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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핑턴 “제3의 성공 기준은 웰빙과 지혜, 경이로움, 베풂”

『제3의 성공』 전세계 최초 출간 기념 마돈나도 글을 올리는 허핑턴포스트는 어떤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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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간 때부터 감성으로 충만한 카피라이터로 화제를 모은 뉴스 사이트가 있다. 지난 달 28일 문을 연 허핑턴포스트코리아(http://www.huffingtonpost.com)가 그 주인공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뉴스였다
오늘도 무언가가 태어나고 자라는 하루
인생은 뉴스로 가득하다



미국 내 방문자수 1위 언론사 홈페이지는 어디일까? 놀랍게도 뉴욕타임스나 CNN, 월스트리트저널이 아닌, 허핑턴포스트이다. 2011년 5월 뉴욕타임스의 월간 방문자 수(당시 2600만 명)를 추월했다. 현재는 3300만 명 가량이 매일 허핑턴포스트 홈페이지에 방문(컴스코어, 비즈니스인사이더 자료)한다. 2005년 창간하여 10년도 안 되는 사이에 허핑턴포스트는 언론 역사상 가장 놀라운 발전과 혁신을 선보였다. 허핑턴포스트 기자가 직접 쓴 기사는 물론 블로거들이 올린 글을 한곳에 모아서 볼 수 있다. 블로거 수는 창간시 500명으로 시작하여 현재 5만 명에 이른다. 블로거의 글을 모아 서비스하는 매체는 많다. 하지만 허핑턴포스트의 필진은 아주 화려하다. 빌 게이츠, 에릭 슈미트, 마이클 무어, 앨 고어, 존 케리, 토니 블레어, 심지어 마돈나도 글을 올린다. 고료는 없다. 이미 고료에는 관심이 없는 사회에 막강한 영향력을 끼치는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허핑턴포스트는 무려 50개가 넘는 주제를 다룬다. 기성 언론이 잘 다루지 않는 결혼, 이혼, 수면, 성소수자 등의 섹션을 다룬다. 소재의 차별성이 두드러진다. SEO(검색엔진 최적화)도 세계 최고 수준이다. 구글(Google)에서 기사 검색이 상위에 노출되도록 모든 직원에게 철저한 교육을 시킨다. 페이스북과 트위터 등을 활용한 SNS 연계도 탁월하다. 7개의 SNS 계정으로 허핑턴포스트에 회원가입 및 로그인을 할 수 있다. 기사와 댓글 공유도 아주 편리하다. 댓글 관리 시스템은 놀라울 정도이다. 배지(Badge) 시스템을 적용하여 우수 이용자에게 강력한 권한을 부여하고 악성 댓글을 삭제할 수 있도록 했다. 매달 100만 개가 넘는 댓글이 달린다.


55세에 허핑턴포스트를 창간한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63세)은 그리스 출신 여성이다. 지난달 28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열린 론칭 기자회견에서 허핑턴 회장은 “허핑턴포스트는 하이브리드 매체”라고 소개했다. 그는 “허핑턴포스트는 전통적인 뉴스뿐만 아니라 누구나 모든 주제에 관하여 글을 쓸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한다고 밝혔다. 이날 아침 7시, 전세계에서 열한번째로 허핑턴포스트 한국판(//www.huffingtonpost.kr)이 문을 열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캐나다, 일본, 브라질 등에 이어 전세계에서 11번째이다. 전 KBS 아나운서이자 현재 작가로 왕성하게 활동하는 손미나 씨가 공동편집인으로 위촉되어 화제를 모았다. 허핑턴 회장을 비롯한 김문수 경기도지사, 강풀 웹툰작가, 김봉석 칼럼니스트 등이 첫 글을 올렸다. 허핑턴포스트를 창간한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은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홈페이지 오픈 및 본인의 저서 『제3의 성공』 전세계 최초 출간 기념으로 내한하여 서울 서대문구 엔에이치(NH)아트홀에서 법륜스님과 함께 토크콘서트를 가졌다. 객석을 꽉 찬 400여명의 관객과 함께.

토크콘서트 첫 강연을 맡은 법륜스님은 “우리의 기대치는 항상 높습니다. 모든 사물을 부정적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요. 긍정적 사고가 필요합니다. 컵에 있던 물을 쏟으면 ‘절반이나 쏟았다고 우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절반은 남았네’라고 기뻐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현재 삶의 조건 속에서도 충분히 행복할 수 있는데, 삶을 부정적으로 보면 개선이 되더라도 영원히 부족함을 느껴 행복을 모릅니다. 긍정적으로 보면 지금 바로 행복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행복에 대해 말을 이었다. “돈과 권력과 인기가 있으면 행복할까요? 그럼 정치인과 연예인은 행복할까요? 직접 만나보니 일반인보다 훨씬 힘든 삶을 살고 있습니다. 인기를 얻으면 유지하기 힘듭니다. 자아를 상실하고 방황합니다. 이웃과 나눌 수 있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입니다. 우리는 너무 한쪽만 보고 삽니다. 그게 전부인양 생각합니다. 편견을 버리면 통찰력이 생깁니다. 인생에 답은 없지만 지금보다 나은 길은 있습니다. 누구나 행복할 자격이 있습니다.”


