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OP으로 보는 대중문화 트렌드
『대중문화 트렌드 2016』
많은 사람이 열광하면서 콘텐츠 앞에 ‘대중’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 그래서 대중의 문화가 된 것이다. 많은 매체가 연예인의 사생활이나 가십성 기사를 통해 말초신경 자극에 골몰하는 요즘, 전문적이고 친절한 정보 전달, 마케팅 인사이트의 제시, 미래 대중문화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1990년 개봉한 영화 <백투더퓨처 2>에서 주인공 마티 맥플라이는 브라운 박사와 타임머신을 타고 시간여행에 나선다. 영화에서 두 사람은 정확히 2015년 10월 21일 오전 7시 28분에 미래에 도착한다. 그렇다. 우리는 <백투더퓨처>가 예상한 26년 후의 현재를 살고 있다. 그렇다면 영화가 예언한 2015년의 실제 싱크로율은 어느 정도일까. 영화 속 2015년은 자동차가 날아다니고, 거리에는 홀로그래피 광고판들이 즐비하며, 초 단위로 날씨를 예측하고, 손바닥만 한 크기의 건조 피자를 보습 장치에 넣으면 2초 만에 따끈한 피자가 되는 세상이다. 하지만 황당한 상상만은 아니다. 영화에 등장한 벽걸이 TV와 화상 대화, 3D영화, 주름성형과 모발이식, 지문인식 등은 현실이 되었고 이제 우리에게 낯설지 않은 기술이다. 우린 단순히 상상에 머물렀던 그것들이 실제 눈앞에 펼쳐지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
트렌드를 분석하고 예측하는 것은 반복적이고 서로 복잡하게 얽힌 관계 안에서 하나의 현상을 발견하는 일이다. 대중문화는 개개인의 취향이자 세상을 비춘 거울이다. 삼포 세대의 힘겨운 하루와 흙수저 논란은 자기 위로의 노래를 낳았고, 스마트폰에 얽매인 우리의 일상은 연예인들의 홍보 방식을 바꿨다. 집밥 열풍으로 요리하는 남자가 늘었다.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은 입소문이란 막강한 마케팅 툴이 되기도 한다. 개인의 사소한 취향은 존중받는 마니아 문화를 만들었다. 유행어 한 줄은 히트곡이나 예능의 좋은 소재가 된다. 대중문화를 주목해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엔터테인먼트는 거대 산업이 되었고, 일상에 가장 밀접하면서도 막강한 힘을 행사하는 분야가 됐다. 먹고 자는 일도 비즈니스가 되는 세상이다.
대중문화 중에서도 K-POP은 트렌드에 가장 빨리, 가장 예민하게 반응한다. 이 책에서 다룬 트렌드들은 K-POP과 엔터테인먼트 업계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나타나는 흐름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름에 들어간 ‘K’에서 보듯 K-POP은 독특한 파급력으로 세계 팝 시장에 한 나라의 인장을 새겼다. 애플뮤직과 아이튠스 스토어는 2015년 12월 장르 분류에 아시아의 음악 장르 중 최초로 ‘K-POP’을 신설했다. K-POP은 J로 시작하는 재즈와 L로 시작하는 라틴 음악 사이에 들어갔다. 해외 평단 일각이 2015년 가장 중요한 앨범을 냈다고 지목한 캐나다 싱어송라이터 그라임스는 ‘K-POP에 영향 받았다’ ‘지드래곤을 좋아한다’고 공언했다. K-POP은 가장 변덕스러운 소비층을 상대하는 분야다. 그런 소비층을 만족시키는 콘텐츠를 창작하고 홍보?마케팅해서, 세계적인 브랜드로 키워나가고 있는 만큼 그들의 방식을 더욱 눈여겨볼 수밖에 없다.
저자들은 음악계, 언론계, 방송계에서 10년 이상 쌓은 전문성과 네트워크를 토대로 『K-POP으로 보는 대중문화 트렌드』의 작은 첫 걸음을 내디뎠다. 처음은 서투름과도 통하는 말 아닌가. 우리의 의도나 계획대로 되지 않은 부분도 있다. 가장 아쉬운 것은 최근 몇 년 동안의 K-POP 흐름을 한 권에 담으려다 보니 대중문화 전반의 이야기까지 포괄하기가 쉽지 않았다는 것이다.
하지만 단언할 수 있다. 이 책은 K-POP을 가장 가까이서, 가장 깊이, 가장 다각도로 호흡하는 전문인들이 업계의 다양한 이모저모를 깊이 있게 담아낸 분석서이자 전망서라는 것이다. 때로는 저자의 시선으로, 때로는 업계 최고 권위자와 크리에이터들의 눈을 통해 봤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 박진영 JYP엔터테인먼트 대표, SM엔터테인먼트 이성수 프로듀싱본부장, 김이나 작사가, 2015년 가장 뜨겁게 떠오른 가수 자이언티, K-POP 안무의 산증인 정진석 안무가……. 한 업계의 다양한 파트에서 활동하는 최고 권위자들을 한 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이 책이 지니는 의미는 크다. K-POP과 우리나라 엔터테인트 업계, 대중문화의 소중한 기록으로도 기억될 것이다. 대중문화가 개인, 사회, 국가의 경쟁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시대에 독자들에게 이 책이 유의미했으면 한다.
히트곡에는 이유 있는 사연이 있고, 입소문을 타기 시작한 천만 영화도 타당한 사회현상이 있다. 그것이 태생부터 대중음악, 대중문화였던 건 아니다. 많은 사람이 열광하면서 콘텐츠 앞에 ‘대중’이란 수식어가 붙은 것, 그래서 대중의 문화가 된 것이다. 많은 매체가 연예인의 사생활이나 가십성 기사를 통해 말초신경 자극에 골몰하는 요즘, 전문적이고 친절한 정보 전달, 마케팅 인사이트의 제시, 미래 대중문화의 나침반 역할을 하고자 이 책을 기획했다. 대중문화는 라이프스타일, 비즈니스와 개인의 사소한 취향까지 관통하는 핵심적인 이 시대의 키워드이기 때문이다.
2015년 12월
저자 일동
대중문화 트렌드 2016 박영웅,임희윤,엄동진,김윤하 공저 | 마리북스
이 책은 K-POP을 가장 가까이서, 가장 깊이 있게 호흡해온 전문가들이 K-POP 업계의 다양한 이모저모를 체계적으로 담아낸 전망서이자 분석서이다. 저자들은 음악계, 언론계, 방송계에서 십수 년간 쌓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토대로 이 책을 집필했다. 저자들의 예리한 시각으로 때로는 업계 각 분야의 최고 권위자들과 크리에이터의 시선으로 K-POP을 통해서 본 대중문화 전반을 진단하고 있다.
관련태그: 프롤로그, 대중문화 트렌드 2016
<박영웅>,<임희윤>,<엄동진>,<김윤하> 공저13,500원(10% + 5%)
K-POP 권위자와 전문가들의 시선으로 진단하는 전망서이자 분석서 이 책은 K-POP을 가장 가까이서, 가장 깊이 있게 호흡해온 전문가들이 K-POP 업계의 다양한 이모저모를 체계적으로 담아낸 전망서이자 분석서이다. 저자들은 음악계, 언론계, 방송계에서 십수 년간 쌓은 전문성과 노하우를 토대로 이 책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