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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재성 작가, 내가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한 '태도'
『태도의 힘』 펴내
책을 쓰면서 더디더라도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투자해야겠다는 것을 배우다! (2018. 08. 20)
임재성 선생님은 대기업에 입사했지만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살기 위해 과감히 사표를 던지고 의미 있는 삶을 사는 길을 선택했습니다. 그리고 8년 동안 16권의 책을 출간했습니다. 책마다 살아가는데 도움이 되는 주제들인데요, 특히나 『태도의 힘』 은 누구나 공감하게 되는 중요한 이야기입니다.
“태도가 달라지면 인생도 달라진다”고 하셨는데, 태도가 우리 삶에 얼마나 중요한지 작가님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대기업에서 스스로 나와 8년간 16권의 책을 출간하셨어요. 회사를 그만두신 이야기와 많은 직업 중에 책을 집필하게 되신 이유를 말씀해 주세요.
젊은 나이에 대기업에 입사했습니다. 안정적이었고 많은 사람들이 부러워했죠. 나름 자존감을 품고 회사생활을 했습니다. 일을 마치고 동료들과 운동을 하고 들이키는 술잔은 하루의 피로를 풀어주었습니다. 그런 일상이 반복되었습니다. 시간이 흐를수록 ‘나의 앞으로의 인생은 어떻게 펼쳐질까?’라는 의문이 들더군요. 명쾌한 답을 내놓을 수가 없었습니다. 가슴이 답답해졌습니다. 내 삶이 거대한 기계의 부속품 같다는 생각이 엄습해 오더군요. 더 이상 이렇게 살면 안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을 하든지 내 생각이 반영된, 내가 원하는 것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과감하게 사표를 썼습니다. 그러고는 의미 있는 삶의 길을 탐색했습니다. 여러 번 삶의 미로에 갇히기도 하고 주저앉을 때도 있었지만 다시 일어서며 제가 원하는 길을 걸어갔습니다. 그러다 청소년들에게 책을 읽히고 싶다는 소원이 생겼습니다. 꿈 없이 살아가는 청소년들이 안타까웠습니다. 그것이 계기가 되어 독서 지도를 공부했고 책까지 쓰게 되었습니다. 자연스럽게 책을 집필하게 된 것이지요.
『태도의 힘』 책을 써야겠다고 생각하신 계기가 있을 것 같아요. 말씀해주세요.
한 사람이 행복한 인생을 살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가를 생각해보았습니다. 특히 청소년시기에 가장 역점을 두고 준비해야 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고민했지요. 명확한 진로를 탐색하고 그것을 이루기 위해 공부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저는 바람직한 태도를 품는 것이 무엇보다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뉴스를 장식하는 끔찍한 청소년들의 사건을 보며 하루빨리 태도의 중요성을 써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태도가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의미하기 때문이죠. 당면한 현실의 문제, 앞으로 살아갈 삶에 대해 ‘어떻게 할 것인가’라는 자신의 마음입니다. 그 태도에 따라 한 사람의 인생이 좌우된다고 생각했습니다. 사실 우리 삶은 공부를 대하는 태도, 인생을 대하는 태도, 친구를 대하는 태도, 미래를 대하는 태도, 과거를 대하는 태도, 실패를 대하는 태도, 좌절을 대하는 태도, 성공을 대하는 태도에 따라 흘러갑니다. 그래서 청소년 시기에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품는 것을 공부하고 훈련해야 한다고 생각하고 집필한 것입니다.
『탈무드』 를 통해 메시지를 전하셨는데요, 『탈무드』 를 선택하신 이유는요?
4차 산업혁명시대를 살아가야 하는 청소년들에게 모델이 될 만한 것이 무엇이 있는지 살폈습니다. 그러다 유대인들이 4차 산업혁명시대를 주도하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죠. 전 세계 인구의 0.2퍼센트밖에 되지 않지만 노벨상은 물론 경제와 정치, 창의적인 분야에서 세계를 주도하고 있습니다. 그들은 『탈무드』 로 삶의 지혜를 벼려내고 인생을 살아가면서 필요한 태도를 배웁니다. 그 힘이 오늘의 유대인을 있게 한 것입니다. 우리 청소년들도 『탈무드』 를 읽고 4차 산업혁명시대에 필요한 덕목과 현명한 태도를 습득하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우화 형식으로 내용을 엮어 이해와 적용이 쉽습니다. 그래서 『탈무드』 를 바람직한 삶의 태도를 형성하는 매개체로 활용했습니다.
