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지금, 지구를 집어 삼키고 있다
3월 셋째 주 언론에 소개된 책
중국의 경제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세계는 중국이 서구화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은 정반대다. 세계가 ‘중국화’되고 있는 것이다. 팍스 시니카Pax Sinica의 흔적은 세계 도처에서 발견된다. 흔히 발전도상국이라 일컫는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뿐만 아니라, 산업 기반이 튼튼한 유럽 곳곳에서도 중국의 입김은 감지된다.
《경향신문》
팍스 시니카Pax Sinica의 흔적은 세계 도처에서 발견되는 오늘날, 『중국뿐인 세상』은 중국식 자본주의가 세계를 어떻게 정복하고 있는지를 밝힌다. 『경성 모던 타임스』는 가상 인물을 관찰자이자 서술자로 앞세워 근대의 중심기라 할 수 있을 1920년대 조선의 역사적 사건을 비롯하여 사회?문화상을 폭넓게 아우르는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자인 무레 요코의 신작 소설 『빵과 수프』고양이와 함께 하기 좋은 날은 일상을 섬세하게 그려냈고, 『고래가 보고 싶거든』 은 시적인 글에 맑고 투명한 삽화를 더했다.
후안 파블로 카르데날 등 저/전미영 역/명랑한 지성 중국식 자본주의의 세계 정복 탐사기 중국의 경제 개방이 가속화됨에 따라 세계는 중국이 서구화되고 있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실제로 일어난 일은 정반대다. 세계가 ‘중국화’되고 있는 것이다. 팍스 시니카Pax Sinica의 흔적은 세계 도처에서 발견된다. 흔히 발전도상국이라 일컫는 중앙아시아, 동남아시아, 아프리카, 라틴아메리카에서뿐만 아니라, 산업 기반이 튼튼한 유럽 곳곳에서도 중국의 입김은 감지된다. 이 책은 전 세계를 울리는 거인의 발걸음을 따라가며 중국식 자본주의의 실체를 파헤친다. 열정적인 두 명의 스페인 기자들은 끈질기고 치밀한 탐사를 통해 중국이 다른 나라의 경제 질서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들 정권과 어떻게 결탁하며, 왜 이토록 탐욕스럽게 세계 시장을 집어삼키고 있는지, 피상적인 우리의 인식에 구체적인 살을 입힌다. 박윤석 저/문학동네 1920, 조선의 거리를 걷다 한국 근대의 한복판에 해당하는 1920년대. 1919년, 조선에서는 고종 승하를 불씨로 3 ? 1운동이 일어난다. 조선인들의 저항에 일제는 그간의 강압적인 ‘무단통치’에서 벗어나 ‘문화정치’라는 이름으로 식민통치 제2기를 시작한다. 교묘히 행해진 문화통치 기간 동안 일본을 경유해 영화, 문학, 음악, 무용 등의 문화가 들어와 조선인들의 여가를 채워주었으며, 커피, 자전거, 전차, 맥주 등의 다양한 문물 또한 조선인들의 일상에 녹아들었다. 이때 조선인들은 입으로는 먹고 마시고, 눈과 귀로는 보고 들으며 알게 모르게 문화를 체화하며 근대로 한 발 걸어 들어갔다. 『경성 모던 타임스』는 바로 이 시기의 이야기다. 이 책은 ‘한림’이라는 가상 인물을 관찰자이자 서술자로 앞세워 근대의 중심기라 할 수 있을 1920년대 조선의 역사적 사건을 비롯하여 사회?문화상을 폭넓게 아우르는 독특한 형식의 다큐멘터리다. 