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여름 더위를 잊게 해줄 달 샤베트!
천진한 호기심과 상상력으로 빚어낸 환경 이야기
시원한 달 샤베트로 더위를 달래보는게 어떨까요. 참, 쉽게 지나치기 쉬운 맨 뒷장 판권 페이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달이 환하게 뜨는 여름 밤, 집집마다 선풍기, 에어컨을 풀 가동하고 그것도 모자라 시원한 대나무 돗자리 위에 대 자로 뻗어 잠을 청합니다. 이것도 여의치 않아 쉽게 잠들 수 없는 날에는 한낮의 열기가 가신 선선한 강바람이 부는 곳으로 피서를 나갑니다. 돗자리 하나 어깨에 매고 부채 하나씩 들고 찾아드는 풀밭 위에서 가족끼리 오손도손 이야기꽃을 피우다 보면 더위를 조금이나마 잊게 되지요.
이런 여름날 읽어주고 싶은 책을 소개합니다.
책 속의 풍경도 우리의 여름 밤과 비슷합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에어컨, 선풍기, 냉장고를 열심히 틀다 보니 온 세상이 깜깜하게 정전이 되어 버렸어요. 달이 녹아 똑똑 떨어지는 물을 받아 샤베트를 만든 반장 할머니는 이웃들에게 하나씩 나누어 주었어요. 신기하게 샤베트를 먹은 이웃들은 더위를 잊고 곤히 잠들 수 있었답니다. 그런데 생각하지도 못했던 복병이 찾아왔지요. 반장 할머니는 지혜롭게 이 상황을 잘 해결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기존의 책보다 더 큰 판형으로 만들어진 개정판으로 풍성한 이야기를 즐길 수 있습니다. 판형이 커지면서 늑대들의 섬세한 표정, 아파트 안의 가구와 물건들, 집집마다 서로 다른 풍경들이 더 섬세하게 표현되어 읽는 재미를 더해줍니다. 책은 그림이 아닌 작가님이 만든 아파트 모형을 사진을 찍어 만들어졌다고 해요. 아파트의 높이가 1m에 달한다고 하니 실제 모형이 궁금해집니다.
이제 슬슬 여름이 시작되는 것 같습니다. 햇빛은 점점 강렬해지고 있고 빙수나 아이스크림이 자주 생각나는 것 보니 말입니다. 모기와 사투를 펼치고 열대야와 싸우며 긴긴 밤을 보낼 생각에 아찔해져 온다면 시원한 달 샤베트로 더위를 달래보는게 어떨까요. 참, 쉽게 지나치기 쉬운 맨 뒷장 판권 페이지를 보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놓치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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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사한 후, 지하철에 앉아 책을 읽는 사람이 내가 등록한 책을 들고 있으면 가서 말을 걸고 싶을 만큼 신기했다. 지금은 끝이 없어 보이는 책의 바다에서 수영을 배우고 있는 듯한 기분. 언젠가는 벽 한 면을 가득 서재로 꾸미고 포근한 러그 위에서 향긋한 커피를 마시며 주말을 보내는 꿈을 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