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목표는 고전 100권 이해하기
1월 2주 신간 소식
대중에게 철학을 쉽게 소개해온 황광우 저자가 청소년이 읽기에 편한 입문서를 펴냈다. 박상섭 교수는 1차 세계대전에 관한 총체적인 연구 결과를 내놓는다. 주목받는 한국의 젊은 작가 박솔뫼의 중장편도 주목할 만하다.
고전의 시작
황광우,홍승기 공저 | 생각학교
『고전의 시작』 시리즈는 동서양의 사상고전 100권을 총정리했다. 서울대가 추천한 사상고전 100선을 분석해서 ‘동양철학’(26편 수록)과 ‘서양철학’(25편 수록), 사회과학(25편 수록)과 역사?자연과학(24편 수록)의 네 권으로 종합 정리했다. 고전 읽기는 다양한 방법이 있으나, 청소년들이 사상가의 깊이를 담아낸 고전을 완독하기에는 시간과 해석 두 가지 면에서 어려움이 있다. 『고전의 시작』 시리즈는 사상가의 삶과 고민을 충분히 담으면서 고전을 쓰게 된 배경과 사상가가 품은 시대의 물음을 충분히 담아냈다. 더불어 원문과 해제를 충분히 보여주면서 청소년들이 고전을 쉽게 다가가면서 사상가의 시대적 고민을 이해할 수 있게 풀어냈다
1차 세계대전의 기원
박상섭 저 | 아카넷
1차 대전은 그것이 가져온 엄청난 정치적?사회적 결과 때문에 꾸준한 학술적 주목의 대상이 되어왔다. 연구의 방향은 크게 1차 대전의 결과, 그 결과를 만들어낸 전쟁 수행의 구체적 과정, 그리고 이 대사건이 벌어진 원인의 측면에서였다. 그러나 불행히도 우리 학계에서 1차 대전 연구는 외면 받아왔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 1차 대전은 말 그대로 세계전쟁이었기에 관여한 국가와 행위자들의 수다함과 주제별 요소들의 방대함을 검토하는 일 자체가 쉽지 않은 일이다. ‘기원(원인)’이라는 제한된 측면에서지만, 발발 100주년을 맞는 해(2014년)에 1차 대전을 다룬 국내 첫 저작이 출간되었다는 점에서 이 책이 갖는 의의는 더 크다고 할 것이다
도시의 시간
박솔뫼 저 | 민음사
박솔뫼 장편소설 『도시의 시간』이 민음사 ‘오늘의 젊은 작가’로 출간되었다. ‘오늘의 젊은 작가’는 기존의 장단편으로 구분되어 있는 소설 흐름에서 탈피하고자 500매 내외 분량의 소설을 시리즈화한 ‘민음 경장편’의 새로운 이름으로, 『도시의 시간』은 조해진 『아무도 보지 못한 숲』 오현종 『달고 차가운』 윤고은 『밤의 여행자들』 이장욱 『천국보다 낯선』에 이어 다섯 번째로 선보이는 작품이다. 2009년 《자음과 모음》으로 등단한 박솔뫼는 현재 문단에서 가장 주목받는 신인이다. 5년 동안 네 권의 책을 출간했고 네 권의 수상 작품집(2012년 웹진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2013년 웹진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 2013년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2014년 문지문학상 수상작품집)에 이름을 올렸으며 문지문학상과 김승옥 문학상 두 번에 걸쳐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전위적 실험성과 언어적 탐미성”(이광호), “냉정하고 지적인 사회의식을 특유의 과감하고 독특한 스타일로 담아내고 있는 작가” (김형중) 등 박솔뫼 소설에서 특징적인 것은 서사를 압도하는 개성적 문체와 그런 와중에도 놓치지 않는 사회적 의식이다. 이번 작품에서도 박솔뫼 문체의 매력과 사회문제에 대한 예민한 의식은 여전한 가운데, 친구 관계에 있는 네 인물 사이의 미묘한 감정 선을 따라 진행되는 서술의 힘, 그 사이사이 드러나는 시간과 공간에 대한 감각적 사유가 돋보인다.