명확한 문장과 상세한 자료 조사로 역사적 기틀을 다졌고, 사건과 사연의 시공을 넘나들면서 이 시대를 직접 몸으로 부딪히며 살아간 이들의 목소리를 전함으로써 생동감을 더했다. 무레요코 저 |김난주 역 / 블루엘리펀트 "사소한 일에도 같이 웃어줄 사람이 당신 곁에 있나요?" 영화 〈카모메 식당〉의 원작자인 무레 요코의 신작 소설. 엄마와 단둘이 생활하던 아키코는 갑작스러운 엄마의 죽음과 일하던 출판사의 불합리한 인사이동으로 회사를 그만두게 된다. 그리고 엄마가 운영하던 식당을 리모델링해 직원은 한 명뿐이고 메인 메뉴는 빵과 수프가 전부인 작은 가게를 오픈한다. 주변의 다양한 평판에 시달리면서도 그녀는 나름의 고집과 자부심으로 가게를 운영해나간다. 어느날 우연히 고양이 한 마리가 나타나 가족이 되고, 그녀는 한번도 만난 적이 없었던 친아버지의 소식을 듣는다. 여성들이 꿈꾸는 소박하지만 행복한 일상, 그리고 살면서 마주하게 되는 우여곡절을 담백하면서도 섬세한 문체로 그려냈다. 흔들리지 않고 삶을 담담한 시선으로 바라보면서 그 안에서 자신만의 자리를 만들어나가는 한 여성의 이야기는 핀란드를 무대로 한 〈카모메 식당〉보다 현실적이라 할 수 있다. 동시대 일본에 살고 있는 중년 여성의 일상을 다루고 있어서 마치 내 주변의 친구 이야기를 듣는 것처럼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다. 줄리 폴리아노 글 / 에린 E. 스테드 그림 |김경연 역 / 문학동네 간절히 기다리는 이에게만 들리는 대답 2012년 『봄이다!』로 보스턴 글로브 혼 북 오너 상을 수상하며 많은 이들의 관심과 사랑을 받은 작가 줄리 폴리아노가 다시 한 번 에린 E. 스테드와 손잡고 신작 『고래가 보고 싶거든』을 펴냈다. 2013년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에 오른 이 작품은 고래를 기다리는 한 아이를 따라가며 간절히 바라는 일이 있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잔잔한 목소리로 들려준다. 아이는 창문 너머 푸른 바다를 바라본다. 멀리 고래 모양의 섬을 보고 “저게 고래가 아닐까?” 고개를 갸웃거리기도 하면서, 아이는 고래를 기다리고 있다. 때때로 달콤한 향기를 지닌 분홍빛 장미, 깃발을 나부끼는 배, 으리으리한 해적선, 오도카니 앉은 펠리컨, 풀잎을 갉아먹는 작은 벌레, 하늘에 뜬 구름과 태양 따위가 아이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고래가 나타나기를 기다리고 또 기다리는 아이가 간절한 기다림 끝에 마주하게 된 풍경은 독자들에게 미소를 선사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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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
자본주의적 인간이 태동했던 20세기 초는 한국 소비 사회의 시작점이었다. 『상품의 시대』의 저자는 광고를 통해 한국과 한국인을 읽어 냈다. 『롤리타』의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남긴 미완성 유작이자 창작노트인 『오리지널 오브 로라』가 나보코프 사후 32년만에 출간되었다. 일본의 소설가 마루야마 겐지는 『시골은 그런 것이 아니다』에 귀촌, 귀농을 꿈꾸는 이들을 향한 직언을 담았다. 『미야지마 히로시의 양반』은 한국의 전통 사회를 ‘양반’이라는 키워드로 풀어냈다.
