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베이킹, 생각보다 만만하다?!
"아빠가 빵 구워줄까?” 사랑하는 가족을 위해 빵을 굽는 직장인 아빠의 쉽고 맛있는 베이킹 노하우
두 딸과 아내를 위해 직접 빵을 굽는 직장인이 ‘라면 하나 제대로 못 끓이는 아빠’도 만들 수 있을 만큼 만만한 홈베이킹 레시피를 공개했다. 네이버 블로그 [아빠의 부엌]을 운영하고 있는 저자의 『만만한 집 빵』은 퇴근 후 30분이면 누구나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맛있는 쿠키·케이크·빵 레시피 50가지를 담아냈다.
취미가 요리라고 이야기하는 두 딸의 아빠,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따뜻하고 가정적인, 하지만 남자들의 공공의 적, 박호근 작가님을 만나봅니다. 퇴근 후 30분, 아빠가 구워주는 쿠키, 케이크, 빵 『만만한 집 빵』의 저자이신 박호근 작가님이십니다.
홈 베이킹 책의 저자이신데요, 그럼 직업이 요리사나 파티쉐 이신가요?
지금은 금융회사 다니고 있는 14년차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지금은 휴직을 하고 MBA공부를 하고 있습니다.
블로그를 보니까 원래 요리는 물론 목공, 인테리어 등에도 꽤 솜씨가 뛰어나시던데요, 원래도 관심이 많은 편이셨나요?
원래 손으로 무언가를 만드는 것에 관심이 많았어요. 손으로 무언가를 만들면서 집중하다보면 복잡한 회사 일을 잊기도 좋고, 무엇보다 좋은 점은 내 손끝에서 세상 단 하나 뿐인 작품이 탄생한다는 점이 굉장히 매력적이에요.
책의 첫 번째 파트에 등장하는 내용입니다. 바로 오븐과 친해져라~ 우리의 밥과도 같은 서양의 주식인 빵을 굽는 기계죠. 왠지 선뜻 사용하기에 참 낯선 기계인데요, 이 오븐과 어떻게 친해질 수 있을까요?
오븐이라고 하면 거창한 서양 요리를 해야 할 것 같잖아요. 그런데 고구마, 감자 이런 것들도 구워먹고, 고기나 생선 같이 평소에 하던 요리도 오븐에서 할 수가 있습니다. 그렇게 자주 사용하다보면 가까운 친구가 될 수 있어요.
또 하나, 마트의 베이킹 코너를 살짝이라도 보신 분들 공감하실텐데요, 그 수많은 도구들을 보는 순간,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하는 막막함이 느껴지구요. 또 강력분, 박력분, 이스트, 무슨무슨 가루 하는 낯선 재료들은 도대체 다 어디서 구하나 싶기도 하구요. 정말이지 베이킹 자체는 뭐 엄두도 안나거든요.
베이킹 에는 무언가 대단한 장비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데 그렇지가 않습니다. 처음에는 간단한 도구로 쉽게 시작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익숙해지면 나중에 더 많은 도구들이 필요한 베이킹을 하게 되는데 그때가 되면 취미가 붙어서 도구를 모으는 재미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우선 홈베이킹에 대한 두려움을 떨쳐낼 수 있도록 맨 앞에 난이도 하 중에서도 최하의 쿠키들부터 등장을 합니다. 이름은 생소하지만 우리가 자주 먹어본 크루통, 반대로 이름은 익숙하지만 만들어 먹어 본 적 없는 가래떡 과자! 책 제목처럼 정말 만만하더군요.
이 책을 기획할 때 처음 취지는 저 같은 평범한 직장인도 쉽게 베이킹에 입문해보자 였습니다. 그래서 앞부분에는 정말 쉬운 레시피를 담았습니다. 크루통과 가래떡 과자가 대표적인데요, 아무 생각 없이 하다 보니 맛있는 빵이 된 경우였어요. 그런 경험을 하고나니 베이킹에 더욱 흥미가 생기더라고요.
가족을 위해 요리를 시작한 아빠답게 가족이야기가 참 많은데요, 소소하면서도 따뜻한 이야기들이 참 좋았거든요. 그 가운데서도 “영양 가득 고소한 호두쿠키”를 소개하면서 덧붙이신 일화... 읽으면서 저절로 미소를 짓게 되더라구요.
둘째 아이가 호두를 굉장히 좋아해요. 부모 입장에서 아이가 그렇게 좋아하다보니 국산 호두를 먹이고 싶더라고요. 그래서 아버지 아시는 분에게 호두를 구했는데요, 사실은 제가 필요한건 한 줌 정도였는데도 아버지께서 한 포대를 구해주신 거죠. 할아버지의 손녀 사랑을 확인할 수 있었던 경험이었어요.
“절대 실패할 리 없는” 이라는 수식어가 붙어있는 레시피가 있었어요. 바로 시리얼쿠키였는데요. 의외로 요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들은 이런 말에 혹 하거든요. 지금은 이렇게 각종 빵과 케이크를 척척 만들어내시는 작가님께서도 수많은 시행착오와 실패를 겪으셨겠죠? 요리에 소질이 없는 사람들에게 용기를 줄 실패담이 듣고 싶네요.
베이킹 이라는게 그날의 온도나 습도, 심지어 저의 기분 상태에 따라서도 굉장히 달라져요. 그래서 실패를 많이할수 밖에 없어요. 그런데 홈 베이킹을 하시는 분들이 상업적으로 뭔가 팔려고 만드는 게 아니니까 실패를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해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떤게 있으신가요?
다른 일을 하는 사람이지만 요리 전문가, 블로거로서 다른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어요. 그리고 첫째 아이가 요리에 관심이 많아요. 그래서 셰프나 파티쉐로 키워보고 싶은 마음이 있어요. 그래서 미래에는 아빠와 딸이 함께하는 레스토랑을 하고 싶어요.
관련태그: 만만한 집 빵, 박호근, 홈베이킹, 빵, 쿠키, 레시피, 이동진, 빨간책방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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