새롭게 보이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누구나 가볍게 떠나지만 모두 다른 추억으로 돌아오는 오사카를 저자에게 듣는다.
여행작가, 그중 사진작가라는 역할을 직업으로 삼고 있는데, 직업으로 어떤 매력이 있나요?
여행 자체로 매력이 있죠. 처음 여행을 떠났을 때보다 여행을 하면 할수록 여행의 매력이 더해집니다. 유명 도시는 그것대로, 오지는 오지대로 각자의 매력으로 저를 흔들지요. 무엇보다 보통 직장인들은 여름휴가나 연월차를 써서 시간을 쪼개 여행을 가잖아요. 상사 눈치는 덤이고요. 여행가라는 직업은 누구 눈치도 보지 않고 떠나고 싶을 때 떠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매력적인 것 같습니다. 가끔 혼자라서 외롭긴 하지만요.
곳곳을 여행했을 텐데 오사카를 1순위로 꼽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우선 오사카는 물리적으로 한국과 가까워서 많은 사람들이 첫 여행지로 선택하는 곳입니다. 주말을 이용하면 2박 3일 같은 1박 2일 여행을 할 수 있기 때문이죠. 요즘에는 취항하는 항공편이 많아서 마음만 먹으면 이번 주말에라도 갈 수 있는 곳이 바로 오사카입니다. 또 오사카는 지리적 특징 때문에 역사적으로도 다양한 문화가 융합되어 있는 곳입니다. 일본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으면서도 개방적인 일본을 느낄 수 있는 곳이라 언제 어느 때 가도 생기발랄하지요.
굳이 추천 시기를 꼽는다면 3~4월과 11~12월을 추천합니다. 떠나는 가을이 아쉬운 분들에게 11월, 12월의 오사카는 적격입니다. 특히 오사카성 주변은 가을 단풍을 즐기기에 참 좋아요. 그리고 3,4월 벚꽃 피기 전 시기도 괜찮은 이유는 성수기를 피해서 봄의 전령을 맞을 수 있는 시기거든요. 오사카는 벚꽃이 유명하지만 이 시기에 가면 벚꽃에 앞서 피는 매화 같은 다양한 봄꽃을 구경할 수 있습니다. 굳이 말하지 않아도 4월은 벚꽃을 보러 전 세계 여행객이 몰리는 극성수기잖아요. ‘사람이 꽃보다 아름답다’지만 벚꽃보다 사람을 더 많이 보고오기 십상이에요. 여행경비도 많이 들고요.
많은 분들이 선택하는 오사카인 만큼, 여행코스도 다양한 것 같아요. 여행 코스를 추천해 주세요.
처음 여행하시는 분들은 동선을 고려하여 관광지를 돌 수 있도록 코스를 짜는 것이 좋아요. 그렇게 하면 짧은 시간에도 다양하게 오사카를 즐길 수 있거든요. 만약 시간이 더 난다면, 1박2일 정도는 동선을 위주로 하여 코스를 짜고, 나머지 날은 ‘1일 테마투어’를 하루씩 추가하면 좋아요.
테마투어 중에서는 아마 많은 분들이 추천하는 것이 먹거리를 중심으로 한 여행코스일거예요. 오사카에는 예로부터 식도락의 거리라고 불리며 일본 전국의 맛이 모여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로 다양한 음식 문화가 전통을 이으며 전해지고 있어요. 현재는 일식뿐 아니라 전 세계 다양한 음식이 격전하는 곳이고요. ‘오사카에서는 먹다 망한다’는 말이 우스개소리가 아닌 거죠. 감성 돋는 카페투어도 좋고요.
저는 먹거리도 좋지만 사진투어를 추천합니다. 직업 정신을 투영한 것이 아니더라도 인생작품을 남길 만한 촬영스폿이 넘치는 곳이 바로 오사카거든요. 이 책의 ‘투어그램’에서 소개한 곳들이 ‘인생사진’을 보장하는 촬영스폿입니다. 오사카 전경을 볼 수 있는 곳에서부터 사람냄새 물씬 풍기는 시장까지, 이 책에는 여행자들이 오사카의 일상을 걷고 있는 자신을 담아 올 수 있는 곳으로 담았습니다.
