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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무서운 청년의 퇴직 사유서

3월 5주 신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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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위한 제언 『자비 없네 잡이 없어』, 백희나 작가의 신작 『이상한 손님』, 기상천외한 죽음의 순간 『그리고 당신이 죽는다면』 등 주목할 만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2018. 03.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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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 없네 잡이 없어
최태섭, 주수원, 김민아, 김빛나, 김정민 저 외 4명 | 서해문집

높은 장벽을 뚫고 취업에 성공한 대졸 신입 사원의 27.7%가 1년 안에 퇴사한다. '세상 무서운 줄' 누구보다 잘 아는 청년들은 보상 없는 초과근무, 성폭력이나 폭언, 개인이 성장하기 힘든 조직 구조를 회사를 떠나는 이유로 든다. 하지만 프리랜서로 전향한 사람들은 임금 체불의 위험과 복지 사각지대에 놓인다. 민간싱크태크가 기획하고 20~30대 연구자 여덟 명이 참여해 청년 세대가 마주한 노동환경을 말하는 책. 나아가 일과 삶의 균형이 가능한 사회, 노동자가 존중받는 사회를 만드는 방안을 제시한다. 2030세대가 요구하는 좋은 일은 돈을 벌기 위한 수단보다 '자신의 가치와 일상적인 삶을 지켜 내는 수단'이자 '사회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는 것'이다.

 

 

이상한 손님
백희나 글그림 | 책읽는곰

비 오는 오후, 남매가 집을 본다. 어둑해진 날씨에 으스스해진 동생은 누나 방을 기웃거리지만 대돌아오는 대답은 매몰차기 짝이 없다. 동생이 잔뜩 풀이 죽어 허전한 마음을 달래려 빵 봉지를 집어들고 동생이 있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찰나, '형아' 하고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이상한 손님은 집에 가고 싶은데 타고 온 구름을 잃어버렸다며 집안에 소동을 부린다. 이상한 손님이 일으킨 이상한 소동을 해결하며, 남보다 못한 남매는 '한편'으로 거듭난다. 누구든 도움이 필요하면 기꺼이 손 내밀어 주는 세상을 꿈꾸는 그림책.

 

 

그리고 당신이 죽는다면
코디 캐시디, 폴 도허티 저/조은영 역 | 시공사

과학자들이 45가지 기상천외한 죽음의 순간을 과학적으로 풀어낸다. 수영을 하다가 고래에게 잡아먹힌다면, 우주에서 맨몸으로 스카이다이빙을 한다면,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독약을 마신다면……. 직접 해볼 수 없어서 궁금했던 순간들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다. 예를 들자면 만화처럼 돛단배를 타고 고래 입속으로 들어갔을 때 일단 고래의 뱃속까지 가기 전에 2.7톤짜리 혀에 맞아 사망할 가능성이 높고, 음식을 통째로 삼킨 뒤 첫 번째 위장의 근육으로 먹잇감을 뭉그러뜨리기 때문에 당신도 땅콩버터처럼 뭉개질 가능성이 크다는 이야기. 기상천외하지만 쓸모없는 공상에 그치지 않는 과학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그들이 알려주지 않는 투자의 법칙
영주 닐슨 저 | 위즈덤하우스

어떤 부동산이나 펀드가 좋다는 정보보다, 좋은 정보를 가려내고 활용하는 금융과 투자의 기초 지식을 담았다. 투자는 확률에만 의지하는 도박이 아니라 리스크와 불확실성 속에서 자산에 대한 의사결정을 해나가는 평생의 머니 게임이다. 사람마다 목표로 하는 자산 수준과 위험을 받아들이는 성향이 제각각이기 때문에 독자 스스로가 실현 가능한 목표를 설정하고 자신의 위험 성향을 파악할 것을 조언한다. 한국인에게 친숙한 고스톱에 빗대어 '무엇이 어떤 점수를 내는지 알아야 한다' '여러 가지를 골고루 가지고 있지 않으면 뜻밖의 손실을 입을 수 있다' '계속 할 것인지 멈출 것인지 결정 해야 한다' 등을 알려준다.

 

 

나는 진보인데 왜 보수의 말에 끌리는가?
조지 레이코프, 엘리자베스 웨흘링 저/나익주 역 | 생각정원

인지언어학의 창시자인 저자가 보수와 진보가 어떻게 프레임을 사용하고 구성하는지 밝힌다. 보수와 진보의 가치관 두 가지 모형을 함께 갖고 있는 '이중개념 소유자'는 어떤 프레임을 활성화하느냐에 따라 선택이 달라진다. 부동산 가격을 잡지 않으면 사회 전체가 주거비로 고통받고 큰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한다고 하다가도 '자유 시장에서 성공하는 것은 오롯이 개인의 문제'라는 보수의 프레임이 활성화되면 자연스럽게 개발논리에 찬성한다. 미국의 보수는 자칭 무당파, 중도파인 사람들이 보수적인 세계관을 공유한다는 사실을 꿰뚫고 그들의 마음에 꾸준히 보수적 가치관을 활성화하는 발언을 심는다. 저자는 언어 안에 미묘한 이념적 편향이 담겨 있음을 알고 프레임을 재정립할 것을 요구한다.

 

 

쉬어도 피곤한 사람들
이시형 저 | 비타북스(VITABOOKS)

뇌 피로에 주목한 건강요법을 전하는 책. 뇌는 육체적 피로처럼 쉰다고 해서 풀리지 않는다. 저자는 '교감신경의 흥분을 가라앉히고 부교감신경을 활성화하는 것'이 유일한 뇌 과학적 방법이라고 주장하며 수면, 식사, 운동, 호흡과 명상, 등 총 여덟 가지의 몸과 정신을 아우르는 휴식법을 제안한다. 수면은 무조건 잠의 양을 늘리기보다 '첫 잠 90분'을 충분히 자는 것으로 피로를 회복할 수 있고, 피로에 좋다고 알려진 식품보다 닭 가슴살에 다량 함유된 성분이 더 효과적이며, 마인드풀니스가 뇌를 휴식 모드로 바꾸는 최고의 휴식법이라고 말한다.

 

 

레이디 조커
다카무라 가오루 저/이규원 역 | 문학동네

1990년, 다섯 남자가 경마장에 모인다. 노년의 약국 주인, 경시청 현역 형사, 장애인 딸을 키우는 트럭 운전수, 고아 출신 선반공, 재일조선인 신용금고 직원. 동기와 입장이 제각각인 사람들은 업계 1위의 대기업 '히노데 맥주'의 사장. 이 책은 1984년과 1985년에 걸쳐 일본을 뒤흔들었던 일명 '글리코 모리나가 사건'에서 모티프를 얻어, 대기업이 정체 모를 범인 그룹 '레이디 조커'에게 협박받는 과정을 그린다. 작가는 미스터리 스릴러의 큰 틀 안에서 전후 현대사를 되짚으면서 현재 일본 사회의 여러 모순과 그 근원을 찾는 작업을 펼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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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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