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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책 제목이 『둘의 힘』 일까?

『둘의 힘』, 『붕괴의 다섯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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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성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때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힘이다. 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책 제목이 『둘의 힘』 이라는 제목이 붙은 것 같습니다. (2019. 0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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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의 힘
조슈아 울프 솅크 저/박중서 역 | 반비

이 책의 저자 조슈아 울프 솅크는 주로 심리학 분야에서 다양한 책을 내놓은 전문 칼럼니스트라고 합니다. 우리는 천재성에 대해 생각할 때 흔히, 세상의 이해를 받지 못한 채 골방에 처박힌 사람을 떠올리게 되죠. 그래서 그 천재가 혼자의 힘으로 엄청난 연구나 작품을 만들어내 천재성을 입증하는 상황을 연상하곤 합니다. 하지만 사실 근대 이후에 형성된 이른바 고독한 천재라는 낭만적 개념에 문제가 있다고 저자는 말하고 있습니다. 저자의 입장에서 창조성이라는 것이 한 사람의 내부. 즉, 자기 자신의 속에 숨겨진 어떤 것을 발현시켜 만들어내는 것이 아니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창조성이라는 것은 한 사람이 다른 사람과 깊고 의미 있는 관계를 맺을 때 그 사이에서 발생하는 힘"이라고 말하고 있는 것이죠. 그래서 책 제목이  『둘의 힘』   이라는 제목이 붙은 것 같습니다 . 이런 견해에 따라 저자는 창조력을 발휘하는 두 사람의 단계가 6단계로 나뉘어진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각각 만남, 합류, 변증법, 거리, 무한한 경기, 중단. 이렇게 여섯 단계라는 것이죠. 이 책은 서술 방식 자체가 이 여섯 단계에 따라서 이루어져 있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단계의 패턴과 실제 예시들을 드는 방식이죠. 그런 실제 예시가 흥미롭게 다가오는 그런 책입니다.

 

 

붕괴의 다섯 단계
드미트리 오를로프 저/홍기빈 역 | 궁리출판

저자는 붕괴, 그리고 석유 고갈 문제의 전문가로 잘 알려진 인물이라고 합니다. 이 책은 하나의 사회나 국가, 체제가 붕괴할 때 발생하는 과정을 다섯 단계로 나누어 서술하고 있습니다. 각각 금융, 상업, 정치, 사회, 문화 붕괴로 나뉘죠. 일단 1단계라고 볼 수 있는 금융붕괴에서는 사람들 사이에서 정상적인 영리 활동에 대한 믿음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이 과정에서 미래가 과거와 닮은꼴이다 라는 가정을 할 수 없기 때문에 리스크에 대한 평가, 금융자산에 대한 부증 등이 불가능 해진다는 거죠. 그래서 금융기관들이 지급불능 상태에 빠지게 되고, 사람들의 저축은 소멸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두 번째 상업 붕괴에는 시장에 가면 다 있다 라는 믿음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그래서 기초 생필품들의 품귀 현상 등이 생기는 것이죠. 세 번째는 정치 붕괴인데 정부가 당신을 돌보아준다는 믿음이 사라지는 단계라고 합니다. 네 번째는 사회 붕괴는 이웃들이 당신을 돌보아준다 라는 믿음이 사라진다고 합니다. 마지막 다섯 번째 단계인 문화 붕괴에서는 인간의 선한 마음에 대한 믿음이 완전히 사라진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런 다섯 단계에서 저자는 뒷 단계는 앞 단계의 실패가 누적되어 빚어지는 결과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소련 붕괴 이후의 러시아에서는 3단계에서 가까스로 멈추었다고 합니다. 정부가 마피아들을 이겨내고 권위를 회복했다는 것이죠. 그래서 저자는 붕괴가 시작되었을 때 1, 2단계의 저지는 어렵기 때문에 차라리 3단계에서 방어선을 철저히 구축하는 게 나을 수 있다고도 말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저자는 고대 로마에서부터 2008년 아이슬란드의 경제 붕괴까지… 실제 붕괴 과정에서 어떤 일들이 벌어졌는지 묘사하면서 흥미롭고도 깊게 논의를 진전 시켜 나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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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이동진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 붕괴의 다섯 단계 <드미트리 오를로프> 저/<홍기빈>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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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둘의 힘 <조슈아 울프 솅크> 저/<박중서> 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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