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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일수록 함께해야 성장한다

『리더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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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한다. “저는 정말 일을 잘하고 싶습니다.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말한다. “아무리 해도 안 됩니다.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겠습니다.” 나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대답하기 위해 이 책을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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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말한다.

 

“저는 정말 일을 잘하고 싶습니다. 반드시 성공하겠습니다.”


또 다른 사람들은 말한다.


“아무리 해도 안 됩니다. 그만두고 다른 일을 하겠습니다.”


나는 이렇게 말하는 사람에게 대답하기 위해 이 책을 쓴다. 성장하기를 원하지만 그 방법을 모르는 사람들, 현재보다 더 잘살고 싶은데 제자리에서 맴돌고 있는 사람들에게 오랜 세월 리더로 꾸준히 성장을 이끌어온 내 경험의 속살까지 보여주려고 한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성장할 때 존재 이유가 있다. 씨앗이 땅에 떨어져 싹이 트면 봄 햇살의 따사로움과 여름의 태풍과 가뭄, 겨울의 혹한을 이겨내야 멋진 거목으로 성장할 수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희망과 좌절과 기쁨과 분노를 겪으면서 성인으로 성장한다. 살아있는 모든 것은 성장해야 하고, 성장해야 오늘보다 더 나은 미래를 기대할 수 있다. 성장은 자연의 섭리이며 성장하지 않으면 생명을 잃은 것이다. 인류 역사는 그동안 살다간 사람들의 성장의 역사다. 


그렇다면 기업이나 조직의 진정한 성장은 무엇일까? 대부분 매출과 이익이 늘어나는 회계상의 성장을 이야기하지만 막대한 이익을 내던 글로벌 기업도 한순간에 사라지는 것을 보면 이익은 거품에 지나지 않는다. 진정한 성장은 인재를 키워 고객이 거래하고 싶고, 우수한 사원들이 근무하고 싶은 조직이 되는 것이다.


조직은 리더의 생각 크기에 비례해 성장한다. 사원들은 리더가 던지는 질문만큼 생각하고, 리더가 거는 기대만큼 성장한다. 리더가 저지르는 가장 큰 죄는 사원을 무시하거나 견제하여 ‘작은 사람’으로 만드는 것이다. 기업이 추구하는 목적을 위해 사람을 쓰지 않고, 리더가 편한 사람들과 소꿉장난 하듯 조직을 운영한다면 기업의 성장은 기대하기 어렵다. 따라서 조직의 리더는 스스로 그릇을 키워 고객과 사원들을 성장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릇을 키운다는 것은 이런 것이다. 소주를 한잔하려는데 소주잔에 모래가 있거나 금이 갔다면 우리는 마시지 않는다. 소주잔은 모래 하나도 수용할 수 없다. 만약 두메산골 우물에서 두레박으로 물을 펐을 때 모래가 있거나 물이 새더라도 그 물을 마실 수 있다. 그러나 우물에서 동물의 배설물 냄새가 난다면 물을 마실 수 없다. 그릇의 크기를 더 키워보자. 바다로 수많은 오물이 흘러들어 가도 바다에 사는 물고기는 그것을 먹고, 우리는 그 고기를 잡아먹을 수 있다. 그릇의 크기는 이물질을 포용할 수 있는 만큼이다.사람의 그릇은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을 포용할 수 있는 딱 그만큼이다.


영업사원의 그릇이 작으면 고객과 갈등을 겪으며 거래를 끝내고, 리더의 그릇이 작으면 사원들의 단점을 지적하다가 시간을 다 보낸다. 그릇이 큰 리더는 사원들의 단점은 덮어주고 장점을 빛나게 하여 인재를 키우고 사업을 번창시킨다. 만약 그릇을 키우고 싶다면 감당하기 힘든 고객이나 사원을 품으려고 노력해야 한다. 자연스럽게 그릇이 커지는 것을 체험할 수 있을 것이다.


성장에는 좋은 성장과 나쁜 성장이 있다. 내가 만난 영업사원 중에 높은 성과로 온갖 칭찬과 상을 받다가 고객의 민원으로 사라진 사람들도 있고, 회사를 창업하여 매출은 많았는데 손해 보고 망한 사람들도 있고, 회사는 이익을 내고 있는데 사원들은 먹고살기 어려운 회사도 있다. 그 사람들 모두 성장 경험이 있다고 말하지만 성장했는데 망하고, 성장했는데 살기 어렵다면 그건 나쁜 성장이다.


