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씨의 지방시’를 아시나요?
손동현 『어른은 겁이 많다』
“아주 솔직하게, 대담하게 사람의 비겁한 못된 본심을 다 담았거든요. 그래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보통 연애 이야기는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그렇잖아요. 이 글에는 무릎 꿇고 빌고, 찌질하고, 그런 걸 담았죠.”
사적이고 내밀하다. 연애를 바라보는 찌질하고 유치한 본심이 솔직하게 담겨있다. 평범한 상황인데 손씨의 글을 거치면 감성적으로 바뀌었다. 수많은 사람들이 그의 글을 즐겼던 이유는 바로 ‘나와 똑같은’ 마음을 담았기 때문일 것이다. ‘좋은글봇’에 게재되었던 <손씨의 지방시> 연재 글을 모은 『어른은 겁이 많다』라는 한 권의 책이 세상에 나왔다. 일기처럼, 동화처럼, 편안하고 다정한 글이 독자들에게 손을 내밀었다.
너는 지금 낮에 떠 있는 달 같아서
세상은 해에 가려진 너를 못 알아보는 것뿐이니까.
언젠가 해가 지면 너는 어둠속에서 밝게 빛날 것임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
-꼭 네가 알았으면 좋겠다 일부(50~51쪽)
어떤 부분은 무척이나 섬세해서 ‘손씨’가 여자일지도 모른다(만일 남자라면 이 남자는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다행히도(?) ‘남자’인 손씨는 인터뷰 내내 담담했다. 첫 책을 내고, 많은 독자에게 호응을 얻은 신인 작가의 모습 같지 않았다. 말을 아끼는 것 같지 않은데 허투루 말하지 않았다. 글만큼이나 솔직했고 책만큼 예뻤다. 현실에 대한 균형감각 또한 무척이나 어른스러워서 과연 ‘겁이 많다’고 한 그의 말이 의심스러울 정도였으니, 손씨가 살면서 겪은 다양한 일들이 어떻게 지금의 그를 만들었는지 들어보는 일은 무척 흥미로웠다.
미안하고 부끄러워요
첫 책이신데, 책 출간 소식을 듣고 주변의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원래 말도 안 했어요. 집에도 책 나오기 한 달 전에야 말했어요. 친구들한테도 말 안 하고요. 창피해서요. 지금도 별로 알리고 싶지 않아요.(웃음) 이게 제 본업이 아니니까 너무 부끄러워요. ‘손씨’라고 한 것도, 제 이름을 알리는 게 창피해서예요. 친구들이 놀릴까봐서요. 결국 본명은 어쩔 수 없이 넣어야 했지만 그것도 없었으면 부모님이 안 믿으셨을 거예요. 어머니는 책이 나올 때까지도 안 믿으셨어요. 제가 받아쓰기도 많이 틀리고, 고등학교 때까지도 맞춤법 많이 틀리고 그랬거든요. 놀기만 하면서 무슨 책을 썼냐고 하셨어요. 책이 베스트셀러 순위에 오르고 나니까 어머니가 전화를 하셔서 사과하셨어요. 책 냈다고 한 말이 끝까지 거짓말인 줄 아셨대요. 아마 그때 어머니에게는 제가 어른이 됐을 거예요.
누나는 저인 줄도 모르고 <손씨의지방시>를 받아보고 있었더라고요. 퍼가기도 하고요. 모르는 척 하고 있었어요. 나중에 저라는 사실을 알고 엄청 전화가 왔어요. 일부러 안 받았어요.(웃음) 그 후에는 제 사진을 퍼가더니 동생이 책을 냈다고 하고 그러더라고요. 누나 친구들은 ‘동현이 어른됐네’하고요. 답 안 했어요. 부끄러워요.
솔직한 이야기를 쓰셨습니다. 원래 책으로 쓰신 게 아니잖아요.
