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이 뭐길래] 도서 팟캐스트를 들으며 책을 골라요 - 박솔이 편
당신이 지금 읽는 책이 궁금해요 ⑫
가볍게 만들어주세요. 카페에서 책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무거운 책들은 어깨가 부서져도 괜찮아 정도로 각오를 해야지 들고 나가게 돼요. (2019. 02. 14)
박솔이 씨는 이야기를 좋아하고, 가끔 그림도 그리는 다방면의 지망생이다. 흔히 말하는 스펙은 내세울 수 없지만 하고 싶은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두고 있는 사람. 글이 좋아서 문예창작과에 갔고, 현재는 스토리 공모전 당선을 목표로 지내고 있다.
지금 읽고 있는 책과 최근에 좋게 읽은 책을 소개해주세요.
침대 머리맡에 『바른 마음』 을 두고, 천천히 읽고 있어요. 솔직히 인문서에 자신이 없어서 도전하는 마음으로 샀던 책이에요. 동시에 태도의 말들이요. 읽는 중이지만, 제 태도에 대해 생각하게 되는 바가 많아요. 또, 좋게 읽었던 책은 김영하 작가님의 『오직 두 사람』 , 구병모 작가님의 『네 이웃의 식탁』 , 김금희 작가님의 『경애의 마음』 입니다. 『경애의 마음』 은 밑줄 친 문장이 너무 많아서 필사하다가 멈췄던 작품이고요. 『오직 두 사람』 은 작가로서의 숙명(현실의 문제와 맞닿아 있는 작품을 써야 한다) 대해 확신을 주게 한 작품이에요.
그 책들은 어떤 계기로 선택하게 되었나요?
궁금해서요. 저자나 표지, 누군가의 소개글을 보고 장바구니에 넣어요. 기억력이 좋지 않아서 기록이 필요해요. 책 소개 카드뉴스에서 다음 내용이 궁금해서 선택한 책도 있어요. 막상 읽어보니 기대와 다른 작품도 있지만요. 좋았던 작품들은 오래 기억에 남기도 하고, 친구들한테 링크를 보내기도 해요.
평소 책을 선택할 때, 기준은 무엇인가요?
오은 시인님과 김하나 작가님이 진행하는 <책읽아웃>, <요조, 장강명의 책 이게 뭐라고> 같은 도서 팟캐스트를 즐겨 듣고요. 출판사, 서점들의 트위터도 많이 봐요. 자신이 좋아하는 책을 소개할 때면 소녀처럼 들뜬 목소리나 애정이 어린 문체가 있잖아요. 저도 모르게 그런 책들을 집어 들게 돼요. 아, 얼마나 좋은 책이기에. 하는 생각이 들어서요. 오프라인 서점을 갔을 때면, 확실히 저자를 많이 보죠. 저자 이름만 보고 산 적도 꽤 있어요. 김혜진 작가님, 오은 시인님은 대학교 시절에 작품을 읽고 충격을 받았어요. 이유 없이 좋아서요. (웃음)
주변의 20대 친구들도 책을 많이 읽나요?
책을 좋아하지만 읽지는 못하는 친구들이 많은 것 같아요. 이 기회에 이유를 물어봤어요. 다들 비슷한 대답을 하더라고요. 책 말고도 5-10분 정도만 투자하면 되는 콘텐츠들이 이미 많고, 당장 해야 할 일들에서 우선순위가 밀린다고요. 어쩌면 쉽게 보이는 것들에 익숙해서 책에는 쉽게 다가가지 못하는 것 같아요.
학교 도서관에서 책을 많이 빌리시는 편인가요?
최근에는 도서관보다는 인터넷 서점을 이용하는 편이에요. 빌려온 책들은 애정이 좀 덜 가게 되는 것 같아요. 책을 처음 딱 펼치고, 중요한 문장들에 밑줄을 긋는 것 이외에는 전시하는 것처럼 꽂아둬요. 몇 번 책 안에다 필기를 시도해봤는데 저는 깨끗한 책을 보는 게 기분이 좋아서 못하겠더라고요. 다독보다는 수집욕 있는 편인 것 같아요. 쌓아놓고 흐뭇해하죠.
신간을 기다리는 작가가 있나요?
작년에 제가 기다렸던 작가님들이 신간을 내셨어요. 앞서 말씀드려서 중복되니까 그분들을 빼고 생각한다면 난다 작가님이요. 『어쿠스틱 라이프』 팬이기도 하지만 작가님의 글도 좋아해요. 시니컬하지만 따뜻한 시선이 한결 같아서요. 에세이를 내면서 너무 힘들다고 하셨는데 팬으로서는 더디더라도 언젠가는 내주시면 안 되냐고 하고 싶어요.
독자로서 출판사에게 요청하고 싶은 부분이 있나요?
가볍게 만들어주세요. 카페에서 책을 보는 걸 좋아하는데 무거운 책들은 어깨가 부서져도 괜찮아 정도로 각오를 해야지 들고 나가게 돼요.
어쿠스틱 라이프난다 글그림 | 애니북스
처음 경험하는 세상에 작은 일에도 일일이 놀라워하는 아이를 옆에서 지켜보며, 난다 역시 전에 몰랐던 즐거움을 고백한다.
관련태그: 박솔이 저자, 바른 마음, 책이 뭐길래, 도서 팟캐스트
eumji0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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