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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탕, 밀가루 없이 빵을 만든다고?
『하루 당분 20g의 기적』 저자 조희진 PD와 함께 한 쿠킹클래스 설탕, 밀가루, 버터 없이 빵 만들기 3주차에 접어든 기자의 솔직한 후기
지난 7월 5일, 잠실에 위치한 라비옹퀴진에서 쿠킹클래스가 열렸다. 『하루 당분 20g의 기적』조희진 PD와 함께 참가자들은 버터 없이, 설탕 없이, 밀가루 없이 아몬드 허브 브래드를 만들었다. 아몬드 허브 브래드는 다이어트 도중 빵이 생각날 때, 부담없이 해 먹을 수 있는 좋은 레시피이다.
건강한 다이어트 프로그램 ‘노 슈거 프로젝트 2090’에 참가한 기자의 생생한 후기는
매주 1회 , 총 6번에 걸쳐 채널예스에 연재됩니다.
한번 더 시작
어느 덧 다이어트 3주차다. (사실 체감하기로는 3달은 더 된 거 같다) 이제 중반에 접어든 다이어트가 익숙해 질 때도 됐건만, 나는 여전히 나 자신과 싸우면서 힘겨운 나날을 보내고 있다. 2주차까지 누구보다 의욕 넘치게 빡빡한 식단을 지켰으나 3주차에 접어들면서 솔직히 위기가 왔다. 그전에도 위기가 없었던 건 아니지만, 그전의 위기가 진도 2.0의 여진이었다면 이번의 위기는 진도7.0 수준의 쓰나미였다.
지금 나는 겨우 위기를 넘기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는 중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고 하지 않았던가. 이미 많은 실패를 맛봤지만, 성공의 어머니가 되기는 커녕 늘 그저 그런 실패로 끝났기에 다시 그런 일을 반복하고 싶지는 않았다. 이제 중간지점에 왔는데 여기서 무너질 수는 없었다. 출발할 때는 보이지도 않던 결승점이 저 멀리 어렴풋이 보이는데, 여기서 멈추기는 너무 아까웠다. 결승점에서 나를 반겨줄 새로운 나를 만나기 위해, 풀어진 신발끈을 고쳐 매며 다시 힘을 냈다.
지난 주 내가 겪은 발단-전개- 위기- 절정- 결말을 다 쓰면 막장 소설 한 편이 나올 것 같다. 따라서 이번주에는 막장 소설 대신, 지난 7월5일 이루어진 쿠킹클래스 스케치와, 쿠킹클래스 시간에 함께 만든 아몬드 허브 브래드 레시피를 소개하고자 한다. 다이어트 중 달달하고 고소한 빵이 먹고 싶은 독자들에게 매우 유용한 레시피이며, 누구나 간단하게 만들 수 있다. 다음주엔 다이어트 중반을 넘어선 슈가파이터즈 멘티 3명의 생생하고 의욕 넘치는 후기를 들고 올 것을 약속한다!
노 슈거, 노 버터, 노 밀가루
‘노 슈가 프로젝트 2090’ 기간 동안에는 곡물과 밀가루, 정제당 등을 제한하기 때문에 먹을 수 있는 식품이 그렇게 많지 않다. 쌀밥은 물론이거니와 달달한 빵과 쿠키 같은 디저트 역시 금지식품 중 하나이다. 그러나 이미 몇 십 년 동안 밥과 빵을 즐겨먹은 식습관을 한순간에 바꾸기는 쉽지 않을 터. 촉촉하고 달달한 빵을 먹고 싶지만 밀가루와 설탕 때문에 고민하는 당신을 위해, 오늘은 설탕 없이 밀가루 없이 빵을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소개한다.
지난 7월 5일 토요일, 『하루 당분 20g의 기적』 저자 조희진 PD와 함께 하는 쿠킹클래스가 열렸다. 이 자리에는 슈가파이터즈 한수진 멘티와, 이벤트에 당첨된 5명의 독자들이 참가했다. 『하루 당분 20g의 기적』 에는 조희진 PD가 직접 연구하고 만든 다양한 레시피를 소개하고 있다. 김밥, 파스타, 치킨버거, 피자, 샌드위치, 쿠키, 빵, 케이크, 도넛 등 든든한 한 끼 식사부터 디저트까지 그 종류도 다양하다. 이날의 쿠킹클래스에는 노 슈거, 노 밀가루, 노 버터라는 조건아래 아몬드 허브 브래드를 만드는 시간을 가졌다.
