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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록체인 : 탈중앙화된 더 유익한 킬러 앱을 기다리며

비트코인, 기축통화의 위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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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화폐 가치나 투자 관련 이야기를 끌어내려고 암호화폐 이야기를 끌어낸 건 아니다. 사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코어 기술을 활용한 한 (메가 히트한) 예일 뿐이다. (2018. 10. 12)

‘달러’

 

미국의 화폐다. 자국의 돈이 아닌데, 다들 환율에 신경을 곤두세운다. ‘모든 길은 로마로 통한다’는 말처럼, 전 세계 화폐는 달러로 통한다. 그래서 기축통화라고 한다. 원래 이런 기축 통화의 역할은 금이 제공한다.

 

‘금? 그냥 반짝이는 금속인데…’

 

누가 정했는지 모르겠지만 금은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로부터 귀하게 쓰였다. 미국 달러 이전에는 금본의제(Gold standard)라고 화폐 가치를 금으로 나타냈다. 참고로 중앙은행에서 비축한 금의 양을 금보유고라고 한다. 미국은 세계 1위 경제 대국답게 8,133톤으로 1위, IMF는 2,814톤으로 3위, 우리나라는 104톤으로 33위다. 경제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미국과 IMF가 많이 보유한 거로 보아 금이 중요한 거 같다는 막연한 생각이 들 것이다.

 

‘나카모토 사토시’

 

블록체인을 이용해 가상화폐를 만든 첫 번째 인류다. 이름이 가명인지 실명인지, 정체에 대한 논란이 있지만, 그가 2008년 공개한 비트코인은 약 10년이 지나 2017년에는 1비트코인 가격이 3천만 원에 거의 육박할 정도로 끝없이 상승했다. 전 세계적으로 일었던 투기 열풍에 대한 우려로 국가 차원의 강력한 규제가 이어져 현재는 700만 원 대에서 등락한다. 과거의 가치는 읽어버렸지만 최초의 암호화폐로서 비코코인은 암호화폐 기축통화 역할을 하고 있다.

 

 

블록체인의 발전

 

암호화폐 가치나 투자 관련 이야기를 끌어내려고 암호화폐 이야기를 끌어낸 건 아니다. 사실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블록체인이라는 코어 기술을 활용한 한 (메가 히트한) 예일 뿐이다. 비트코인은 1세대 블록체인 시대의 산물로 엄청난 성공을 거뒀지만, 1세대 블록체인은 금융 거래 정도에 응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 그나마 확장성과 거래 속도가 너무 느렸다.

 

비탈릭 부테린은 1세대 블록체인의 한계를 뛰어넘는 ‘이더리움’이라는 블록체인 플랫폼을 만들었다. 대표적인 2세대 블록체인인 이더리움은 한 번 써넣은 정보를 절대로 바꿀 없는 고유 특성을 활용한 스마트 계약 기능을 추가해 더 다양한 응용이 가능하다.

 

그런데 블록체인 1세대와 2세대는 의사결정 문제와 작업증명방식, 트랜잭션(거래 기록) 용량 제한 등의 한계가 있다. 그래서 채굴을 대신한 증명방식과 더 빠른 처리 속도를 제공하는 방법에 대한 논의가 현재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그중에서도 이오스(EOS)와 카르다노(Cardano)가 2세대를 뛰어넘는 차세대 플랫폼으로서 선두에 있다.

 

 

세대 

1세대 

2세대 

3세대 

대표 플랫폼 

 비트코인

 1.jpg 

 

 이더러움

 2.jpg

 이오스 외

 3.jpg

주요 기능 

 통화 / 화폐

 스마트 계약

 스마트 계약, 의사결정, 업무 영역 확대

[표] 세대별 블록체인 

 


 

블록체인의 진정한 가치 탈중앙화


블록체인을 이용한 애플리케이션을 DApp이라고 한다. Decentralized Application의 약자로 우리 말로 분산 애플리케이션 혹은 탈중앙화 앱이라고 부른다. 사실 블록체인의 본질적 기치는 탈중앙화다. 인류는 역사 이래로 모든 재화가 있는 자에게 쏠리고, 중앙을 통제하는 자에게 이익이 쏠리는 사회 현상을 반복해왔다. 블록체인은 이런 현상을 파괴할 강력한 솔루션으로서 기치를 높게 들고나온 솔루션이다.

 

그러한 멋진 기치를 이어받은 DApp이라면 당연히 중앙 통제자가 없고 이익은 참여자가 나누어 가져야 한다. 일종의 DApp인 암호화폐를 보자. 개인과 개인(Pear 2 Pear) 거래가 탈중앙화된 솔루션을 사용하는 정상적인 예인데, 대부분은 암호화폐 거래소를 이용한다. 기존 주식 거래를 주식 거래소에서 하던 방식과 다를 게 없다. 전혀 탈중앙화되지 않았단 말이다. 게다가 수익은 일부 채굴 업자에 집중되어 있다.

 

예를 들어 소셜 네트워크인 페이스북이나, 인스타그램에 콘텐츠를 올리는 주체는 사용자다. 사용자들이 올리는 콘텐츠가 없으면 아무 의미 없는 빈 껍떼기일 뿐인데, 사용자에게는 이익이 돌아가지 않고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만 돈을 번다. 중앙식 서비스의 폐해가 고스란히 담겨 있다.


 

 

10월호.png

 

        중앙집중 방식 탈중앙화 방식

         ⓒhulacoins.com

 

 


블록체인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블록체인을 응용한 사례로는 콘텐츠 제공자와 이익을 나누는 ‘스팀잇(STEEMIT)’이라는 SNS가 있다. 탈중앙화된 이 SNS는 콘텐츠를 올린 사용자와 수익을 나눈다. 우리나라에서는 은행연합회가 만든 <주석/> (삼성SDS 개발) </주석> 공인인증서 대치하는 ‘뱅크사인’이 대표적인 블록체인 애플리케이션이다. 그외에도 글로벌 맛집 콘텐츠를 제공하는 먹스팀’, 2세대 블록체인 SNS 포레스팅 등 다양하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DApp은 이처럼 계속 쏟아지고 있지만 아직 가상화폐를 능가하는 킬러 애플리케이션은 출현하지 않았다.

 

그럼에도 블록체인에 대한 관심을 끌 때는 아니다. 기존의 한계를 뛰어넘고 더 탈중앙화된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다양한 노력이 계속되고 있다.

 

‘비트코인은 신호탄일 뿐이고 블록체인은 이제 겨우 시작일 뿐이다.’

 

블록체인은 날이 다르게 자라는 어린아이처럼 나중에 무엇을 해내게 될지 아직은 알 수 없다. 하나 확실한 것은 블록체인이 만능은 아니라는 거다. 그리고 이왕이면 탈중앙화된 킬러 DApp이 많이 출현해 더 많은 사람을 행복하게 하는 데 이용되었으면 좋겠다는 거다.

 

(칼이 요리와 수술에만 쓰는 게 아니다. 블록체인은 도구일 뿐이다. 가상화폐와 동일시 하는 오류를 범하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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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현우(한빛미디어 편집자)

現 한빛미디어 IT출판부 차장. 10년간 임베디드, 시스템, 디바이스 프로그래밍을 하고 9년간 IT 서적을 만들었다. 2017년부터 등 트렌드 서적도 기획 편집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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