뒤이어 오늘의 주인공인 아리아나 허핑턴 회장이 무대 중앙에 섰다.

“저는 한동안 오직 성공만을 추구하며 살아 왔습니다. 그러던 중 2007년, 과로로 쓰러지면서 책상에 부딪혀 광대뼈가 부러지고 눈 밑을 4cm나 꿰매는 큰 사고를 당했습니다. 저는 일반 기준으로 성공한 사람이지만, 다른 잣대로 보면 바닥에 쓰러진 제가 무슨 행복입니까? 저는 그때 삶의 방식에 많은 문제가 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사고 이후 많은 사람들에게 물어봤습니다. 잘 사는 게 무엇인지에 대해서요. 제가 추구하는 삶에 대하여 문제가 있는 걸 알고 많이 바꾸었습니다. 비로소 행복을 다시 보게 되었습니다. 그걸 책 『제3의 성공』 에 썼습니다. 돈과 권력으로는 행복을 살 수 없습니다.”

허핑턴은 ‘웰빙, 지혜, 경이로움, 베풂’처럼 성공의 새로운 기준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베풂 속에서 행복이 있습니다. 사람들에게 시간을 할애해서 베풀어야 합니다. 한국에는 고대부터 내려온 마음 수행법이 많습니다. 주위를 둘러보세요. 너무 분주합니다. 시간이 항상 부족한 ‘시간 기근현상’에 시달리고 있어요.”

한국의 언론상황이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허핑턴포스트의 역할에 대해 알려달라는 독자에 질문에 허핑턴 회장은 “우리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권력으로부터 자유입니다. 부패를 밝히고, 좋은 일은 관심 받도록 하겠습니다. 우리 언론은 너무 나쁜 일만을 보여줍니다. 선행에 대해서도 관심을 가져야 합니다.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는 누구나 고등학생부터 주부까지 누구나 참여할 수 있습니다. 이미 블로그에 실린 글이라도 상관 없습니다. 정치나 경제 등의 기사뿐만 아니라 재미있는 글도 놓치지 않겠습니다.”라고 말했다. 그녀는 사례를 하나 들었다. “어떤 어머니는 딸에게 매일 ‘서둘러(Hurry up!)’라는 말을 자주 하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이에 대한 글을 허핑턴포스트에 올렸더니, 무려 6백만 명이 읽고 댓글과 공유 등으로 공감했습니다.”

권태선 허핑턴포스트 코리아 대표는 “허핑턴포스트는 전세계에서 1억 명이 구독을 합니다. 다양한 뉴스와 의견이 오갑니다. 일방적인 뉴스 전달이 아닌 민주적인 방법으로 소통합니다. ‘인생은 뉴스로 가득하다’는 표어처럼 우리의 이야기가 뉴스가 될 수 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날 사회를 맡은 손미나 편집장은 “허핑턴포스트 코리아에서는 한국의 웹툰 10개 이상을 해외에 소개하겠습니다. 동물 사랑 캠페인도 펼치겠습니다”라고 말했다.

스트레스가 우리 삶에서 누적되는 이유 중 하나는 우리 자신을 돌보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성공한 삶이란 환상을 좇아 눈코 뜰 새 없이 바삐 돌아다닌다. 그런 성공의 겉모습과 진정으로 충만한 삶의 차이가 항상 뚜렷이 드러나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난 후에 과거를 돌이켜보면 둘의 차이는 한층 명확해진다. 죽은 사람을 생각해보면 된다. 죽은 사람을 찬양하는 송덕문이 성공에 대한 일반적인 정의와 사뭇 다르다는 걸 눈치챈 적이 없는가?-『제3의 성공』 프롤로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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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성공 아리아나 허핑턴 저/강주헌 역 | 김영사
성공을 향해 매진하지만, 행복하다고 느껴지지 않는다면? 성공의 꼭대기에 올라선 사람들이 지금 이순간 쓰러지고 넘어지는 이유는? 이제 성공의 조건은 바뀌었다! 개인에서 가정, 학교, 기업까지 삶과 일의 방식을 바꾸며, 전세계에 ‘제3의 성공’ 돌풍을 불러일으킨 혁신적 저서! 성공의 통념을 깬 과학적 연구보고서, 스트레스와 질병에 대한 통계자료, 기업경영의 성과실례로 제시하는 제3의 성공 기준. 몸과 마음, 정신과 영혼의 위대한 성장으로 이끄는 성공의 새로운 메커니즘을 제시한 21세기 필독 성공지침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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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최경진

지구에 춤을 추러 온 화성인입니다. 여행과 영화 감상을 좋아하며, 책을 사보는 것도 좋아합니다. 잘 읽지는 못하고 쌓아만 둡니다. 전세계를 돌아다니며 춤을 추는 게 삶의 목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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