회사의 SNS에 글을 하나씩 올렸는데 반응이 괜찮아서 개인 페이지까지 만들게 됐어요. 사람들이 ‘좋아요’를 많이 눌러주고, 댓글에 같은 생각을 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것을 알게 되니 계속 글을 쓰게 되더라구요. 신기하게도 지금 여러 가지 재미있고 흥미로운 일들이 생기고 있어요.
현실을 알아버린 ‘어른’
제목 『어른은 겁이 많다』부터 묻고 싶어요. 어른이 되고, 무엇이 가장 겁이 났나요?
심각하게 말을 하자면, 어릴 때는 여자를 만날 때 그냥 감정으로만 편하게 만나잖아요. 나이가 먹으니까 사귈 때 고려할 여러 가지 문제가 많이 보이는 거예요. 현실을 알게 되니까 그만큼 멀리 보게 되고요. 겪어야 할 장애물들이 보이잖아요. 그러니까 거기까지 못 가는 거죠. 어릴 때 저는 진짜 우주에도 한 번 가보고 싶었어요. 소방관이 되고 싶었고, 여러 가지가 하고 싶었는데 나이를 조금씩 먹으니까 그런 것을 하려면 많은 지원이 되어야 하고, 현실적으로 어려운 부분이 있다는 걸 알았죠. 그래서 겁이 나는 것 같고, 그렇게 쓴 것 같아요.
누가 이 책을 읽어줬으면 하세요? 혹은 이 책을 어떻게 읽었으면 하나요?
그냥 중고서점에 제 책이 없었으면 좋겠어요. 그냥 잘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아, 그냥 천천히 읽어주셨으면 좋겠어요. 너무 대충 읽지 않으셨으면 좋겠어요.
세상을 대하는 시선이 참 따뜻해요. 그래서 글의 주인공이 무척 궁금해졌어요. 많은 독자들이 그럴 텐데, 자신에 대해 이야기를 들려주신다면요?
따뜻하다고요? 그렇게 생각할 수가 없는데.(웃음) 누가 이런 후기를 써놨더라고요. 이 책에는 힘내라, 도전해라, 그런 말이 절대로 없대요. 그런데 신기하게 위로가 된대요. 그 이유를 생각해보니까 당신이 하고 있는 고민을 다른 사람도 다 하고 있다, 는 식의 메시지기 때문인 것 같아요. 너만 그렇게 생각하는 거 아니야, 모두 힘들어, 라고요. 그러면 글을 보고 다행이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어 혼자 밥을 먹으러 갔는데 혼자 밥 먹는 사람이 많으면 위안이 돼요. 클럽에 갔는데 못생긴 사람이 있으면 자신감이 생기잖아요. 나보다 못난 사람을 보고 용기를 얻는 경우가 있어요. 그런 것과 비슷한 케이스죠. 그래서 좋아하시는 것 같아요.
책에 대해서 크게 자만하지 않으려는 것도 그런 경험 때문인가요?
26살에 창업을 했다 실패를 했는데, 실패 이유가 사업할 때 자만했었죠. 매일 대표님, 대표님 하니까 진짜 그런 줄 알고요. 지금 생각하면 그게 너무 창피해요. 지금은 자만하지 않아요. 대단한 일이 아니잖아요. 그저 잘하는 일 중 하나였고, 그 일을 그냥 했을 뿐이에요.
여가 시간에는 그럼 뭐 하세요?
운동 하고요. 술도 잘 안마시고, 담배도 끊었어요. 주말에는 친구들이랑 만나서 놀거나 그래요.
진심으로 사랑한다면,
좋아하는 것을 해주는 것보다
싫어하는 것을 안 하거나 고쳐야 하는 것 같다.
싫어하는 고치는 것은
너와 닮아가는 일이니까.
-그렇다고 스킨십을 싫어하지는 마(137쪽)
글에서 얻는 큰 재미는 역시 제목이 아닐까 싶어요. 내용을 먼저 쓰셨나요? 아니면 제목을 먼저 생각하고 글을 쓰셨나요?
