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을 지배하는 감정 응어리, 모멸감
3월 넷째 주 언론에 소개된 책
모멸감이란 나의 존재 가치가 부정당하거나 격하될 때 갖는 괴로운 감정, 한국인의 일상을 지배하는 감정의 응어리를 뜻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의 여러 장면에서 겪는 모멸감의 본질은 무엇인가? 무엇 때문에 모욕을 주고받는가? 어떤 사람들이 타인을 쉽게 모욕하는가?
《한겨레》
‘모멸감’이라는 감정을 프리즘 삼아 한국 사회의 다양한 현상들을 조명하면서 삶과 마음의 문법을 추적한 『모멸감』이 출간되었다. 우리 시대의 모든 것을 새롭게 사유하는 바우만은 『빌려온 시간을 살아가기』에서 자본주의는 이제 노동이 아니라 신용을 착취하고 있음을 지적한다. 『반란의 도시』는 소수의 특권계급에 의해 사유화된 현대 도시와 위기에 바진 자본주의에 대한 대안을 탐색한다. 2014년, 제주 4.3은 예순 여섯해 만에 국가 추념일로 지정되었다. 그 가슴 아픈 역사가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에 담겨 있다.
모멸감 빌려온 시간을 살아가기 반란의 도시 제주 4.3을 묻는 너에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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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마음에 박힌 못 하나』는 다양한 콤플렉스와 복잡한 심리적 메커니즘을 흥미진진하게 풀어낸다. 음식물이 소화되는 과정을 이야기를 통해 재미있게 소개한 『꿀꺽, 한 입의 과학』은 섭취와 분해, 흡수와 배설은 생명체가 진화하며 체득한 지혜의 결정체임을 전한다. 위키리크스 편집장 줄리언 어산지는 『사이퍼펑크』에서 인터넷 디스토피아의 도래를 막기 위해 힘을 모을 것을 촉구한다.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는 신작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에서 특유의 따듯함과 섬세함을 발휘해 삶의 의미를 탐색한다.
마음에 박힌 못 하나 메리 로치 저/ 최가영 역 | 을유문화사 달콤 살벌한 소화 기관 모험기 음식물이 입을 통해 식도를 타고 들어가는 과정을 하나의 여행으로서 풀어가며, 매 단계를 거치면서 생기는 인간의 여러 화학 현상과 영양분의 배분, 과학적 실험과 통계를 재미있게 소개한다. 흥미로운 주제가 쉴 새 없이 이어지고, 저자는 불경의 경계를 교묘하게 오가며 긴장감을 유발하면서도 인체의 존엄성과 정교함에 탄성을 연발한다. 그는 다양한 의문점에 명쾌한 답을 주기 위해, 애완동물용 먹이 제조사의 실험실이나 네덜란드의 침 연구실, 내장과 간을 즐겨 먹는 북극의 에스키모 마을 등을 방문하고, 다소 충격적으로 들리는 대변(대장 박테리아) 이식 수술을 설명하는가 하면, 내시경으로 위장 속 음식의 운명까지 포착해서 그 과정을 생생히 묘사해 낸다. 인간의 위대한 속사정인 섭취와 분해, 흡수와 배설에 대한 이야기를 읽다 보면, 몸이 보내는 신호는 지구상의 모든 생명체가 수백만 년에 걸쳐 진화하면서 체득한 지혜의 결정체임을 알게 될 것이다. 사이퍼펑크 황선미 저 /봉현 그림 | 사계절 우리는 그렇게 세월을 먹는다 밀리언셀러 『마당을 나온 암탉』의 작가 황선미의 신작. 『마당을 나온 암탉』이 우화 형식으로 우리의 삶을 보여줬다면, 『뒤뜰에 골칫거리가 산다』는 한 노인과 그 집의 뒤뜰에 모여드는 동네 사람들과의 관계를 통해 더불어 사는 삶의 가치에 대해 곱씹게 한다. 강 노인은 어린 시절 추억과 상처가 남아 있는 산동네 백 번지로 들어온다. 강 노인은 이방인인 채로 하루하루 집과 뒤뜰, 창고를 탐색하며 어린 시절 상처를 곱씹는다. 처음에는 자신의 집에 공기처럼 자연스레 드나드는 골칫거리들을 철저하게 막아 보지만, 이상하게 그럴수록 모든 것이 엉망이 된다. 강 노인은 뒤뜰을 통해 아이들과 이웃, 그리고 여전히 그 동네에 살고 있는 어린 시절 친구들과 조금씩 가까워지면서 지난날 자신의 상처와 대면하고, 그것이 오롯한 진실은 아니었음을, 각자의 기억 속에서 재구성된 오해였음을, 또한 그것이 인생임을 깨닫는다. 황선미 작가 특유의 따듯함과 섬세함이 돋보이는 이 작품은 타인은 알지만 정작 자신은 모르는 우리네 삶의 의미를 탐색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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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무능하다 낙인 찍힌 직원들은 실제 능력과 상관없이 낮은 성과를 내게끔 유도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확신의 덫』은 유능한 사람을 무능하게 만드는 '필패 신드롬'의 정체를 밝히고, 그 해결법을 알려준다. 논픽션 『젤롯 ZEALOT』은 20년 이상의 역사적 고증을 통해 유대의 독립과 민중을 위해 싸운 혁명가인 인간 예수를 조명한다. 80 평생을 치열하게 살아온 한 여성문학인이 『셋째 딸 이야기』 속에 자전적 삶과 가족의 이야기를 풀어냈다. 재독철학자 한병철은 『투명사회』를 통해 새로운 파놉티콘의 도래를 지적한다.
