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건이 비는 만큼 마음은 풍요로워진다
『버리는 즐거움』 야마시타 히데코 저자 인터뷰
책에 담긴 내용들은 단순한 정리 노하우가 아닙니다. 책에 담긴 내용들을 읽으면서 실천에 옮기다 보면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대면하게 되고 본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내가 사는 공간을 꾸미는 일, 그것의 중요성을 깨달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작은집, 원룸, 월셋집, 전셋집, 어떤 집 형태든 상관없다. 인테리어란 단순히 집을 꾸미는 게 아니라 내 주변 환경을 바꾸고 라이프스타일을 개선하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인테리어를 한다고 값비싼 가구를 사고 많은 공사비를 들여 내부 리모델링을 할 필요는 없다. 오히려 물건에 대한 욕심, 채우고자 하는 욕구를 버리면 공간이 살아나고 삶이 넉넉해진다. 온라인 카페와 SNS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른바 단샤리, 미니멀 라이프다.
『버리는 즐거움』의 저자 야마시타 히데코는 넘쳐나는 물건을 끊고,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고, 물건의 집착에서 벗어나는 ‘단샤리’이론을 생활에 접목시켜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군 장본인이다. 어지러운 방은 고민스럽고 아무것도 없는 방은 심심하고, 무미건조하고 차가운 방은 편안하지 않다. 저자는 나에게 어울리는 방을 스스로 철저히 분석하게 한 다음 넘치는 물건을 망설이지 말고 과감히 버리라고 권한다. 그러면 물건이 비는 만큼 마음의 풍요로움이 채워질 것이라고도 얘기한다.
※참고사항
저자와의 인터뷰에서 계속 소개되는 ‘단샤리’의 뜻은 아래와 같습니다.
단斷: 넘쳐나는 물건을 ‘끊는다’
샤捨: 불필요한 물건을 ‘버린다’
리離: 끊고 버리는 것을 반복하면서 물건의 집착에서 ‘벗어난다’
실린 프로필을 보면 본인의 직업을 ‘클러터 컨설턴트(Clutter Consultant)’라고 소개를 하셨습니다. 생소한 직업인데 정확히 어떤 일을 하시나요?
‘문제 해결 전문가’라고 생각하면 이해하시기 쉬울 겁니다. 그리고 ‘클러터(Clutter)’는 바꿔 말하면 쓰레기입니다. 이를 합하면 ‘쓰레기 문제 해결 전문가’ 가 정확할까요(웃음).
잡동사니에는 물건의 잡동사니, 공간의 잡동사니, 생각과 감정의 잡동사니 이렇게 3가지 종류가 있습니다. 제가 이야기하는 ‘쓰레기 문제 해결’은 방 안의 쓰레기를 제거하여 머릿속과 마음의 잡동사니도 함께 없앤다는 것입니다. 방 안에 불필요한 물건들을 ‘단샤리’하면서 자신을 끊임없이 괴롭혀오던 불필요한 믿음, 즉 집착을 버리는 거죠. 저는 사람들의 공간을 ‘단샤리’하도록 도와주면서 머릿속과 마음도 ‘단샤리’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요가에서 이야기하는 ‘단샤리’를 우리의 일상과 처음으로 접목시켜 ‘단샤리 운동’을 창시한 장본인입니다. 이 개념을 처음 접했을 때, 가장 먼저 버린 것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가장 처음에 한 일은 옷장에 묵혀왔던 옷들을 정리한 것입니다. 물론 아직 사용할 수 있는 옷들이었지만 더 이상 입을 마음이 생기지 않았죠. 이들은 저와의 관계가 끝난 옷들입니다. 관계의 끝을 받아들여 실행에 옮기는 것. 이게 바로 ‘단샤리’, 버리는 즐거움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생활 속에서 ‘단샤리’를 실천할 때 늘 수월하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 힘들었던 때가 언제 있었는지 궁금합니다.
