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MD 리뷰 대전] 깊은 속마음을 전하는 백희나 표 마법

어른이 더 감탄하는 멋진 그림책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그림책은 아이만 읽는다는 건 미신이다. 읽어달라고 조르는 아이 때문에 읽기 시작했다가 빠져드는 아빠, 책 정리하려고 집어들었다가 결국 울었다는 엄마가 수두룩하다. 아이도 아이지만 어른도 함께 감동하고 감탄하는 그림책을 추천한다

포맷변환_006 알사탕 표지 이미지.jpg

 

엄마들이 열광하는 국민 육아 멘토 서천석 선생님이 페이스북에서 극찬한 동화책, 『알사탕』이 오랜만에 침체된 유아 그림책 시장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습니다. "방금 엄청난 그림책을 읽었어요. 정말 뭐 하나 빠지는 것 없이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 그림책이에요.”라는 그 분의 표현만큼 이 책은 많은 엄마와 아이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대한민국 대표 그림책 작가 중 딱 한 명만 꼽으라면 누구나 ‘백희나’라는 이름을 떠올릴 것입니다. 그녀가 낸 그림책은 놀라운 상상력과 깊이 있는 내용으로 언제나 큰 인기몰이를 하였는데, 이 책은 더욱더 사람들에게 계속 화제가 되고 있습니다.

 

『알사탕』은 내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도, 남의 입장을 헤아리는 것도 어려운 아이의 변화하는 모습을 통해 공감의 마법을 보여줍니다. 이제까지 『이상한 엄마』, 『장수탕 선녀님』에서 보여주었던 백희나표 착한 마법의 절정을 보여준다고 할까요. 항상 백희나 그림책이 나온다고 하면, 업계 사람으로서 갖게 되는 기대가 있는데, 그 기대를 너끈히 뛰어넘는 명작이라고 생각합니다.

 

주인공 동동이는 소심하고 수줍은 아이입니다. 처음 보는 친구에게 “나랑 같이 놀지 않을래?”와 같은 말 한 마디 걸기에는 용기가 안나 망설이다, 결국에는 혼자 노는 게 나쁘지 않다며 태연한 척 하곤 하지요. 그런 동동이가 신기한 알사탕을 입에 넣을 때마다, 다른 사람들과 사물의 목소리가 들립니다. 집에서 키우는 늙은 개 구슬이의 속사정, 매일 잔소리만 하지만 사실 사랑이 가득한 아빠의 마음, 돌아가셨지만 항상 동동이를 한없이 보듬어 주었던 할머니까지…


각양각색의 알사탕만큼이나 다양한 마음의 소리를 듣고 동동이는 이제야 타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리고 여러 진심들을 만난 뒤에 자신도 손을 내밀고 친구에게 먼저 다가가는 용기를 얻게 됩니다. 사실 이 책을 읽고 어른인 저도 울음을 터뜨렸는데, 그런 사람이 SNS를 살펴보니 꽤 많더라구요. 아마 백희나 그림책의 진심이 우리에게도 맞닿았나 봅니다.

 

『알사탕』은 사실 제가 2년 가까이 유아 담당을 하면서, 세 손가락 안에 드는 감동적인 그림책이었습니다. 개성 넘치는 캐릭터와 매력적인 스토리텔링이 돋보일 뿐 아니라, 마음에 깊은 울림을 줍니다. 다른 사람들을 돌아보기에 너무 바쁜 현대인들에게, 그리고 상처받을까 봐 소심해져서 먼저 손을 내밀지 못하는 어른들과 아이들 모두에게 이 책을 자신 있게 권합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김규영(유아/청소년/잡지 MD)

마음은 유아, 몸은 중년. 비록 나이는 먹었지만 여전히 그림책처럼 아름다운 세상을 꿈꾼다.

오늘의 책

산업의 흐름으로 반도체 읽기!

『현명한 반도체 투자』 우황제 저자의 신간. 반도체 산업 전문가이며 실전 투자가인 저자의 풍부한 산업 지식을 담아냈다. 다양한 용도로 쓰이는 반도체를 각 산업들의 흐름 속에서 읽어낸다. 성공적인 투자를 위한 산업별 분석과 기업의 투자 포인트로 기회를 만들어 보자.

가장 알맞은 시절에 전하는 행복 안부

기억하기 위해 기록하는 사람, 작가 김신지의 에세이. 지금 이 순간에 느낄 수 있는 작은 기쁨들, ‘제철 행복’에 관한 이야기를 전한다. 1년을 24절기에 맞추며 눈앞의 행복을 마주해보자. 그리고 행복의 순간을 하나씩 늘려보자. 제철의 모습을 놓치지 않는 것만으로도 행복은 우리 곁에 머무를 것이다.

2024년 런던국제도서전 화제작

실존하는 편지 가게 ‘글월’을 배경으로 한 힐링 소설. 사기를 당한 언니 때문에 꿈을 포기한 주인공. 편지 가게에서 점원으로 일하며, 모르는 이와 편지를 교환하는 펜팔 서비스를 통해 자신도 모르게 성장해나간다. 진실한 마음으로 쓴 편지가 주는 힘을 다시금 일깨워주는 소설.

나를 지키는 건 결국 나 자신

삶에서 가장 중요한 건 무엇일까? 물질적 부나 명예는 두 번째다. 첫째는 나 자신. 불확실한 세상에서 심리학은 나를 지키는 가장 확실한 무기다. 요즘 대세 심리학자 신고은이 돈, 일, 관계, 사랑에서 어려움을 겪는 현대인을 위해 따뜻한 책 한 권을 펴냈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