어느 멋진 일주일, 제주
김재민 저 | 봄엔
어느새 제주가 타지 사람들로 가득한 평범한 관광지가 되어버렸다고 말하지만, 아직 우리가 아는 것은 제주라는 섬의 일부분일 뿐이다. 중문, 성산일출봉, 섭지코지, 애월 등은 잘 가꾼 자연과 아름다운 풍경으로 이미 많은 사람들을 위한 관광지가 되어버렸다. 복잡하고 소란스럽고 조금은 피곤하다. 그래서 사람들은 복잡함에서 벗어나 제주를 더 가까이 만날 수 있는 여행지를 찾게 되고 [어느 멋진 일주일, 제주]는 그런 욕심에 진심 어린 답을 한다. 제주의 바람과 바다가 만나 월정 못지않은 아름다운 바다가 펼쳐지는 세화, 작은 시골길을 지나면 갑작스레 작은 호수와 하늘이 펼쳐지는 냇길이소, 걷기 쉬운 등산길이지만 곳곳의 기암괴석이 새로운 풍경을 선사하는 오라올레, 수백 년의 세월을 살아온 나무들이 그들의 역사를 들려주는 명월리 팽나무 군락, 한 할머니가 평생을 걸쳐 심은 동백나무가 화려한 융단을 만드는 위미 동백나무 군락, 노란 귤껍질이 마치 꽃밭 같은 신풍 신천 바다목장 등 여느 이름난 관광지 못지않은 풍경을 가졌지만 아직 사람들의 발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품고 있는 곳들을 소개한다. 이런 제주의 보물 같은 장소를 하나하나 발견할수록 제주는 한 뼘 더 가까워지고 제주에 대한 사랑은 더 커진다. 하지만 그 자연을 오랫동안 보기 위해 더욱 조심하고 신경 써야 하는 것은 잊지 말자.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10
금현진,오제연 글/이우일 그림/세계로 기획 | 사회평론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시리즈의 열 번째 책 ‘우리가 사는 우리가 만들 대한민국’이 출간되었다. 《용선생의 시끌벅적 한국사》 시리즈는 1~8권이 2012년 5월에 출간된 이후 누적 70만 부 이상 판매되었으며, 소년한국 우수 어린이도서, 아침독서신문 추천도서, 조선일보 선정 어린이책, 학교도서관사서협의회 추천도서, 학부모가 뽑은 교육브랜드 대상 등에 선정되었다.
쿠바에 애인을 홀로 보내지 마라
배영옥 저 | 실천문학사
실천문학사에서 시집『뭇별이 총총』을 출간했던 배영옥 시인의 첫 여행 산문집,『쿠바에 애인을 홀로 보내지 마라』가 출간되었다. 저자는 등단 이후 ‘내 안의 모든 것을 까발린 것처럼 속이 헛헛했다’라는 고백으로 현실에 안주하여 창조적인지 못했던 자신의 삶을 되돌아본다. 세상의 이치를 깨닫고 자유로운 인간의 표상인 ‘그리스인 조르바’처럼 저자 또한 쿠바여행을 통해 삶의 터닝 포인트를 정한다. 자기 갱신 없이 살아가는 삶이란 내면의 상실을 겪게 되는 일일지도 모른다. 이때 누군가는 삶의 환기를 도모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 저자는 지인에게서 “체 게바라는 이미 한물간 아이콘’이라는 말을 듣기도 하지만 체 게바라가 보여주었던 삶의 열정과 더불어 쿠바를 향한 묘한 이끌림으로 결국 여행을 결심한다.
인터스텔라의 과학
킵 손 저/전대호 역 | 까치(까치글방)
영화 「인터스텔라」의 과학적 토대를 제공하고 시나리오 집필을 도운, 스티븐 호킹의 절친이자 세계적인 이론물리학자인 킵 손 교수는 이미 2005년부터 「인터스텔라」와 같은 우주과학 영화를 구상하고 상당히 구체적으로 사업을 진행했으나 성사가 되지 않았다. 그러나 우여곡절 끝에 크리스토퍼 놀런과 손을 잡고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면서 이 영화를 완성시켰다. 크리스토퍼 놀런의 최신작 「인터스텔라」는 우리를 우리 우주의 가장 먼 곳과 그 너머 제5 차원(또는 물리학자들이 말하는 “벌크”)을 향한 환상적인 여행으로 이끈다. 「인터스텔라」의 이색적인 스토리와 시각효과는 진짜 과학을 기초로 삼았다. 부분적으로 그것은 기획 단계부터 영화에 참여한 이론 물리학자 킵 손의 덕분이다. 블랙홀부터, 웜홀, 휜 시간, 휜 공간, 특이점, 양자중력, 중력이상, 제5 차원, 크리스토퍼 놀런의 “테서랙트”(4차원 정육면체), 그밖에 훨씬 더 많은 것들까지, 킵 손은 이 책에서 영화 「인터스텔라」의 과학과 그것이 스토리와 시각효과에서 어떻게 표현되는지 생생하게 설명한다. 『인터스텔라의 과학』에서 당신은 진짜 과학이 과학소설에 못지않게 기묘할 수 있음을 배우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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