권창규 저/민음사 다섯가지 키워드로 본 한국 소비 사회의 기원 자본주의적 인간이 태동했던 20세기 초, 한국 소비 사회의 시작을 되짚어 본다. 지금으로부터 100여 년 전 개항장을 거쳐 박래품들이 들어오기 시작한 때, 광고가 맡은 첫 임무는 외국에서 온 이 낯선 물건들을 기꺼이 구매해 줄 소비자를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광고는 출세, 교양, 건강, 섹스, 애국 등 우리 일상을 구성하는 많은 가치들을 상품 소비로써 실현 가능한 것으로 내세우며 사람들을 매혹했다. 사람들은 구매력으로 이루어진 새로운 소비의 위계질서 속으로 급속히 편입되어 갔고 상품을 중심으로 새로운 정체성을 형성해 나갔다. 마침내 탄생한 소비 인간은 오늘날 우리 모두의 이름이 되었다. 저자 권창규는 국문학 전공자로서는 드물게 문화 자본과 소비에 관심을 가지고 광고를 통해 한국과 한국인을 읽어 냈다. 대한제국과 식민지 시기에 나온 광고를 비롯해 문학과 신문?잡지의 기사를 섭렵하며 상품 소비가 삶의 중심으로 부상한 근대의 일상을 살피고 상품의 호출해 낸 한국인의 실체를 조명한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 저/김윤하 역 /문학동네 블라디미르 나보코프의 창작노트 『롤리타』의 작가 블라디미르 나보코프가 남긴 미완성 유작 『오리지널 오브 로라』. 그는 죽기 전 원고를 모두 불태우라는 유언을 남겼다. 그러나 아들 드미트리는 오랜 고민 끝에 작품을 출간하기로 결정했고, 원고는 나보코프가 세상을 떠난 지 32년 만에 빛을 보게 되었다. 나보코프는 원고지가 아닌 인덱스카드에 초고를 집필했다. 그리고 카드 뭉치를 항상 들고 다니면서 문장을 고치거나 순서를 재배치하는 식으로 글을 수정하다가, 원고 정리가 끝나고 나면 초고를 전부 불태워버렸다. 즉 미처 완성하지 못한 『오리지널 오브 로라』는 나보코프의 창작 현장을 엿볼 수 있는 유일한 창인 셈이다. 『오리지널 오브 로라』는 나보코프의 친필과 원고가 쓰인 인덱스카드의 모습을 그대로 소개하기 위해, 인덱스카드 각 장을 페이지 상단부에 실었다. 카드로 남겨진 완성되지 않은 소설이 실제로는 어느 정도의 분량인지, 확정된 내용인지는 이제 영원히 알 수 없게 되었다. 그러나 이 짧은 이야기만으로도 『오리지널 오브 로라』는 깊은 인상을 남긴다. 마루야마 겐지 저/ 고재운 역/ 바다출판사 어떻게든 되는 시골 생활은 없다 귀촌, 귀농을 꿈꾸는 이들을 향한 마루야마 겐지의 직언이다. 마루야마 겐지는 68년 『정오이다』로 귀향한 청년의 고독을 그린 이후 자신도 시골로 내려가 지금까지 살고 있다. 시골에서 산 지 올해로 47년째. 시골 생활의 쓴맛, 단맛을 다 보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가 겪은 시골은 결코 만만한 곳이 아니다. 그런데도 도시 사람들은 대부분 별 고민 없이 어떻게든 되겠지 하는 안일한 생각으로 내려가 소중한 퇴직금을 날리는 것은 물론 “더는 다시 일어설 수 없을 정도로 만신창이가 되어 맥없이 다시 도시로, 그것도 거의 무일푼으로 돌아가는 신세”가 되곤 한다. 그래서 겐지는, 시골에서 산다는 생각에 한껏 들떠 있는 이들에겐 “찬물”을 끼얹는 격이 되겠지만 냉혹한 현실을 하나하나 집요하게 들이대며 그들이 왜 시골로 내려가려 하는지 철저히 돌아보고 점검하게 한다. 미야지마 히로시 저 / 노영구 역 / 너머북스 한국인에게 양반은 무엇인가? 작년에 40년 한국사 공부를 한글로 써서 집대성한 『미야지마 히로시, 나의 한국사 공부』를 펴낸 바 있는 미야지마 히로시 교수(성균관대 동아시아학술원, 도쿄대 명예교수)가 최근 정년퇴임을 기념하여 그의 주저인 『미야지마 히로시의 양반』을 다시 출간하였다. 이 책은 15, 16세기 재지양반층의 광범위한 형성을 1단계로 하고 18, 19세기 양반적인 가치관, 생활 이념이 향리나 서얼 등의 중간층은 물론이고 농민들에게까지 침투한 양반 지향 사회의 성립을 2단계로 하여 사회 구석구석까지 유교적 생활 관습이 정착하는 모습을 펼쳐낸다. 