쓰고 나서 제목이 떠올라요. 제목을 많이 바꿔요. 글이 잘 써지면 몇 번 수정없이 완성이 되는데, 한번 막히면 수정을 많이 해요. 백 번도 수정을 해요. 일주일 묵혔다가 또 보고 다시 수정하고 그런 식이에요.
말씀도 재미있게 하시는데 글을 보면 재치가 있으신 것 같아요.
관찰력이랑 생각하는 것, 그리고 말할 때 감정 캐치하는 것, 우울한 생각, 이런 것들이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글을 쓰신지 얼마 되지 않았지만 기본적으로 관찰력이 있으니까 가능했던 게 아닐까요?
그렇게 말씀해주시면 감사하죠.
시처럼 읽히는 대목이 종종 있어요. 혹시 시인의 꿈이 있었는지 궁금해요.
처음에는 시라고 쓴 건데 사람들이 시가 아니래요.(웃음) 에세이래요. 시도 아니고 에세이도 아니고 그래서 이건 ‘시세이’다, 라고 생각했죠. 나는 시라고 썼는데 사람들이 아니래요. 수필과 시의 경계가 무너진 거라고 누가 그렇게 써놨어요. 그래서 이건 에세이구나, 생각했어요.
베스트셀러 순위에 올라갈 정도로는 팔리지 않았어요?
많이 팔렸죠. 저는 다 이런 수준이라고 생각했는데 그건 아니래요. 예스24 문학 분야에서 7위까지 올랐대요. 전부 많은 분들이 좋아해주신 덕분이라 생각해요.
말씀을 들어보면 어른은 겁이 많다고 했을 때의 ‘겁’이라는 것이 ‘현실’을 고려하는 면과 닿아있는 것 같아요.
그렇죠. 내가 뭘 도전하기에는 지금 상황을 버리기 힘든 거예요. 그런 것 같아요.
사회는 젊은 사람들에게 ‘너희는 젊다’거나 ‘꿈을 가져라’라고들 하잖아요. 그런 부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너무 편하게 하는 말인 것 같아요. 지금 세대에게 꿈을 찾으라고 하는 건 너무 비현실적이에요. 당장 월세, 휴대전화 요금, 보험 이런 것들 다 따져야 하는데 꿈을 찾아 노력하라고 하면 직장을 관두고 다른 것을 해야 하잖아요? 수입이 없이 생활하기가 힘들어지면 사람 자체가 힘들어져요. 저는 주변 환경에 맞춰 사람이 생각하게 된다고 생각하거든요. 자기 주변이 시궁창인데 어떻게 좋은 꿈을 꿀 수가 있겠어요. 비관적이 되겠죠. 어른들이 꿈을 찾으라고 하면 젊은 사람들은 다 계산을 해봐야 돼요. 부모님의 지원이 가능한지, 생활비를 어디서 충당할지, 그런 걸 떠나서 꿈을 찾는 건 그것도 잘못된 거죠.
꿈을 찾는 방법도 잘못 됐어요. 만일 요리가 너무 재미있어서 요리사가 되면 매일 뜨거운 불 앞에서 요리를 해야 하잖아요. 의사가 되면 행복할 줄 알지만 밀려오는 환자를 마주보는 게 굉장히 힘든 일이고요. 이건 내 꿈이니까, 하면서 계속 하다보면 서서히 불행해진다는 거죠. 성격도 날카로워지고요. 그때는 꼭 내가 요리를 하는 요리사가 되는 게 아니라 다른 걸 찾아도 된다고 생각해요. 요리에 관련된 여러 가지 직업이 있으니까요. 무조건 이건 내 꿈이야, 라면서 참다가는 불행해진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자기 환경을 행복하게 맞춰야 하는 것 같아요. 퇴근 시간도 잘 지켜지는 회사에 들어가야 하고, 연봉도 낮지 않아야 하고, 그런 여러 가지가 다 맞아야 하는 거죠.