『탈무드』 이야기 중에 작가님이 가장 좋아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가장 마음에 새기고 있는 거요.
노인이 뜰에 묘목을 심는 이야기입니다. 70년 후에나 열매를 맺을 수 있는 묘목을 노인은 날도 더운데 땀을 뻘뻘 흘리며 심습니다. 자신이 누군가 심어 놓은 나무의 열매를 따먹고 자랐던 것처럼 후손들을 위해 나무를 심은 것이죠. 그 장면이 잊히지 않을 정도로 인상 깊었습니다. 당장 눈앞의 결과가 아니라 먼 미래를 내다보는 안목에 마음이 따뜻해졌습니다. 노인의 삶이 제가 하고 있는 일과 비슷하다는 동질감 때문에 늘 마음에 새기고 있습니다. 저는 청소년들과 만나는 시간이 비교적 많은 편입니다. 책을 쓰고 강연을 하게 된 시작도 청소년이 대상이었죠. 청소년들을 볼 때마다 저는 인생의 비전과 삶의 태도를 강조합니다. 당장 결과를 확인할 수 없는 것들이죠. 그래도 노인처럼 먼 훗날을 생각하며 열정을 쏟아 부으려고 노력합니다. 지금은 미약하지만 훗날에는 아름다운 열매로 돌아올 것을 기대하면서 말이죠. 그래서 늘 노인이 묘목을 심는 장면을 마음에 새기고 또 새깁니다.
이 책은 부끄러운 모습이 많은 어른들의 반성문이라고 하셨어요. 어른들의 어떤 모습이 가장 변화되어야 청소년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세요?
청소년들의 삶의 태도는 청소년들만의 문제가 아닙니다. 어른들의 삶의 태도가 청소년들에게 투영돼 나타난 것들이죠. 지금 청소년들의 모습은 어쩌면 우리 어른들의 자화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책은 어른이 되었지만 부끄러운 모습이 많은 어른들의 반성문이라고 한 것입니다. 저는 어른들이 바람직한 가치의 토대 위에서 오늘을 살아갔으면 해요. 가치는 값어치입니다. 무엇에 값어치를 두느냐의 문제이죠. 삶의 우선순위와 선택을 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 것이 가치입니다. 옳은 것을 선택하며 살겠다는 명분을 주는 것이 가치이죠. 가치가 바르면 삶도 바를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면 “이렇게 살면 바람직한 태도를 품을 수 있단다”라고 말하지 않아도 되죠. 삶으로 보여주는 것이 가장 좋은 교육이기 때문입니다.
이 책이 청소년을 위한 책인데요, 작가님은 청소년 시절을 어떻게 보내셨나요? 독서는 주로 어떤 분야를 많이 하셨어요?
저는 청소년 시절에 많이 뛰어 놀았습니다. 책보다는 자연과 운동장이 더 친숙했죠. 겨울방학이면 산 속에 산채를 짓고 친구들과 어울려 지낸 기억이 납니다. 여름에는 냇가에서 물고기를 잡아먹고 놀았던 기억이 많아요. 미래에 대한 고민보다 재미있게 놀기 바빴죠. 그렇게 열심히 놓았던 경험들이 창의적인 역량을 발휘하는데 도움을 준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딱히 독서 경험도 별로 없어요. 아무리 생각을 더듬어봐도 기억에 남는 책이 없으니까요. 대신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 책과 가까워졌습니다. 군대를 가기 전 어머니 간호 때문에 병원에 있는 시간이 많았죠. 할 일이 없어 책을 읽었습니다. 당시 인기를 끈 이현세 작가의 만화는 거의 다 본 것 같아요. 무협소설도 많이 읽었죠. 비록 만화와 무협소설을 주로 읽었지만 그런 경험들이 훗날 책을 읽고 글을 쓰는 데 도움을 준 것 같아요.