저자는 부분을 감싸 안은 거시적인 안목으로 그동안 한국 역사학계의 여러 연구 성과들을 적절하게 종합하면서 한국의 전통 사회를 하나의 뚜렷한 흐름 속에 담아냈다. ‘양반’에 대한 배경지식이 전혀 없는 사람이라도 저자의 글을 따라가다 보면 절로 고개를 끄덕이며 이해가 되게끔 이 책의 기술(記述)은 요령 있고 체계적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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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우멍푸 저/ 김철범 역/ 글항아리 당송팔대가의 글쓰기는 왜 고전이 되었는가 당송시대 문장가들의 삶과 문학, 그들의 사상과 글쓰기를 역사적 맥락과 예술적 차원에서 총체적으로 개괄한 인문서. ‘제2장 기기묘묘한 한유와 의기양양한 한유’부터 ‘제9장 유심주의 문장가 소철’은 한유부터 소철까지, 8인의 생애와 사상을 요약하고 그들의 작품이 거둔 예술적 성취를 다양한 작품 분석을 통해 제시한다. 그들의 출현 배경과 역사적 지위를 짚어보는 제1장과 그들이 후대에 미친 영향을 살펴본 제10장과 제11장은 팔가를 중심에 놓고 중국 고전문학의 흐름을 조감하는 길잡이다. 언어학과 문학이라는 학문적 기반을 바탕으로 다양한 작품을 분석해 당송팔대가의 문제의식과 글쓰기의 특징을 조목조목 파악하고 있다. 또, ‘팔가’ 명칭의 유래에서부터 그들의 ‘고문古文운동’이 거둔 성과와 후대에 미친 영향까지, 중국 고전문학을 다각도에서 접근한다. 이를 통해 화려하고 난삽한 이전 문장의 구습을 질박하고 명쾌한 사상과 작법으로 개혁한 당송시대의 문장가들의 글쓰기의 핵심에 다가갈 수 있다. 크리스토퍼 히친스 저/김승욱 역/알마 오직 한 명의 인간으로서 죽음을 응시하다 저널리스트 또는 사상가의 입장에서 신과 종교를 논파해 온 《신은 위대하지 않다》의 저자 크리스토퍼 히친스의 마지막 저서이다. 신과 종교를 포함하여 세상의 모든 것들에 대해 예리한 비평을 가해온 저자는 말기 식도암을 진단받은 뒤, 자신의 죽음을 붙들고 일생을 건 최후의 대회전을 펼친다. 그 1년여 간의 관찰과 사색의 결과물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실 이는 죽음에 대한 관심 자체를 억압하려는 현대 사회에서 흔치 않은 시도이다. 처음 진단 결과를 통보받은 후 느낀 당혹감부터, 점차 파괴되는 몸, 그로 인한 지독한 고통과 상실감까지 가감없이 직시한다. 히친스는 여전히 도발적인 시선 아래, 결코 신에 기대지 않고 오직 한 명의 인간으로서 홀로 이 모든 죽음의 과정을 응시한다. 그는 무신론이 야기한 죽음의 공백 지대를 훌쩍 가로지르며, 삶과 죽음을 아우르는 눈부신 통찰을 이끌어낸다. 그럼으로써 이 위대하고 용감한 정신은 다음과 같이 유언하는 듯하다. 이제는 ‘신의 죽음’이 아닌 ‘인간의 죽음’에 관해 이야기할 때라고. 허우범 저/ 책문 역사와 문명을 만든 위대한 길, '실크로드' ‘실크로드’는 친근하면서도 낯선 단어다. 교과서에서 무수히 접하긴 하지만, 쉽게 갈 수 없는 곳이라는 사실을 알기 때문이다. 그만큼 가깝고도 먼 곳이 바로 실크로드다. 이 실크로드를 10년 동안 발로 뛰고 누빈 저자는 서안에서 로마까지 실크로드의 현장을 생생하게 담아냈다. 그의 실크로드는 한마디로 ‘눈’과 ‘발’과 ‘땀’이 만들어낸 10년의 길이다. 이 책은 철저하게 길에서 시작해 길에서 끝난다. 왜냐하면 실크로드가 바로 문명과 역사가 소통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 길에서 동서양 문명이 만나고 제국이 역사를 만들어가며, 이 길을 따라 사람들의 소통이 이뤄진다. 이 책은 실크로드가 낳은 이런 역사의 명장면들과 그들의 삶이 한껏 배어 있는 유적지들을 수백 장의 현장 사진과 수십 장의 지도와 함께 풀어냈다. 저자와 함께 이 길을 걷다 보면, 사람들의 작은 발걸음이 만들어낸 실크로드가 역사와 문명을 어떻게 바꿔나갔는지를 생생하게 확인할 수 있다. 