위에서도 언급한 관계의 ‘끝’을 인정한다는 것이 쉽지는 않습니다. 물건뿐만 아니라, 인간관계에서는 더더욱 그렇죠. 맺고 끊음이 확실한 관계. ‘단샤리’를 통한 버리기는 자신을 단련시키는 멘탈 트레이닝이기도 합니다.
현대인에게 버리는 즐거움을 실천하는 것이 필요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합니까?
우리는 지금 모든 것을 과도하게 접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것을 ‘과잉 손상’이라고 말합니다. 과도한 물건과 음식들, 과도한 정보, 과도한 인간관계...
‘단샤리’는 이러한 과잉을 줄여나가며, 손상된 마음을 낫게 해줍니다. ‘단샤리’를 통해 책의 제목처럼 ‘버리는 즐거움’을 경험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습니다.
『버리는 즐거움』을 보면, 선생님은 주변인들에게 무언가를 많이 나누어주는 것 같습니다. 특히 책에서 보면 접시나 그릇 등을 좋아하고 아끼는 것 같은데, 그런 매우 아끼는 그릇들도 주변에 나누어주시나요?
네, 나눕니다. 어떤 물건이든, 평생을 갈 수는 없습니다. 아무리 아끼는 물건이라도 시간이 지나면서 그 마음이 옅어지곤 하죠. 이런 물건들은 새로운 주인을 만나야 합니다. 저보다 더 반갑게 맞아주는 곳으로 보내야죠.
『버리는 즐거움』에서 가장 어려워 보이는 부분 중 하나가 가전제품의 ‘단샤리’였습니다. 선생님은 가전제품을 처분한 뒤 어떤 기분이 드셨는지 궁금합니다.
먼저는 “별 쓸모가 없으니 없어도 괜찮아”라는 안정감이 들었고, 다음으로 “없어도 어떻게든 지낼 수 있어”라는 자신감이 들었습니다. 마음에 안정감과 자신감을 동시에 지니게 됐을 때 비로소 가전제품으로 막혀있던 공간들을 되찾을 수 있었습니다. 공간의 여유와 함께 마음의 여유도 생겨났고요. 제가 이렇게 얘기한다고 해서 물론 모든 가전제품에 버리는 즐거움을 적용하라는 건 아닙니다. 자신에게 정말 필요한 제품을 엄선하고 필요하지 않은 제품들이 무엇이 있는지 점검한 뒤 실천에 옮겨야 합니다.
최근 한국에서도 ‘단샤리’, 미니멀리즘, 미니멀 라이프 등에 관심을 보이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이런 ‘단샤리 운동’의 창시자로 선생님께서 한국 독자들에게도 한 말씀 해주신다면?
이 책에 담긴 내용들은 단순한 정리 노하우가 아닙니다. 책에 담긴 내용들을 읽으면서 실천에 옮기다 보면 자신의 솔직한 모습을 대면하게 되고 본인의 감정을 이해하는 과정을 경험하게 될 것입니다. 물건 정리를 통해 머릿속의 생각도 정리되면서 마음도 감정도 함께 정리되고 새로운 내 모습을 발견하게 되는 과정이 되기도 할 것입니다. 책을 읽는 여러분들. 솔직한 자신의 모습을 마주하세요. 그리고 책에서 소개한 것처럼 즐겁게 물건을 비우고 즐겁게 살아가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버리는 즐거움 야마시타 히데코 저/박선형 역 | 생각정거장
저자인 야마시타 히데코는 넘쳐나는 물건을 끊고, 불필요한 물건을 버리고, 물건의 집착에서 벗어나는 ‘단샤리’이론을 생활에 접목시켜 일본 열도를 뜨겁게 달군 장본인이다. 물건에 대한 욕심, 채우고자 하는 욕구를 버리면 공간이 살아나고 삶이 넉넉해진다. 온라인 카페와 SNS에서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이른바 단샤리, 미니멀 라이프다.
관련태그: 버리는 즐거움, 야마시타 히데코, 단샤리, 미니멀 라이프
<야마시타 히데코> 저/<박선형> 역12,420원(10%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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