좋은 성장은 고객, 사원, 회사가 모두 살기 좋아지는 것이다. 이들 중 일부가 이익을 독식한다면 불행한 성장이며 결국은 파멸을 가져온다. 리더의 존재 이유는 사원과 조직을 성장시키는 것이다. 리더는 스스로 일에 대한 소명의식을 가지고, 세상을 이롭게 하는 사명을 실천해야 한다.


리더는 미래를 예측하고 현재보다 더 나은 미래를 위한 방향과 목표를 정하고 미련할 정도로 고집스럽게 목표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나는 교보생명 영업사원으로 시작하여 지점장, 지원단장, 본부장, 영업교육 팀장, 전사 영업총괄을 하면서 한 번도 전임자가 한 일을 똑같이 따라 한 적이 없다. 맡은 직무에서 명확한 목표를 세우고, 어떤 상황에서도 목표 달성을 위한 판단을 했으며, 강한 추진력으로 목표를 달성하여 성장의 보람을 함께 나누며 살았다. 어떤 사람은 내가 승진이 빠르다고 말하지만 나는 그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나는 입사 이후 다른 사람보다 몇 배 많은 일을 했고, 지점장, 지원단장 때는 다른 조직보다 몇 배 높은 성과를 냈다. 내가 입사 15년 만에 본부장이 된 것은 성과를 기준으로 보면 30년 만에 된 것이나 다름없다고 생각한다.


식물은 매일 매년 조금씩 성장한다. 그러나 인간은 계단식으로 성장한다. 초등학생이 중학교, 고등학교 대학을 졸업하고 사회인이 될 때마다 성장한다. 성적이 50점인 학생이 공부를 잘해야겠다고 마음먹고 시험 볼 때마다 10점씩 올리겠다는 목표를 세우면 그것은 달성되기 어렵다. 밤새워 공부해서 100점에 도전하겠다는 목표를 세워야 다음 시험에서 80점이라도 맞을 수 있다. 담배를 피우던 사람이 금연을 결심하고 하루에 한 개비씩 줄여서 20일 후에 끊는 것은 불가능하다. 마음먹으면 그날부터 금연해야 성공한다. 성장하겠다고 마음먹으면 즉시 생각과 행동이 바뀌어야 성공한다.


나는 그동안 온몸으로 겪으며 배운 성장 이야기를 이 책을 통해 풀어내려 한다.


‘왜 성장해야 하는가?’, ‘어떻게 성장할 것인가?’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이다. 성장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이야기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가장 아픈 일은 시련을 피하려다 넘어져 좌절한 이야기이고, 가장 신나고 폼 나는 일은 시련과 역경을 딛고 일어서 성장한 이야기이다.


조직의 목표를 정하고 꿈을 이루는 방법, 사원들과 고객의 신뢰를 얻는 법, 역경에서 나를 강하게 단련하여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인생을 가치 있게 살고 싶고, 세상을 아름답게 바꾸고자 하는 수준 높은 독자들은 이 책에서 성장의 영감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무에서 유를 창조하는 것은 원래 신의 영역이다. 인간은 무에서 유를 창조하기 어렵다. 신념을 갖고 신의 영역에 도전하는 광기를 발휘하면 신은 길을 열어준다. 조직을 성장시키는 리더는 신이 인정하는 신적인 존재들이다. 가장 잘할 수 있는 일을 하면서 세상을 보다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며 사는 게 최고의 삶이다.


모쪼록 이 책이 꾸준한 성장을 꿈꾸며, 눈앞에 닥친 시련을 극복하고자 하는 젊은 리더들에게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2015년 4월
박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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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는 무엇으로 성장하는가 박낙원 저 | 가디언
진정한 '성장'은 매출과 이익의 외형 성장이 아닌 고객과 인재가 함께 성장하는 ‘동반 성장’임을 강조한 이 책은 '성장형 리더'의 모범을 제시하고 있다. 혼자만의 노력보다 진실, 열정, 겸손, 그리고 남을 공감시킬 수 있는 비전으로 자발적 협조를 이끌어내는 것이 리더십의 요체다. “위기일수록 함께해야 성장한다”고 말하는 박낙원 전무의 성장 경험과 노하우는 위기를 극복하고자 하는 기업의 경영자,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고자 하는 리더, 그리고 도전적인 미래의 리더에게 영감과 에너지를 나누어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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