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아름다운 시절 지금 당신의 이야기

많은 사람이 저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늘 그렇게 긍정적일 수 있냐고요. 자신은 늘 우울하다면서 말이죠. 그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누구에게나 즐거운 순간이 있고 행복한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습관적으로 근심하고 우울해하는 것이지요.

50점과 100점

 

누구나 자기 자신을 가장 사랑한다고 줄곧 생각해 왔습니다. 예쁜 옷을 입고, 맛있는 것을 먹고, 사랑을 하고……. 알고 보면 이 모든 게 다 자기만족을 위한 거죠.

우리의 감정은 외부의 영향을 참 많이 받습니다. 음악을 듣거나 영화를 보다가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기도 하고, 연애가 잘 안 풀리거나 자존감이 떨어질 때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마음에 상처를 입기도 합니다. 하지만 우리는 알고 있어요. 비록 지금은 힘들지만, 그래서 잘 지내는 척하고 있지만, 이 모든 것을 웃으며 추억할 수 있는 날이 곧 올 것이라고요.

 

 

양양과 이 책을 내기로 결정한 건 둘이 함께 여러 차례 삽화 작업을 한 뒤였습니다. 양양 이 친구는 어떤 일이든 편안한 마음으로 대하는 사람이에요. 함께 작업을 하며 저도 양양의 영향을 받아서 스스로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알게 됐고, 삶의 즐거움에 대해서도 조금씩 알아가기 시작했답니다.

 

양양은 사진 찍는 것을 좋아하고, 저는 글 쓰는 것을 좋아합니다. 또한 양양은 아이디어가 넘치고, 저는 어설픈 그림 실력을 갖고 있죠. 둘다 50점짜리 반쪽 실력이니, 함께 힘을 합쳐 100점짜리를 만들어 보면 어떨까 생각했어요.

 

양양은 책 안에 모든 사진을 휴대폰으로 찍었습니다. 거기에는 중국, 홍콩, 태국, 네덜란드, 영국에서의 일상생활과 희로애락이 담겨 있습니다. 양양의 사진은 친한 친구의 일기를 보는 느낌이에요. 가볍게 책장을 넘기다 보면 사진 속 장소에 가본 것 같은 기분마저 듭니다.

 

또한 책에 담긴 스물한 가지 이야기는 제가 고향인 청두에서 지낼 때 만난 사람들과 대학 졸업 후 베이징에 와서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당연히 이야기 속 주인공들은 모두 실존 인물입니다. 흥미진진한 이야기도 있을 것이고 조금은 뻔한 이야기도 있을 거에요. 중요한 건, 이 이야기들이 대부분 누구나 한 번쯤 겪었을 사랑, 우정, 인생에 대한 이야기라는 점이죠.

그리고 저희 둘의 삽화도 담았습니다. 저희가 그간 해온 것처럼 책 속 삽화를 통해 긍정 에너지와 포기하지 않는 끈기도 함께 전달됐으면 합니다.

 

많은 사람이 저희에게 묻습니다. 어떻게 늘 그렇게 긍정적일 수 있냐고요. 자신은 늘 우울하다면서 말이죠. 그건 자신을 객관적으로 보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생각해요. 누구에게나 즐거운 순간이 있고 행복한 일도 있습니다. 그런데 자신도 모르게 자꾸만 습관적으로 근심하고 우울해하는 것이지요.

 

맞아요. 행복을 받아들이는 건 고통을 이겨내는 것보다 더 큰 용기가 필요합니다.

울고 싶을 때는 비를 가득 머금은 구름이 됐다고 생각하고 실컷 울어보세요. 너무 힘들 때는 앞으로는 좋은 일만 일어날 거라고 믿어 보고요. 사랑하는 사람이 내 마음을 몰라주는 것 같아서 속상하다면 상대는 나의 전부이지만 나는 상대의 일부분일 수 있다는 것을 인정하면 편해집니다. 미래가 두렵고 막막하다면 일단 지금 할 수 있는 일부터 시작하세요.

 

이제 불안하고 초조한 마음은 여기에 내려놓고, 행복을 향해 한 걸음씩 함께 내디뎌 봅시다.

 

장하오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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