역시 ‘꿈’에 대해 평소 많은 생각을 하셨네요.
저는 서른 살이 되어서 제가 잘하는 일 하나를 찾았거든요. 그렇게 좋아하는 일은 아니었지만 잘하는 일을 찾았어요. 그런데 스무 살 때 자기 진로를 정하고, 과를 정한다는 건 미친 짓이에요. 사람은 살면서 직업이 40번이 바뀐대요. 그런데 문과, 이과로 나뉘고, 그에 따라 직업을 택하는 게 말이 안 된다는 거죠. 대학이란 것도 잘못된 시스템이 아닌가 이런 생각이 들어요. 어렸을 때는 부모님에게 칭찬 받기 위해서 잘하려고 하지만 성인이 되면 부모님과 떨어지잖아요. 그때 자기가 뭘 해야 하는지 모르는 상태가 되는 거예요. 나는 누구에게 칭찬을 받아야 하나, 칭찬 받을 대상을 찾게 되고요. 부모님의 역할도 참 중요한 것 같아요. 공부 보다는 많은 경험을 하게 해줘야 하고, 아이가 어떤 성향을 갖고 있는지 그 성향에 맞는 직업을 찾도록 도와줘야 할 것 같아요.
사업을 해보셨으니까 현실도 알고, 그런 부분에 좀 지치신 것 같아요.
포화상태죠. 쌓이고 쌓여서 불분명한 분노가 된 것 같아요. 사람들은 상처를 많이 받잖아요. 그걸 시간이 해결해줄 거라고 방치하면 그게 계속 쌓여서 내가 무엇 때문에 화가 났는지 모르게 돼요. 그냥 그대로 가슴 속에 화가 있어요.
왜 이런 질문을 드렸냐면 말씀하신 것과 맥이 닿아 있는데, 사회에서 젊은이들에게 꿈을 꾸라고 하면서 창업 지원도 하고, 청사진을 보여주면서 부추기는 면이 있잖아요. 사회가 만든 환상이 있는데, 실제로 해보고 그 과정을 거치면서 현실은 다르다, 내가 안정적이어야 행복할 수 있고 날카롭지 않을 수 있다는 걸 몸으로 겪으신 것 같거든요.
들어보니까 그런 것 같아요.(웃음) 맞아요. 그런 것 같기도 하고요. 저는 아직 어리지만 갓 사회에 발을 들인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한 번 해보라는 거예요. 누구는 ‘내가 책을 어떻게 써?’하면서 글을 잘 쓰는 애들이 책을 안 써요. 그림 잘 그리는 애들이 웹툰 잘 된다고 그려보라고 하면 ‘내가 웹툰을 어떻게 그려?’하면서 안 해요. 재능 있는 애들이 도전을 안 해요. 저는 무조건 하는 스타일이거든요. 그래서 책도 나오게 된 거고요. 운이 좋았죠.
창업을 했다가 망해봤잖아요. 그런데도 창업을 해보라고 하는 이유는 행복의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이에요. 사업이 망하지 않고, 빚이 없었을 때 월급을 받는 것과 지금 월급을 받을 때랑 행복의 수준이 엄청 달라요. 드라마에서 사업이 망하면 힐링 여행을 떠나고 그러잖아요? 현실은 안 그렇잖아요. 저는 6개월 동안 노가다를 했거든요. 빚을 갚기 위해서요. 취직을 바로 할 수는 없으니까요. 몸이 안 좋은 상태에서도 빚을 갚기 위해서 노가다를 했어요. 겨우 빚을 갚아 나가는데 6개월 정도 되니까 돈을 더 주겠대요. 30만원이 더 생겼는데 그때 기분이 너무 좋았어요. 행복의 기준이 50이었다고 하면 사업 실패 이후에 10까지 떨어진 거예요. 그 이상만 되면 계속 행복한 거죠. 그 후에 창업하면서 알게 된 분이 저를 스카웃하셔서 서울 올라와 일을 하게 됐는데 정말 행복했어요. 전에 서울에서 지낼 때는 방 두 칸짜리 집에서 살았는데 다시 서울에 왔을 때는 쪽방에서 살게 됐거든요. 그런데도 그렇게 기분이 좋은 거예요. 빚 때문에 진즉에 관뒀을 일을 꾹꾹 참고 하다보니까 또 얻어지는 게 있고요. 그때는 끈기가 너무 약했었는데 창업하다 망해보니까 끈기도 더 생기고, 더 행복해지고요. 빚은 있지만 투정도 안 부리게 되고, 책임감도 더 생기게 되고, 그렇게 되는 거죠.