강신장, 황인원 공저/ 21세기 북스 우리가 놓치고 있던 가장 쉬운 창조법 세계적으로 고조된 위기와 무한경쟁시스템은 남과 같은 생각으로는 결코 살아남을 수 없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남들과 다르게 보려면 새로운 눈이 필요하다. 저자들은 그 해답이 바로 ‘시인의 눈’에 있다고 말한다. 시인의 눈으로 바라본다는 것은 어떤 것을 의미할까? 그 핵심은 사물의 마음을 보는 것에 있다. 사물의 마음을 본다는 것은 사물과 내가 일체화하는 것이다. 그리고 내가 만들고자 하는 제품이, 내가 제공하는 서비스가 “지금 무슨 생각을 할까? 무엇을 보고, 느끼고 말하고, 행동하고 싶어 할까?” 하고 질문을 던져보는 것이다. 소니(SONY)는 야외에서도 음악을 간편하게 들을 수 있는 오디오는 없을까 하는 사물의 아픔을 보았기에 ‘워크맨’이라는 혁신적인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 또 다른 예로 ‘초코파이’와 ‘정(情)’은 전혀 무관한 개념이었지만, ‘초코파이’가 소비자들에게 전하고자 하는 마음이 무엇인지를 찾은 결과 ‘정’이라는 개념을 제품에 대입했고, 그 결과 유일무이한 제품의 브랜드이미지를 탄생시킬 수 있었다. 이렇듯 창의적 상상력과 통찰력은 서비스나 제품 아이디어로 연결되는 중요한 승부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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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학인(學人), 김우창 교수의 최신작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 출간되었다. 김우창 후기 사상의 대표작이자 인문과학의 핵심 과제를 제시하고 있다. ‘추리 소설의 여왕’ 애거서 크리스티가 직접 쓴 자서전인 『애거서 크리스티 자서전』에는 작가로서의 인생뿐만 아니라 두 번의 세계 대전과 두 번의 결혼, 두 번째 남편 맥스 맬로원과 함께한 고고학 발굴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경험이 담겨있다. 『101번의 아름다운 도전』은 패배에 지지 않았던 경주마 차밍걸 이야기를 전한다. 세계적인 천체사진가 권오철은 『진짜 너의 꿈을 꿔라』에서 꿈 멘토가 되어 선생님과 부모님이 결코 해 주지 못했던 명확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김우창 저/김영사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 우리 인문학을 세계적 수준으로 끌어올린 학인(學人), 김우창 교수의 최신작. 문학, 철학, 경제학, 사회학, 수학, 생물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 지식, 눈부신 통찰을 통해 ‘이성과 마음’의 문제를 생생하게 파헤친다. 이 땅이 배출한 ‘인문학의 거인’ 김우창이 평생 학문의 주제로 견지한 반성적 사유와 성찰적 지혜가 닿은 곳은 바로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다. 김우창 교수의 이성에 대한 오랜 심미적 사유가 ‘깊은 마음의 생태학’이라는 보다 집중적인 틀을 얻어 인간중심주의를 넘어서는 전혀 새로운 인문학-생태인문학을 탄생시켰다. 문학, 철학, 경제학, 사회학, 수학, 생물학 등을 총망라한 압도적 지식, 눈부신 통찰을 통해 ‘이성과 마음’의 문제를 생생하게 파헤친다. 동서양 최초로 마음에서 작용하는 이성의 탄생과 진화를 생생하게 그려낸 역작으로, 김우창 후기 사상의 대표작이자 인문과학의 핵심 과제를 제시한 책이다. 애거서 크리스티 저/김시현 역/황금가지 '추리 소설의 여왕' 애개서 크리스티가 직접 쓴 자서전 전 세계적으로 40억 부가 넘게 팔린 최고의 미스터리 작가이며, 세계에서 가장 많이 번역된 개인 작가인 애거서 크리스티가 직접 쓴 자서전. 애거서 크리스티는 100권이 넘는 장편 소설과 단편집과 희곡을 썼으며, 그 작품들은 103개가 넘는 언어로 번역되었다. 