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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결코 후행적이지 않다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저자 박종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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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산형성이 어렵다면 월급을 오래 받는 것도 훌륭한 재테크가 될 것이며, 해외투자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사업할 때는 소비의 양극화에 맞추어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좋으며, 중국계 자금의 공습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는 경제에 민감한 금리로 미래를 전망하고, 위기에 대한 현실적 대응법을 제시하는 경제전망서이다. 각종 신문사에서 주관한 베스트 애널리스트 채권 부문에서 최다 수상을 한 박종연 채권 애널리스트는 이 책을 통해 금리가 말해주는 미래의 모습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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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는 어떤 책인지 소개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이 책을 통해 독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무엇인지 말씀해주세요.

 

일반적으로 금리는 경기 흐름에 동행하거나 또는 후행하는 것으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제가 지난 16년 동안 채권시장에서 직접 경험한 결과 금리에는 미래의 경제 상황이 투영되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 특히 금리에도 종류가 많은데 각 금리 간의 스프레드에는 중요한 정보들이 많이 담겨 있어서 금리 스프레드의 변화만 살펴보아도 미래의 경제 상황을 예상해볼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현재 금리에 반영된 미래의 경제 상황은 어두운 것이 사실이지만,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미래를 고민해보고 이를 대비하기 위해 노력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일반적으로 주가가 선행하는 지표이고, 금리는 동행 또는 후행하는 지표로 인식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 자세히 알고 싶습니다.


주가의 흐름을 보면 작은 모멘텀의 변화 또는 그 가능성만으로도 매우 민감하게 움직이는 모습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반면 금리의 경우에는 실제로 펀더멘털의 변화가 나타난 후 자금의 흐름으로 연결되어야 움직이는 속성이 있습니다. 또한 금리 변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통화정책의 경우 후행하는 경향이 강합니다. 과거 경험상 중앙은행이 결정하는 기준금리는 대부분 경기상황에 후행해 금리 인하나 금리 인상이 뒤따르는 경우가 많았기 때문에 금리를 후행지표로 인식하는 것입니다.

 

『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에서는 금리는 결코 후행적이지 않다고 하셨는데요. 어떤 의미입니까?


단순히 금리 하나만 보면 후행변수로 보일 수 있지만, 금리에도 여러 종류가 있으며 각 금리 간의 스프레드에는 중요한 정보들이 많습니다. 예를 들면 장단기 스프레드는 미래의 경제 상황을 반영하고, 신용 스프레드는 신용 여건을 나타냅니다. 또한 국가 간의 금리 스프레드는 재정건전성을 나타내고, 물가채의 BEI에는 인플레이션 기대치가 반영되어 있습니다. 따라서 금리 스프레드의 변화는 미래의 경제 상황을 예고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당시에도 미국의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되고 한때 역전까지 되면서 금융위기를 예고한 바 있습니다.

 

금리가 말하는 미래는 어떤 모습이며,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가 무엇인가요?


결론적으로 현재 금리가 말하는 미래의 경제 상황은 어두운 것이 사실입니다. 국내외적으로 장단기 스프레드가 축소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것은 세계경제 전반으로 저성장 기조가 지속될 것임을 의미합니다. 특히 미국의 경우에는 경기둔화 국면이 머지않은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주요국의 물가채에 반영된 인플레이션 기대치를 살펴보면 세계적으로 상당 기간 디플레이션 우려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적으로는 0%대 금리가 시간 문제로 보이며, 곧 성장률도 1%대로 하락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실생활에 가깝게는 저금리 기조가 이어지면서 수도권 아파트의 전세가율이 계속 높아지는 모습이 예상됩니다.

