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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경, 꿈에 가려진 절반의 진실을 마주하다

『살아 있는 뜨거움』 김미경 토크 콘서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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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뜨거운 온도는 36.5도다. 살아 있는 인간의 온도. 어떤 쇳덩어리 같은 불행도, 산 같은 아픔도 기어이 녹여내는 용광로와 같다. 불타오르는 쇳물이 강철로 다시 태어나듯, 살아 있는 우리의 육신은 운명을 녹여 새로운 삶을 빚어낸다.” ‘살아 있는 뜨거움’으로 하루하루 새로운 나를 만나는 것, 그것이 바로 1년여의 시간 끝에 깨닫게 된 인생의 가르침이었다.

2014년 3월 5일, 김미경 원장의 신작 에세이 『살아 있는 뜨거움』 발간을 기념하여 동명의 토크 콘서트가 건대 새천년아트홀에서 열렸다. 1년 만에 강연장에 서게 된 김 원장을 만나기 위해 1,000명이 넘는 인파가 건대 새천년아트홀에 모여들었다. 오늘의 강연은 김 원장이 직접 쓴 “아주 많이 미안했습니다.” 로 시작한 편지 영상과 함께 시작되었다. 영상이 끝나고 김 원장이 나타났고 본격적으로 강연을 시작하기 전에 김 원장의 근황에 대해 물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그 이야기의 중심에는 김 원장은 이전 작인 꿈에 대한 자기계발서(『꿈이 있는 아내는 늙지 않는다』 『언니의 독설』 『드림온』)들과 달리 에세이로 출간된 『살아 있는 뜨거움』 이 있었다. 김 원장은 이전 작에서 많은 독자에게 드림워커가 되라고 다그쳤지만, 이젠 책을 통해서 꿈을 꿀 수 없는 사람들을 다독거려 주고 싶은 마음에서 에세이 형식으로 책을 발간하게 되었다고 했다.

이번 토크 콘서트는 김미경 원장의 첫 강연회인 만큼 김 원장의 SNS 팬 페이지 공모를 통해 뽑힌 관객 낭독자와 함께하는 낭독회와 관객의 현장 참여가 함께하는 독특한 방식으로 진행되었다.




살아있는 첫 번째 이야기
‘원 안의 행복’

우리는 종종 겉으로만 보이는 누군가의 행복에 순간적으로 매료되곤 한다. 그 모습이 화려하다 못해 지금의 내 모습이 더없이 초라해 보일 지경이니 속상하다. 그러나 어쩌면 상대방은 자신이 지닌 행복의 이미지만 보여주는 것일지도 모른다. 굳이 그 이면의 불행까지는 얘기하지 않은 채……. (중략) 어쩌면 인생에서 운명의 진실은 원 밖에 있는지도 모른다. 하지만 우리는 원 안만 보고 살아간다. 이것 아니면 나는 못 살 것 같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때로는 자연스럽게 채우는 것이 아니라 억지로 구겨 넣고 다른 것이 못 들어오게 막는다. 그런데 살다 보면 원이 깨지는 날이 온다. 많은 사람들이 이 순간에 좌절하고 절망한다. 그렇게 집착했던 원이 터져나가면 마치 내 존재 자체가 사라지는 것 같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이 깨지면 반드시 다른 행복들이 빈자리를 채워준다. 그것에 감사할 수 있는 마음만 있다면 그 원은 더 소중한 것들로 채워질 수도 있다. (김미경 『살아 있는 뜨거움』 중 ‘원안의 행복 원 밖의 불행’ p.97~103)
김미경 원장은 한 대학교 강연회에서 듣게 된 한 학생을 통해서 어느 가족 내에도 각자의 고민은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특히 25년 만에 만난 동창들과의 동창회에서는 이는 단지 ‘전시용 행복’을 구분하며 그 사실의 본질을 보았다고 했다. 잘나가는 남편, 잘나가는 첫째 아들, 50평 아파트 임원 승진 등 원 안의 일들을 자랑하던 동창들은 1시간이 지나자 그로 인해 집에 안 들어오는 남편, 방황하는 셋째, 어마어마한 빚, 과로와 스트레스로 고민을 털어놓았다.