이 책은 애거서 크리스티가 본인의 나이가 60세이던 1950년에 쓰기 시작하여, 총 15년에 걸쳐 75세의 나이가 될 때까지 자신의 인생을 돌아보며 써 내려간 회고록이다. 이 글은 그녀의 사후 1년 후인 1977년에 처음 출간되었으며, 작가로서의 인생뿐만 아니라 두 번의 세계 대전과 두 번의 결혼, 두 번째 남편 맥스 맬로원과 함께한 고고학 발굴에 대한 이야기 등 다양하고 흥미로운 경험들로 가득하다. 책 내부에는 애거서 크리스티의 어린 시절부터 노년의 모습에 이르기까지 총 30장이 넘는 사진들이 함께 수록되어 있다. 이해준 저 / 중앙북스(books) 패배에 지지 않았던 경주마 차밍걸 이야기 2013년 9월 28일 서울경마공원에서 제10경주가 끝나고 한 경주마의 은퇴식이 열렸다. 이날의 주인공은 101전 101패의 경주마 ‘차밍걸’. 단 한 번도 우승한 적 없는 말에게 은퇴식을 열어주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었다. 차밍걸은 지난 2013년 5월 26일 96패를 달성하며 한국 경마 사상 최다 연패 기록을 세웠다. ‘꼴찌말’이라고 불리기도 했지만, 차밍걸은 그 어떤 말보다 자주 경주를 뛰었고 자신의 능력이 닿는 만큼 매번 최선을 다해 달렸다. 101전 가운데 꼴찌를 한 것도 4번밖에 되지 않는다. 늘 지면서도 포기하지 않는 차밍걸의 모습은, 오로지 우승하는 말에게만 관심을 갖는 경마팬들의 관심을 끌 정도로 큰 감동을 주었다. 차밍걸은 스스로를 포기하지 않았고 마주도, 조교사도, 기수도, 차밍걸을 응원하는 팬들도 그런 차밍걸을 포기하지 않았던 것이다. 다른 말보다 더 자주 뛰면서도 꾀부리는 일 없이 최선을 다해 달리는 모습에서 모두가 힘을 얻었다. 그래서 차밍걸이 남긴 기록은 ‘101패’가 아니라 ‘101번의 아름다운 도전’이다. 권오철 저 /명진출판 '꿈과 진로'를 일치시키는 방법! 최선의 진로 설정 방향은 각자의 ‘꿈’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그리고 그 꿈은 ‘무엇이 되고 싶다’라는 막연한 생각이 아닌 직접이든 간접이든, 자신만의 경험에서 나와야 한다. 이 책은 ‘어떻게 꿈을 꿔야 하는지 그 방법을 모르겠다’고 묻는 청소년들의 질문에 대한 아주 구체적인 대답을 담고 있다. 꿈과 진로를 다르게 생각해 긴 시간을 돌고 돌았던 저자는 그만큼 꿈에 대해 청소년들에게 해 줄 이야기가 많다. 자신의 꿈인 ‘별’과 ‘사진’으로 ‘천체사진가’라는 직업을 만들어 이제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위치에 오른 저자는 “꿈과 진로가 일치되어야 행복할 수 있다”는 것을 깨닫고, 꿈 멘토가 되어 선생님과 부모님이 결코 해 주지 못했던 명확하고 현실적인 이야기를 들려준다. 또 책 속에 있는 풍부한 천체 사진과 이야기는 중학교 과학 교과서의 ‘태양계’와 ‘별과 우주’ 부분과 밀접하게 연계되어 과학에 관심 있는 학생은 물론이고, 과학을 어렵게 느꼈던 학생들도 책을 통해 교과서에 나오는 개념을 흥미롭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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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
한때 철거 위기에 놓였던 산업시대의 유물이 10년 만에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다. 그 생생한 이야기가 『하이라인 스토리』에 담겼다. 『아마존, 세상의 모든 것을 팝니다』의 저자는 300회 이상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아마존과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의 모든 것을 밝힌다. 『근대 한국의 자본가들』은 근대 한국 자본가를 유형별로 분석했다. 트레이시 슈발리에는 신작 『라스트 런어웨이』를 통해 19세기 미국 오하이오를 입체적으로 그려냈다.