그동안 책을 쓰시면서 작가님에게도 변화가 많았을 거 같아요. 어떤 변화가 가장 컸나요?
첫 책을 계약한 후 금방 성공이 눈앞에 펼쳐질 것 같다는 생각에 잠을 이룰 수가 없었습니다. 베스트셀러가 되어 두둑한 인세를 받고 강연 요청이 쇄도할 것이라고 상상했죠. 그런데 그런 상상은 현실이 되지 않았습니다. 책이 나와도 변한 것이 없었죠. 기대가 크면 실망도 크다는 말이 있잖아요. 책이 나오기 전보다 더 힘겨운 나날을 보냈던 것 같아요. 그런 현실을 보며 인내와 겸손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인생에서 정말 중요한 가치가 무엇인지 점검하는 계기도 되었고요. 지금 생각하면 첫 책이 잘 안 된 것이 정말 감사해요. 만약 첫 책이 잘 됐다면 지금의 저는 없었을 것입니다. 가장 큰 변화는 더디더라도 인생의 소중한 가치를 위해 내 인생을 투자해야겠다는 것을 배운 것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태도의 힘』 본문에 실천노트도 있던데요, 이 책을 청소년이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바라는 것이 있으세요?
바람직한 태도는 지식을 습득하는 것만으로 형성되기 힘든 부분이 있습니다. 책을 읽는다고 해서 변화가 일어나기 힘들다는 것입니다. 물론 앎이 변화의 물결을 일렁이게 만듭니다. 그러나 한계도 존재해요. 독서를 해서 얻는 지식은 자신의 것이 아니기 때문이에요. 책의 텍스트는 작가의 것이에요. 그것을 자신의 것으로 만들지 않으면 얼마 지나지 않아 잊히기 마련이죠. 텍스트를 자신의 것으로 만들려면 사색해야 합니다. 의문을 품고 질문을 던지며 깊이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해요. 그런 과정에서 깨달음이 생기고 변화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죠. 그런데 이것도 작심삼일에 그치는 경우가 많아요. 그래서 실천노트를 만들었어요. 실천노트를 직접 쓰고 행하다 보면 바람직한 태도를 형성하는 방법과 의미, 그리고 그 느낌을 몸으로 익힐 수 있습니다. 그러면 잘 잊히지 않을 거예요. 바라는 것이 있다면 실천 노트를 일회성으로 끝내지 않았으면 해요. 자신이 보완해야 할 태도를 습관이 되기까지 반복적으로 실천했으면 좋겠어요. 그러다보면 어느 새 바람직한 삶의 태도가 형성된 것을 느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생님은 어떤 작가가 되고 싶으세요?
누군가의 삶에 울림을 주는 작가가 되고 싶어요. 한번은 유명하지도 않은 저를 만나겠다고 멀리서 찾아온 독자가 있었어요. 정말 힘들고 어려울 때 제 책이 다시 시작할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었다며 말이에요. 4시간을 넘게 운전해서 잠깐의 시간 저를 만나고 가면서도 미소를 잃지 않은 독자의 그 얼굴을 잊을 수가 없어요. 그때 책쓰기를 참 잘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너무 행복했고 보람 있었어요. 저의 존재가치를 느낄 수 있었죠. 앞으로도 단 한사람의 삶이라도 좋은 변화를 줄 수 있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이 마음 변하지 않고 힘이 닿을 때까지 글을 쓰는 작가가 되고 싶습니다.
태도의 힘임재성 저 | 특별한서재
깨달음을 얻을 때까지 깊이 사색하여 스스로 깨닫는다면 큰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각 글 말미에 실린 실천 노트를 체크하고 실행한다면 바람직한 삶의 태도가 일상 속에서 서서히 뿌리를 내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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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대인의 지혜가 담긴 『탈무드』를 통하여 삶의 태도를 배우게끔 구성된 이 책은 이야기와 교훈으로 끝나지 않는다. 청소년들에게 구체적으로 묻고 답하게 함으로써 자기 삶에 대한 깊은 사색과 통찰로 이끌고, 현실적인 실천에 이르게 한다. 청소년들과 교육자들이 좀 더 스마트하게 ‘좋은 태도와 습관’에 다가갈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