조희진 PD의 간단한 소개와 인사말을 시작으로 오후 2시부터 쿠킹클래스가 시작되었다. 참가자들도 인사를 나눈 뒤 적극적인 자세로 쿠킹클래스에 임했다. 참가자들은 처음 보는 재료와 도구, 생소한 레시피에 조금 당황했으나 이내 조희진 PD의 설명에 따라 차분하게 베이킹을 시작하였다. 밀가루 대신 아몬드 가루, 설탕 대신 천연감미료인 라칸토를 이용한 아몬드 허브 브래드는, 다이어트 도중 빵이 생각날 때 부담 없이 해 먹을 수 있는 레시피 중 하나이다. 이날의 베이킹은 최대한 빠르고 간편한 조리를 위해 조희진 PD가 미리 계량한 재료를 가지고 이루어졌다.
베이킹 과정을 거쳐 아몬드 허브 브래드가 오븐에 구워지는 동안, 참가자들은 조희진 PD가 미리 준비한 컵케이크에 식용꽃과 건조과일을 올려 플라워 컵케이크를 만드는 (데코레이션 과정만) 방법을 배웠다. 이어 플라워 컵케이크와 허브티를 마시며 본인의 체질과 건강 문제에 대해 진지한 이야기를 이어나갔다. 건강하고 활기찬 생활을 유지하는 방법에 대해 서로의 생각을 나누며,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2시간여의 쿠킹클래스가 마무리 되었다.
아몬드 허브 브래드 레시피
재료
계란 2개 (흰자와 노른자 분리) , 코코넛 오일 1/4컵, 액상 라칸토 1/2컵, 바닐라 에센스 1스푼, 레몬즙 1스푼, 아몬드 가루2 1/2컵, 베이킹 소다 1/2스푼, 로즈마리 허브 2스푼
(계량 단위 1컵 = 238ml , 1스푼 = 테이블 스푼)
레시피
1. 오븐은 160도로 10분간 예열한다.
2. 큰 볼에 계란 노른자 2개를 넣고, 밝은 노란색이 될 때까지 거품기로 저은 후, 코코넛 오일, 액상 라칸토, 바닐라 에센스 1스푼, 레몬즙을 넣고 잘 섞는다.
3. 계란 흰자를 핸드 믹서에 2분간 중간 세기로 돌려 단단하게 거품을 만든다.
4. 3을 2에 넣어 색이 균일하게 섞이도록 최소한의 횟수로 부드럽게 섞는다.
5. 큰 볼에 아몬드 가루와 베이킹 소다, 로즈마리 등 허브를 넣고, 아몬드 가루가 덩어리지지 않도록 잘 섞는다.
6. 베이킹 소다를 섞은 아몬드 가루에 4를 넣어 섞는다.
7. 준비된 빵틀 안쪽에 실리콧 붓으로 코코넛 오일을 살짝 바른다.
8. 빵 반죽을 빵틀의 80퍼센트 정도 채운다.
9. 빵틀을 쿠킹 트레이에 잘 올려 놓고, 윗면이 짙은 갈색으로 될 때까지 20~30분간 굽는다.
10. 오븐에서 꺼낸 빵은 충분히 식힌 후 틀에서 분리하고 맛있게 먹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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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실과 몽상 그 중간즈음
<조희진> 저13,500원(10% + 5%)
최근 세계보건기구(WHO)에서는 설탕과의 전쟁을 선포하며, ‘하루 당분을 25g 이하로 줄여야 한다’고 발표했다. 비만의 주범이 당분임을 명시한 것이다. 당분을 떠올릴 때 가장 먼저 생각나는 재료가 설탕이기는 하지만, 이 책에 쓰인 ‘슈거’는 단순한 설탕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노 슈거 프로젝트 2090’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