‘사랑’과 ‘연애’에 대해
책의 백미는 무엇보다 ‘사랑’, ‘연애’에 관한 단상들입니다. 저자의 연애 이야기를 좀 물어볼게요. 가장 치열한, 혹은 힘들었던 연애를 얘기해주세요.
이 이야기를 좋아하는 이유가 그거예요. 아주 솔직하게, 대담하게 사람의 비겁한 못된 본심을 다 담았거든요. 그래서 재미있는 것 같아요. 보통 연애 이야기는 아름답고, 사랑스럽고 그렇잖아요. 이 글에는 무릎 꿇고 빌고, 찌질하고, 그런 걸 담았죠. 남자가 여자에게 무릎 꿇고 빌면서도 다른 생각이 들 수 있어요. 다른 사람이 쳐다보면 어떡할까, 내일 업무는 어떻게 하나, 지금 차에 기름 떨어지기 직전인데 에어컨이라도 끌까, 이런 생각들이요. 좀 야한 말이지만 관계를 가질 때 다른 이성을 상상할 수도 있어요. 그런 말을 솔직히 하는 사람이 없잖아요. 그런 것들을 다 담았으니까 재밌는 거죠. 나를 보는 것 같기도 하고요.
보통의 인간관계에서도 그런 편인가요?
관찰력이 좋은 편이다 보니까 스스로 피곤하죠. 단점인데요. 기분 나쁜 말을 들으면 기분이 더럽잖아요. 더러운 상태가 오래 지속되는 것 같아요.(웃음) 그렇지만 상대에 잘 맞추려고 노력해요. 이 사람이 왜 나에게 이런 말을 했을까에 대해 오래 생각하는 편인 것 같아요. 그래서 어색하게 대하는 면도 있는 것 같고요. 저는 직장 생활이 안 맞는 것 같아요.(웃음)
글을 읽는 분들이 제가 여자라고 오해를 많이 했어요. 여자 감성이라고요. 웬만한 여자만큼은 소심한 것 같기도 하고 그래요.(웃음)
어른은 겁이 많다손씨 저 | my
저자는 청춘의 끝에 서 있는 나이이기에 어른아이의 마음을 가장 잘 이해하고 있다. 강제로 어른이 되었다고 말하는 손씨는 세상이 어른이라고 규정한 그 순간부터 꿈도 목표도 현실적으로 변했다고 한다. 또한 앞으로 겪어야 할 아픔과 상처를 생각하니 앞으로 나아가는 게 겁이 나기 시작했다고 한다. 그런 자신의 마음을 글로 풀어냈다. 저자가 써온 [손씨의 지방시]는 겁이 많은 어른의 이야기를 담고 있어《어른은 겁이 많다》라는 제목으로 출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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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고 씁니다.
<손씨> 저11,250원(10% + 5%)
‘이렇게 솔직하게 써도 괜찮을까?’ 싶을 정도로 적나라하다! 65만 독자의 공감을 얻은 화제작 [손씨의 지방시]가 책으로! 자신의 생각을 짧은 글로 옮겨 SNS에 올리고 사람들의 공감을 얻으면서 새로운 작가가 탄생하고 있다. 그들의 글은 은유적일 뿐 아니라 다소 거칠고 직설적이지만, 일상다반사를 기반으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