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 불후의 칼럼 > 이동진의 빨간책방 > 책, 임자를 만나다
김중혁 만이 상상할 수 있고, 김중혁 보다 더 잘 쓸 수는 없는 이야기가 찾아왔습니다. <빨간책방>의 영원한 흑임자 김중혁 작가의 신작 장편소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이 바로 그 주인공인데요, 오늘은 <시네21>의 이다혜 기자님과 함께 이 작품을 다뤄보도록 하겠습니다.
김중혁 만이 상상할 수 있고, 김중혁 보다 더 잘 쓸 수는 없는 이야기
1) 책 소개
계보나 원천이 없는 자유로운 상상력으로 독자들을 자극해온 소설가 김중혁이 세 권의 소설집과 세 권의 산문집에 이어 세번째 장편소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를 선보인다. 이번 소설은 '딜리터deleter' 혹은 '딜리팅'에 대한 이야기로 자신의 비밀을 탐정에게 의뢰해 세상에서 지워지게 하는 역시나 독특하고 재밌는 소재이다.
깊게 땅을 판 다음 음식물 쓰레기와 동물의 시체와 곰팡이와 사람의 땀과 녹슨 기계를 한데 묻고 50년 동안 숙성시키면 날 법한 냄새가 나는 비밀이 가득한 악어빌딩 4층에 자리한 구동치 탐정 사무실의 한적한 오후. 1920년대에 녹음된 이탈리어 테너의 노래가 흘러나온다.
"당신은 그토록 무미건조한 월요일에 나를 찾아왔군요. 이 세상의 덧없음을 아는 사람이여,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세요. 비밀의 그림자는 국경을 넘고 바다를 건넙니다. 우리의 사랑만이 덧없는 세상을 이겨낼 수 있는 힘, 나에게 비밀을 말해주세요. 비밀의 그림자는 월요일처럼 길고 길어요."
이 사무실에 손님이 찾아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사람의 발자취를, 흔적을 지워주는 탐정 구동치와 계약한 사람은 죽은 뒤에 기억되고 싶은 부분만 남기고 떠날 수 있다. 힘 있는 재력가와 그의 추악한 비밀을 차지한 이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거래. 그리고 그들로부터 비밀을 지워달라는 딜리팅 요청을 받은 구동치 탐정의 수사가 맞물려 있다.
2) 저자 : 김중혁
2000년 『문학과사회』 가을호에 중편 「펭귄뉴스」를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소설집 『펭귄뉴스』 『악기들의 도서관』 『1F/B1』, 장편소설 『좀비들』 『미스터 모노레일』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산문집 『뭐라도 되겠지』 『대책 없이 해피엔딩』(공저) 『모든 게 노래』 등이 있다. 김유정문학상, 젊은작가상 대상, 오늘의 젊은 예술가상, 이효석문학상 등을 수상했다.
※ 73-74회 <책, 임자를 만나다> 도서 ※ 『나를 부르는 숲』과 『거의 모든 것의 역사』의 저자 빌 브라이슨의 유럽 여행기. 일반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낭만적인 유럽의 모습이 아닌, 저자 특유의 유머와 풍자, 그리고 독설이 담겨 있는 여행기이다. 유럽에 대한 정보보다는 작가가 그린 인간적인 유럽의 이야기를 두 임자와 함께 다뤄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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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련태그: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빨간책방, 이동진, 김중혁
어찌어찌 하다보니 ‘신문사 기자’ 생활을 십 수년간 했고, 또 어찌어찌 하다보니 ‘영화평론가’로 불리게 됐다. 영화를 너무나 좋아했지만 한 번도 꿈꾸진 않았던 ‘영화 전문가’가 됐고, 글쓰기에 대한 절망의 끝에서 ‘글쟁이’가 됐다. 꿈이 없었다기보다는 꿈을 지탱할 만한 의지가 없었다. 그리고 이제, 삶에서 꿈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되물으며 변명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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