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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탈리아 베네치아는 카니발 중의 카니발

이탈리아 베네치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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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차려입고 싶은 꿈을 간직한 이, 가면의 힘을 빌어 한껏 자신감을 내보이고 싶은 이, 축제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이, 혹은 가장 베네치아다운 베네치아를 즐기고 싶은 이의 로망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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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치아 운하를 지나는 화려한 카니발 행렬.
PHOTOGRAPH : VELA S.P.A./WWW.CARNEVALE.VEVEZIA.IT

 

 


왜 지금 가야 할까?


오색 가면을 쓰고 번쩍이는 드레스며 망토를 요란스럽게 차려입은 무리가 아침부터 산마르코 광장(Piazza San Marco)에 모여든다. 표정은 볼 수 없지만, 볼은 한껏 상기되고 가면의 작은 구멍으로 보이는 눈동자는 드레스에 달린 보석보다 반짝인다. 화려한 치장과 떠들썩한 유흥이 공식적으로 허락되는 베네치아 카니발(Carnevale di Venezia) 기간이 드디어 돌아왔다. 축제의 역사는 아주 깊다. 일설에는 13세기에도 베네치아에 카니발이 열렸다고. 당시 기독교에서 정한 40일간의 금식 기간인 사순절이 시작되는 성금요일 전날까지 10여 일간 기름진 만찬으로 배를 채우고, 마음껏 춤추고 즐길 수 있도록 한 것이 축제의 시작이다. 지금은 마리 앙투아네트처럼 차려입고 싶은 꿈을 간직한 이, 가면의 힘을 빌어 한껏 자신감을 내보이고 싶은 이, 축제라면 사족을 못 쓰는 이, 혹은 가장 베네치아다운 베네치아를 즐기고 싶은 이의 로망이 되었다. 축제 기간 내내 가장행렬과 연극, 불꽃놀이 등이 도시 곳곳에서 펼쳐져 지루할 틈이 없다. 그중 산마르코 광장의 종탑 꼭대기에서 광장으로 천사가 내려오는 볼로 델란젤로 (Volo dell’Angelo)와 마지막 날 산마르코 광장에서 여는 코스튬 경연 대회는 절대 놓치지 말자.

 

어떻게 여행하면 좋을까?

 

인천국제공항에서 밀라노 말펜사국제공항까지 대한항공이 직항편을 운항한다(167만3,400원부터, kr.koreanair.com). 밀라노 중앙역에서 직행열차를 타면 베네치아까지 2시간 30분 정도 걸린다(5만1,500원부터, raileurope.co.kr).

 

올해 베네치아 카니발은 1월 31일부터 2월 17일까지다. 캄포 산폴로(Campo San Polo)에서는 아이스링크를 운영한다. carnevale.venezia.it


카마카나(Ca’Macana)는 스탠리 큐브릭 감독이 영화 <아이즈 와이드 셧>에 쓸 가면을 구입한 숍으로 유명하다. 800년 전 방식으로 수제 가면을 만들며, 도르소두로(Dorsoduro)에만 지점이 3곳 있다. camacana.com


호텔 레 이솔레(Hotel Le Isole)는 산마르코 광장 근처에 자리한 부티크 호텔로, 16세기 건물을 개조했다. 149유로부터, hotel-leisole.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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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lonely planet (월간) : 1월 안그라픽스 편집부 | 안그라픽스
외국에서 지내다 보면, 일정이나 비행기 탑승 시간 등 때문에 본의 아니게 나 혼자만 현지에 남는 경우가 생긴다. 이미 오랜 외유로 한국에 대한 그리움이 깊어진 터라 귀국한다는 마음으로 들뜬 사람을 혼자 배웅하는 기분은 썩 좋을 리 없다. 혹시 현지인에게 박대라도 받는다면, 너덜너덜해진 마음이 다 찢어질 때까지 목에 핏대를 세우고 싸울 마음이 가득한, 그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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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ㆍ사진 | 론리플래닛매거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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론리플래닛 매거진 코리아 lonely planet (월간) : 1월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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