김미경 원장은 자신의 이야기도 덧붙였다. 작년 1월 김 원장은 서점에 가면 인기도서로 진열되어있고, TV를 틀면 나오는 유명강사가 되었지만 동시에 시간과 싸우고 있었다고 한다. 심지어 딸과의 점심도 약속해야만 단 하루 가능했던 그 당시, 김 원장에게 매일 이어지는 강연과 대중들의 인기는 꼭 쥐고 있어야 하는 원 안의 것들이었다. 반대로 자연스럽게 가족들과의 시간은 원 밖으로 밀려났다고 했다. 그렇게 다가온 3월, 김 원장의 원은 외부의 압력으로 깨졌고 그 충격은 자신의 인생을 흔들 만큼 매우 컸음을 밝혔다. 하지만 동시에 큰 충격과 함께 김 원장은 원 안과 원 밖이 순환하는 순간을 경험했다. 이는 사명감, 책임감이라고 믿었던 집착을 내려놓으니 원 안이 소중한 가족과의 추억으로 채워지는 생소한 경험이었지만 동시에 깨달음을 주었다. 원이 깨어진 이후, 김 원장은 힘든 시기를 겪었지만 김 원장의 집은 철이 들었고 가족들에게 자신이 원하는 인생을 남편과 자녀들에게 이해받는 계기가 되었다. 김 원장은 주위에서 옛날이랑 달라진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자신의 원안 물질과 요소, 생각이 바뀌었다고 말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김 원장은 우리가 살아있는 한 우리의 인생은 원안과 원 밖의 조화. 순환이 이뤄진다는 깨달음을 얻었다고 말했다. 더불어 관객들에게 지금 집착하는 문제가 있다면 그것을 부여잡고 있지 말고 자신의 원을 터트려 원 밖의 행복을 누릴 것을 권했다.




살아있는 두 번째 이야기
“인생에는 카드를 넘기는 순간이 있다”

인생에서 내게 오는 모든 것들은 양면의 카드다. 좋은 것과 나쁜 것이 하나고, 행운과 불행이 하나의 사건에 공존한다. 다만 우리가 카드의 앞면에 놓인 것들만 보면서 울고 웃는 것뿐이다. 앞면에 불행이 적힌 카드가 오면 화가 나고 억울해서 뒷면을 보지 못하소, 행운이 적힌 카드가 오면 또 무서워서 일부러 뒷면을 외면한다. 그러나 인생에는 반드시 카드를 넘기는 순간이 온다. 앞면에서 뒷면으로, 다시 뒷면에서 앞면으로. 불행의 카드 뒤에는 고통의 크기만큼 행운과 축복이 숨겨져 있고, 마찬가지로 행운의 카드 뒷면에는 그만큼의 불행과 위기가 도사리고 있게 마련이다.
운명을 재해석한다는 것은 그 숨겨진 카드의 뒷면을 보는 일이다. 카드의 앞면에만 속지 않으며 뒷면이 있다는 것을 믿고 찾으려 애쓰는 것이다. 심오한 해석이 아니어도 좋다. 그저 자신이 볼 수 있는 만큼 보면 된다. 자신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고 스스로를 설득할 수 있는 재해석이면 충분하다. 중요한 것은 카드의 앞면만 보고 판단하지 않을 지혜와 여유 그리고 그 카드를 뒤집을 수 있는 용기 아닐까. 운명의 카드를 넘기는 순간, 우리의 인생은 전혀 다른 세상과 만나게 될 터이니. (김미경 『살아 있는 뜨거움』 ‘인생에는 카드를 넘기는 순간이 있다.’ p.27~33)
낭독이 끝나고, 김미경 원장은 자기 아들 이야기를 주로 삼아 진솔하게 이야기를 꾸려나갔다. 엄마 김미경은 완벽히 조건 없는 지지라는 교육철학을 가지고 있어 중3 때 예고 실용음악과를 가겠다고 하는 아들을 말리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3개월 동안의 노력으로 예고에 들어간 아들은 음악을 사랑했으나 음악교육을 따라가기엔 너무 늦어버린 바보가 되어 우울증까지 걸려버렸다. 작년 3월 자신이 아들의 곁에 있게 돼서야 김 원장에게 자퇴를 허락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한다. 보통의 부모라면 말렸을 것이다. 그때 김 원장은 말리는 대신 자퇴를 지지해주며 자퇴를 하고도 유명 음악가가 된 사람들의 목록을 뽑아 아들에게 건네줬다고 한다. 아들은 현재 아직도 뮤지션이 인정받는 나라인 일본에서 열심히 음악을 위한 삶을 꿈꾸고 있다고 한다. 심지어 최근에는 음악을 하기 위해 들어간 교회에서 아들의 반주로 교회 뮤지컬팀이 대상을 받았다는 소식을 들었다며 자랑스러워했다. 우리는 나쁜 카드가 왔을 때 이를 외면하고 싶어 하지만 김 원장은 그런 태도로 일관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한다. 불행의 카드 같지만 뒤집으면 행운이 될 수도 있으며, 다른 카드가 오기 위해 이 카드가 먼저 온 것이라는 것이 김 원장의 주장이다. 외부에서 볼 때 아들의 입학은 행운의 카드이지만 우울증과 자퇴라는 결과를 낳았고, 아들의 자퇴는 불행의 카드로 보이지만 아들의 꿈을 찾는 과정이라는 것이다.