사진을 잘 찍는 비법도 살짝 공개해 주세요.
사진을 잘 찍는 비법은 일상입니다. 예술가적 고민을 담아 구도나 노출 등등을 고려하지 않는 것은 아니지만, 저는 일상을 탐구하는 스타일이라고 할까요? 일상의 풍경을 담는 것을 좋아합니다. 그렇다고 골목길에서만 그런 풍경이 나오는 것은 아니고요, 유명 관광지라도 시간대를 잘 활용하여 감성을 담으려고 합니다.
오사카를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빛의 도시라고 할 수 있어요. 시간의 흐름에 따른 빛과 그림자가 만들어 내는 장관은 눈에 담고도, 사진에 담고도 오랫동안 마음에 남지요. 이 책은 일반적인 여행서처럼 정보는 알차게 담으면서도 사진에 특히 중점을 두었습니다. 그날, 그 시간을 표현한 한 줄 캡션도 고심해서 적고, 또 종이도 무크지의 감성을 느낄 수 있도록 신경을 썼는데요, 독자 여러분이 좋아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하하.
오사카 여행을 준비하시는 다녀온 분들은 오사카가 좀 거칠다는 느낌을 받는 것 같아요. 선생님이 생각하시는 오사카는 어떤가요?
일본 개그맨의 80%이상이 오사카 출신입니다. 손으로 총 쏘는 시늉만 해도 총을 맞은 것처럼 답해주는 동네가 바로 오사카입니다. 두 명만 모여도 시끌벅적 웃음꽃이 필 정도로 재밌고 즐거운 사람들이 많은 도시죠. 거칠다고 느끼는 부분은 아마 ‘우리 같이 웃고 떠들어요’라는 표현이 좀 과하게 해석된 부분이 아닌가 싶어요. 오히려 전 인간미가 느껴져 좋았습니다.
다음 여행지는 어디인가요?
두둥, 홋카이도입니다. 홋카이도는 삿포로 눈축제로 겨울 여행지로 유명하지만 실제로는 사계절이 모두 아름다운 곳이에요. 벚꽃이 흐드러지는 하코다테의 봄, 라벤더향이 유혹하는 후라노의 여름은 물론 드넓게 펼쳐지는 해바라기밭까지. 정말 말로도 사진으로도 다 표현할 수 없는 아름다움이 사계절을 뒤덮는 곳이 바로 홋카이도예요. 홋카이도의 매력을 가득담은 책도 준비하고 있으니 기대해 주세요.
오사카를 여행하시려는 분들께 하고 싶은 얘기가 있다면요?
오사카하면 뻔한 화려한 도톤보리의 밤이나 불편한 혐한부터 떠올리는 사람들이 종종 있어요. 모든 여행이 그렇듯 직접 겪어보지 않는 이상 섣불리 판단하는 건 금물이죠. 오사카도 자세히 보면 화려함 뒤에 숨겨진 소박함이 가득한 도시이고 정이 많고 친절한 사람들이 많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속을 알 수 없는 교토 사람들보다 훨씬 낫다고 생각합니다. 그들이 던지는 가벼운 농담에 용기 내어 되받아친다면 아마 독자분들의 여행이 조금 더 즐거워지지 않을까 싶습니다. ‘빵!’하면 ‘윽!’하는 것처럼요.
나의 첫 자유여행 오사카 인 트래블 그램방병구 저 | 동양북스(동양books)
한국인에게 친숙한 오사카를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SNS에 기록한 여행기처럼 오사카의 일상을 소개했다. 마음을 홀리는 오사카의 일상 속으로 가볍게, 또 가볍게 떠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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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에서 제공한 자료로 작성한 기사입니다. <채널예스>에만 보내주시는 자료를 토대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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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이 선호하는 해외여행지 1위, 오사카! 비행시간 2시간 거리에 위치해 있어 부담 없는 일정으로 가볍게 떠날 수 있으면서도 활기찬 도시 풍경에 발걸음을 사로잡는 음식점과 웅장한 역사 유적 등 일본 문화를 제대로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에서는 한국인에게 친숙한 오사카를 남다른 시선으로 바라보며, SNS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