 

이처럼 금리는 미래의 경제 상황을 어둡게 예상하고 있지만, 금리가 말하는 미래가 항상 정확하고 늘 그대로 현실화되는 것은 아닙니다. 때로는 금리에도 왜곡 현상이 생기고, 당연히 실제 모습이 금리가 예상한 것과 사뭇 달라지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적어도 현재 금리가 말하는 미래의 모습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이에 상응하는 대책을 세우고 부정적인 전망을 피해갈 수 있습니다. 우리가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귀를 기울여야 하는 이유는 예견된 미래의 모습을 제대로 알고 있어야 미래를 바꿀 수 있는 노력을 하거나, 바꿀 수 없는 경우에 이를 잘 준비하기 위함입니다.

 

최근 세계적으로 국채금리가 마이너스로 하락하면서 국채의 버블 붕괴에 대한 우려가 높은데요, 향후 국채금리가 폭등할 가능성은 없을까요?


근본적으로 현재의 마이너스 금리 채권은 각국의 경쟁적인 통화완화 정책이 만든 부산물입니다. 자국의 통화가치를 떨어트리기 위해 통화완화를 지속하는 과정에서 일부 중앙은행이 급기야 마이너스까지 기준금리를 낮추고, 양적 완화로 시중의 채권을 마이너스 금리에 매입해주면서 지금과 같은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중요한 것은 그 어느 누구도 경쟁적인 통화완화를 먼저 멈출 수 없다는 것입니다. 결국 전 세계가 디플레이션 압력에서 벗어나기 전까지는 통화전쟁이 지속되면서 현재의 마이너스 금리도 유지될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는 미국의 통화정책에 많은 영향을 받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은 따로 갈 수는 없나요? 우리나라 금리는 어디까지 내려갈 수 있을까요?


과거 경험을 살펴보면 지난 2004년 5월 미국이 기준금리 인상을 시작할 때 국내에서는 거꾸로 두 차례 기준금리를 인하한 적이 있었으며, 2006년에는 미국과 한국의 기준금리 차이가 100bp나 역전된 적도 있었습니다. 이렇게 통화정책이 차별적인 이유는 당시 원화강세가 지속되면서 내외금리 역전에도 해외 자금이 계속 국내로 들어왔기 때문입니다. 현재 상황도 대규모의 경상수지 흑자가 지속되는 가운데, 최근 S&P는 한국의 국가신용등급을 역대 최고치인 AA로 상향 조정했습니다. 미국이 경제지표 혼조세로 금리를 인상하는 속도가 매우 더딜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에서는 외환시장의 안정을 바탕으로 추가로 금리를 인하하면서 경기부양이 가능할 것으로 여겨집니다. 만약 주요 선진국이 금리 인하를 지속한다면 국내 기준금리도 0%대로 진입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금리가 말하는 미래에 대해 우리가 어떠한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 설명 부탁 드립니다.


금리가 말하는 미래가 어두운 것은 사실이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양은 떠오르고 사람들은 일터로 향할 것입니다. 미래는 어느 한 순간에 다가오는 것이 아니라 서서히 현실화되기 때문에 미래에 대한 대비라고 해도 더 특별한 것은 없습니다. 그저 저성장, 저물가, 저금리 기조를 추세로 받아들이고, 이에 대비한 삶의 패턴을 갖는 것이 중요합니다. 장기 대출시에 변동금리를 선택하거나, 장기적으로 고정적인 현금흐름을 확보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저금리로 인해 향후 몇 년간은 자산 가격 인플레이션이 발생할 것을 염두에 두고 내 집을 마련하거나 금융자산과 실물자산의 투자를 늘리는 것이 좋습니다. 재산형성이 어렵다면 월급을 오래 받는 것도 훌륭한 재테크가 될 것이며, 해외투자에 관심을 두어야 할 것입니다. 사업할 때는 소비의 양극화에 맞추어 목표를 명확히 하는 것이 좋으며, 중국계 자금의 공습에 대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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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는 경제의 미래를 알고 있다 박종연 저 | 원앤원북스
경제 흐름에 민감하게 반응하는 금리로 미래를 전망하고, 위기에 대한 현실적인 대응방법을 제시하는 경제전망서다. 채권 애널리스트인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금리가 말해주는 미래의 모습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자 노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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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출판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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