확신의 덫
젤롯 ZEALOT 셋째 딸 이야기 투명사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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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데이트 시장 속 경제학 법칙을 밝힌 『짝찾기 경제학』은, 저자가 직접 온라인 데이트에 참여한 과정을 생생하게 밝히고 있어 읽는 재미를 더한다. 소설 『삼국지』의 배경인 삼국 시대에 이어진, 위진 남북조 시대를 다룬 『삼국지 다음 이야기 1, 2』는 동북아 역사상 가장 큰 격변기를 소개한다. 제주4?3사건을 다룬 영화 『지슬』이 그래픽노블로 재탄생했다. 만화가 김금숙은 제주의 풍경과 역사를 수묵화에 담아냈다. 『힙합』은 힙합에 씌어진 온갖 오해와 편견을 벗겨내고 힙합의 본래 얼굴을 보여주는 본격적인 힙합 소개서이다.
짝찾기 경제학 신동준 저 | 을유문화사 제 2의 전국 시대, 중원을 지배한 오랑캐 황제들 동북아 역사에서 오늘날까지 가장 많이 회자되는 시기는 소설 『삼국지』의 배경인 삼국 시대이다. 그 동안 이 시기는 수많은 영웅호걸들이 등장하는 난세의 전형처럼 여겨져 왔다. 그러나 이는 4백 년 동안 이어진 ‘위진남북조’ 시대의 서장에 불과하다. 전체 역사의 흐름을 하나로 꿰어 맞춰 보기 위해서는 삼국 시대에 뒤이어 이어지는, 위진남북조 시대를 알아야 한다. ‘제2의 춘추전국 시대’라 불리는 이 때에, 삼국 시대와 위진남북조 시대에 중국을 넘어서서 동북아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상과 문화가 태동되었고, 수나라와 당나라로 통일되면서 과거제를 비롯한 한국과 일본에 영향을 미친 제도와 사상 등이 동북아에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고전연구가인 저자는 중원을 지배한 오랑캐 황제들의 이야기를 통해, 동탁을 능가하는 폭군과 조조를 빼닮은 위대한 영웅들의 시대를 제2의 『삼국지』처럼 재미있게 소개한다. 이를 통해 동북아 역사상 가장 큰 격변기이자 용광로를 이해하고, 보다 큰 시각에서 동북아 전체 역사를 보게 될 것이다. 지슬 힙합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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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향신문》
『0.1% 억만장자 제국』은 전 세계 0.1%에 속하는 슈퍼부자 집단의 실체를 파헤친다. 김중혁은 세 번째 장편소설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에서 인간 누구나의 마음속에 숨겨진 이기적인 욕망에 대해 예리하게 통찰한다. 『아랍의 봄』은 '재스민 혁명'과 중동, 북아프리카 독재국가의 민주화 혁명을 그래픽 노블로 재구성했다. 대한민국의 옥상은 절박한 삶의 모습을 반영하는 공간이다. 『옥상의 정치』는 우리 삶과 생명을 파괴하고 불구화하는 시스템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한다.
01.% 억만장자 제국
당신의 그림자는 월요일 아랍의 봄 고영란 등 저 | 갈무리 지금 대한민국 옥상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가? 2009년 1월 용산 남일당 옥상에서의 참사, 2009년 7월 쌍용차 평택 도장공장 옥상에서 경찰들의 파업노동자 진압, 2011년 1월 6일에서 시작된 부산 한진중공업 85호크레인 위 김진숙 지도위원의 고공농성, 2012년 11월 20일부터 시작된 쌍용차노조원 3명 송전탑 시위, 제주도 강정의 해군기지 건설을 반대하며 강정주민들이 오른 망루, 밀양의 주민들이 송전탑 건설을 중단하라며 오른 절벽. 왜 이들은 다른 방법이 아니라 옥상으로, 탑으로, 망루로, 절벽으로 오르는 것을 선택했을까? 옥상의 정치는 ‘옥상’에서의 위태로운 걸음걸이와 같이 불안한 오늘날 삶의 모습을 생생하게 다룬다. 이 책에 참여한 필자들과 작가들은 ‘옥상’이라는 조건 속에서 공동체와 사회의 갈등을, 신자유주의 하에서의 희망과 절망의 교차를, 나와 이웃 사이의 네트워크를, (불)가능한 만남을 모색하려는 고투의 과정을 다룬다. 그리고 우리 삶과 생명을 파괴하고 불구화하는 시스템들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며 이로부터 기쁜 삶의 가능성과 생명의 지속 가능성을 타진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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