조슈아 데이비드, 로버트 해먼드 저/정지호 역/푸른숲 뉴욕 도심의 버려진 고가 철도를 하늘공원으로 만든 두 남자 이야기 지난 2009년 뉴욕 맨해튼 서부 첼시 지역에 그동안 없던 새로운 공원이 개장했다. 9미터 상공에 붕 떠 있는 이 공원 주변으로는 나무숲이 아닌 빌딩 숲이 펼쳐져 있고, 발밑에는 자동차와 사람들이 지나간다. 이 공원은 도로의 아스팔트, 거리의 상점, 자동차와 행인, 빌딩의 콘크리트 등 도심의 모든 존재를 끌어안는 새롭고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인간 본연의 ‘살아 있음’에 대한 감동을 일깨운다. 이 하늘공원이 뉴욕커들이 가장 사랑하는 뉴욕의 새로운 랜드마크, 하이라인이다. 원래 100여 년 전 산업시대의 유물인 하이라인은 1999년 철거 위기에 놓인 적이 있다. 이때 지역 공청회에서 만난 주민 두 명이 하이라인을 지켜내기로 결심하고 하이라인을 공원화하는 하이라인 프로젝트에 맨몸으로 돌입한다. 이 책은 이 둘이 지난 10년간의 길고 길었던 공원화 과정을 인터뷰 형식을 통해 회고한 내용을 담고 있다. 두 명의 동네 주민의 수다에서 뉴욕의 랜드마크가 된 공원을 개장하기까지의 우여곡절과 천신만고의 순간들을 본인들의 입으로 최초이자 유일하게 밝힌 기록이다. 브래드 스톤 저/야나 마키에이라 역/ 21세기북스 아마존과 제프 베조스의 모든 것 고객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장기적인 목표 하에 끊임없이 새로운 사업 모델을 만들어내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에게 베일에 싸여 있는 회사, 바로 유통 공룡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그 명성에 비해 알려진 것이 많지 않다. 아마존은 철저한 비공개 방침으로 운영되어 중요한 사업계획은 물론이고 시애틀 본사 직원의 수나 킨들 판매 대수 같은, 언뜻 보기에 대수롭지 않아 보이는 자료들도 공개하지 않는다. ≪블룸버그 비즈니스위크≫ 선임 논설위원으로 오랫동안 IT업계 관련 기사를 써온 저자 브래드 스톤은. 아마존의 전?현직 임직원뿐만 아니라 아마존의 CEO인 제프 베조스와 그 가족들을 인터뷰할 수 있는 특권을 허락받았다. 이 책을 쓰기 위해 300회 이상 취재한 내용을 바탕으로 저자는 천재 경영자 제프 베조스의 어린 시절부터 현재까지의 삶을 상세히 전해준다. 그리고 아마존이 지금까지 어떻게 사업을 확장해왔는지, 혼돈 속에서 어떻게 길을 찾아왔는지, 경쟁자들과 어떻게 싸워서 승리했는지 등 아마존의 모든 이야기를 들려준다. 오미일 저/ 푸른역사 민영휘에서 안희제까지, 부산에서 평양까지 자본주의는 어떤 과정을 통해 한국에 정착될 수 있었을까? 자본주의가 이 땅에 뿌리내릴 수 있게끔 활발하게 자본주의적 경제 활동을 벌인 인물로는 누구를 꼽을 수 있을까? 초기 한국 자본주의를 제대로 알기 위해서는, 한국 자본주의 발달사를 제대로 이해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묻고 넘어가야 할 질문들이다 이 책은 이에 대한 답을 담고 있다. 