김 원장은 작년을 떠올리며 작년은 자신에게 굉장히 소중한 한해였다고 말했다. 자신을 감당할 수 있어야 세상을 감당할 수 있듯이 이 모든 것이 그 과정을 위해 온 카드였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김 원장은 ‘어떤 운명도 내 시간을 이길 순 없다.’ 라는 책의 구절을 좋아한다며 어떤 카드가 오든 우리의 인생을 뒤흔들 수 없다는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특별한 손님, 각자의 인생의 주인공들과 함께하는 자리

오늘 강연회 현장에는 김미경 원장이 힘들었던 때 힘이 되 주었던 친구들과 지금 자신의 문제로 힘들어하고 있는 관객들이 함께했다. 특히 책 1부의 ‘멀리 떨어질수록 잘 보인다.’ 는 깨달음을 주었던 트위터 친구인 한 여고생은 무대에서 김 원장과의 인연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밖에도 가족 앞에서 강해져야 하지만 우울증으로 힘들어하는 50세 가장, 열심히 노력했으나 수포로 돌아간 일 때문에 고통스러운 30대의 대학 시간강사, 집안 사정으로 원하는 공부를 못하는 20대 중반의 회사원 등 그들의 이야기를 상담해주는 시간을 가졌다.

관객과 함께하는 시간이 끝나고, 김미경 원장은 차후 일정에 대해 간략히 이야기하였다. 우선, 김 원장은 현재 3개월마다 진행하는 파랑새 강연을 유지하되 9월 말부터는 40회가량의 소극장 강연을 기획하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많은 사람의 마음속 두려움을 풀어내 주고 싶은 마음으로 한 종편채널에서 TV 프로그램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 원장은 하고 싶은 이야기는 차차 시간을 들여 같이 하자며 미안하다는 말로 시작한 토크 콘서트를 ‘자신의 51세를 뜻깊게 살 수 있게 해주어 감사하다.’ 는 감사의 말로 끝맺었다. 금일 진행된 서울 강연회인 ‘김미경의 『살아 있는 뜨거움』 토크 콘서트’는 3월 12일과 3월 26일 추가로 2회에 걸쳐 진행된 예정이고 서울 외에도 3월 15일 대구와 천안에서 강연회가 있을 예정이다. 이는 21세기북스(//www.book21.com) 홈페이지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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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 있는 뜨거움 김미경 저 | 21세기북스
어제와 다르지 않은 오늘, 관성대로 살아가는 일상. 하루하루를 습관처럼 살아가는 우리에게 오늘은 그저 어제의 반복일 뿐이다. 매일 똑같은 일상 속에서 우리는 ‘오늘’이라는 삶의 의미를 종종 잊곤 한다. 확신에 찬 목소리로 ‘인생을 살아가는 법’에 대해 말하던 저자는 비로소 깨닫는다. 나 역시 하루하루 삶을 연습하는 중이었음을, 인생이란 것은 살아가는 연습임을 말이다. 그러니 산다는 건 불안하고 불완전할 수밖에 없다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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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윤나리

스스로를, 물음표와 느낌표의 이성과 감성을 두루 갖추었다 자칭하는 일인입니다. 어렸을 때부터 라디오와 함께 생활한 탓에 책, 음악, 문화 등 다양한 분야에 얇고 넓은 지식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항상 다양한 매체를 향해 귀와 눈, 그리고 마음을 열어두어 아날로그의 감성을 잃지 않으려 합니다. 채사모2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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