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두나 “<도희야>, 5분 만에 선택한 영화”
영화 <도희야>에서 ‘영남’ 역으로 분해 최단기간 출연 결정, 어느 누가 연기하더라도 ‘도희’ 옆에 있고 싶었다
배두나, 김새론, 송새벽이 호흡을 맞춘 영화 <도희야>가 오는 5월 22일 개봉한다. <도희야>는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벌이는 소녀의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한 작품 고를 때 마다 고민을 많이 하는 스타일이에요. 결정하기까지 굉장히 오랜 시간이 걸리는 스타일이죠. 그런데 <도희야>는 최단기간을 기록했어요(웃음). 제 캐릭터인 ‘영남’에 매료됐다기보다 시나리오를 쓰신 감독님이 굉장히 궁금해졌어요. 제가 좋아하는 여백이 많은, 상상력을 자극하는 글을 보고, 감독님은 어떤 분이실지 호기심이 생겼어요. 시나리오를 처음 봤을 때, 외국에서 <주피터 어센딩>이라는 외국 영화를 찍고 있었는데, 저도 모르게 외로웠었나 봐요. 다른 나라에서 다른 문화를 가진 사람들에게 둘러 쌓여 영화를 찍다 보니, 그 외로움을 공감했는지도 몰라요. 또 ‘도희’라는 캐릭터에 반하기도 했어요. 어느 누군가가 도희를 연기하게 되더라도 같이 옆에 있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러모로 반했죠.”
지난 5월 12일, 서울 CGV왕십리에서 영화 <도희야> 언론 시사회가 열렸다. <도희야>는 가장 소중한 것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벌이는 소녀 ‘도희’의 잔혹하고도 아름다운 드라마를 그린 영화. 배두나는 ‘도희’를 구하려는 경찰대 출신의 엘리트 파출소소장 ‘영남’ 역을 맡았다. 극 중 영남은 사생활 문제로 외딴 바닷가 마을 파출소장으로 좌천되고, 상처투성이 소녀 도희를 우연히 알게 된 후, 도희를 보호하려다 큰 사건에 휘말리게 된다. 늘 얻어맞고 지내면서도 비밀이 있는 것 같은 소녀 ‘도희’ 역은 배우 김새론이, 의붓딸 도희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는 ‘용하’ 역은 송새벽이 맡았다.
언론 시사회에서 배두나는 “<도희야>에서는 다른 역할들처럼 몸을 통해 뭔가를 배워야 하는 고생은 없었다. 파출소장이라 해서 어떤 남성스러움이나 과격함이 있는 것이 아니라, 엘리트 코스를 밟고 경찰이 되고, 또 외딴 바닷가마을로 발령 난 평범한 파출소장으로 임하려고 노력했다”고 밝혔다. 또한 “영화에서 경찰 제복을 입게 됐는데, 옷을 입자마자 캐릭터의 느낌을 잘 받을 수 있어서 도움을 많이 받았다”고 말했다.
<도희야>는 <영향 아래 있는 남자>, <11>, <바람은 소망하는 곳으로 본다> 등 다수의 단편 영화를 통해 기대를 받아온 신예 정주리 감독의 첫 장편 영화로, 제67회 칸 영화제 공식 ‘주목할 만한 시선(Un Certain Regard)’ 섹션에 공식 초청되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았다. 2년 만에 한국영화로 복귀한 배두나를 비롯해, 김새론과 송새벽 등이 호흡을 맞추며 연기파 배우들의 진면모를 볼 수 있다. 오는 5월 22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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