자본주의 연구에 천착해온 저자는 공장과 기업을 설립하고 운영한 근대 자본가들의 경제적 실천과 사회정치적 행동을 분석함으로써 초기 한국 자본주의를 구명한다. 먼저 신분과 사회적 배경, 자본 축적 경로 등을 기준으로 초기 한국 자본주의 주도세력을 몇 가지 유형으로 세분하여 범주화한다. 그리고 관료출신으로 기업 설립에 참가한 유형, 상업 활동과 무역업을 통해 축적한 자본으로 기업에 투자한 상인층, 소규모 제조업체를 경영하며 근대 기업가로 성장한 유형 등 각 유형의 대표적인 자본가들을 분석했다. 근대 한국 자본가의 성공과 실패, 연속과 좌절의 이면을 들여다보면, 곧 초기 한국 자본주의의 역사가 보인다. 트레이시 슈발리에 저/ 이나경 역/ arte(아르떼) 혼란과 갈등이 뒤섞인 삶 속에서 서서히 깨어나는 감동! 트레이시 슈발리에의 신작으로, 처음으로 모국인 미국의 역사를 소재로 한 장편소설이다. 저자는 2009년 4월, 노벨상 수상작가 토니 모리슨의 ‘19세기 지하철도 운동’에 대한 연설을 듣고 이 소설의 영감을 얻었다고 밝히고 있다. 이후 4년간 19세기 미국 오하이오의 시대상에 대한 면밀한 역사적 고증 작업을 통해 소설의 입체성을 완벽하게 구현했다. 당시 미국 경제의 기초인 면직물 생산, 대량의 면화를 생산해야 했던 시대적 분위기, 이에 필요했던 흑인 노예들의 노동력 착취, 아울러 인간을 재산으로 간주하는 데 반발, 노예들의 자유를 되찾아주기 위해 진행된 광범위한 지하철도 운동, 아울러 광활한 대지의 개척자였던 퀘이커 교도들의 신념과 그들 내부의 갈등 등…… 미국 중서부 초기 개척자들의 삶을 면밀하고 섬세하게 관찰하여 각 등장인물들에게 각기 다른 개성을 부여하면서 1850년대 퀘이커 교도들과 도망 노예들의 이야기를 감동적으로 재현했다. 작년 말 출간 이후 언론과 문단의 호평을 받았다. | |||||
《TV 책을 보다》
사사키 아타루 저/송태욱 역/자음과 모음(이룸) 책과 혁명에 관한 생각을 자유롭게 논하다. 현재 일본 사상계에서 가장 주목받는 비평가이자 젊은 지식인 ‘사사키 아타루’의 에세이. 그는 일본에서 대표적인 비평가로 자리 잡은 아사다 아키라, 아즈마 히로키의 뒤를 잇는 사상가로 인정받고 있다. 이 책에는 책과 혁명에 관한 저자의 사상이 담겨있다. 저자는 루터를 비롯해 마호메트, 니체, 도스토옙스키, 프로이트, 라캉, 버지니아 울프 등 수많은 개혁가와 문학가, 철학가를 통해 ‘책이 곧 혁명’임을 이야기한다. 저자의 말에 의하면, 혁명이란 폭력이 아니다. 읽고 쓰는 것, 그 자체가 혁명이다. 저자는 혁명이 책을 읽고 쓰는 것에서 일어난다고 말한다. 문학의 종말과 책의 종말을 이야기하는 시대이지만, 이러한 논란은 수백 년 전에도 있었다. 인류가 멸망하지 않는 한 책은 사라지지 않는다. 종교개혁을 비롯해 시대를 바꾼 혁명은 책에서 시작되었다. 그러므로 미래의 희망 역시 ‘책을 읽고 쓰는 데’에 있다. 목숨을 걸고 책을 읽었던 시대가 있었다는 것을 다시 한번 보여주는 이 책은, 지식과 깨달음이 인간을 변화시키기 때문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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