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에게 1cm 더 가까이… 일상에 특별함을 선물하다
단 한 순간도 자유를 포기하지 않은 남자의 사연부터 지극히 속악한 세상과 맞짱을 뜬 여자의 좌충우돌기까지
동대문디자인공원(DDP)에 대한 논란과 랜드마크의 가치를 담은 『랜드마크 ; 도시들 경쟁하다』 가 출간되었습니다. 세계지도 12개를 통해 인류의 세계관을 분석한 『욕망하는 지도』, 카피라이터 김은주와 아트디렉터 김재연의 합동작품 『1cm 일센티 첫 번째 이야기』, 노예로서의 끔찍한 실제 경험을 담은 『노예 12년』, 청소년 문제를 통해 인간관계의 역학을 파악하고자 한 『우아한 거짓말』 까지… 이 주의 HOT한 신간을 소개합니다.
랜드마크 ; 도시들 경쟁하다
송하엽 저 | 효형출판
우리도 세계적인 랜드마크를 가질 수 있을까
서울의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겠다는 포부와 함께, 동대문디자인공원(DDP)이 새로운 출발을 맞았다. 하지만 동대문의 역사성 훼손, 비정형 디자인이 주는 이질감, 어마어마한 건축비, 공간의 활용도 등 많은 논란을 불러일으킨 건물이기에 주위의 시선은 복잡하기만 하다. 세계적 경쟁력을 갖춘 랜드마크를 만들겠다며 총사업비로 4,840억 원을 투자한 공공건물이, 오히려 기대와 설렘보다는 우려 섞인 목소리와 따가운 눈총을 받아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정작 랜드마크가 도시와 삶이라는 맥락 안에서 어떤 의미를 갖는지 차갑게 따져보지 않은 탓에 생긴 결과가 아닐까. 『랜드마크; 도시들 경쟁하다』 에서 저자는 랜드마크를 “고정된 건축물이라기보다는 사람들로 하여금 지속적으로 기대하게 만드는 건축물”이라고 정의한다. 그리고 근대 이후부터 오늘날까지 형성된 세계적인 랜드마크가 어떤 사회ㆍ문화적 배경 속에서 성장했으며 그 결과 도시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등을 폭넓게 다루고 있다.
욕망하는 지도
제리 브로턴 저/이창신 역/김기봉 해제 | 알에이치코리아(RHK)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12개의 세계지도
이제 인류는 가상공간에 지도를 만드는 시대에 이르렀고, 그 어느 때보다도 지도를 많이 사용하게 되었다. 하지만 이와 같은 디지털 지도가 때문에 오히려 인류의 미래가 도리어 암울할 수도 있 암울할 수도 있다. 거대 기업이 지도와 그에 관련한 엄청난 정보를 독점하게 되어, 지도가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정치적 의도로 조종될 가능성도 높아지는 것이다. 이 책은 역사학자 제리 브로턴이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지도 12개를 중심으로 지도에 숨겨진 당대 제작자와 사용자의 욕망을 파헤치며 인류의 세계관을 풀어낸 역사서다. 과학, 교류, 신앙, 제국, 발견, 경계, 관용, 돈, 국가, 지정학, 평등, 정보 등 12개의 욕망 코드를 통해 각각의 지도가 제작 당시의 사회적 욕망이 반영된 시대의 거울임을 명확히 보여 준다. “지도는 항상 그것이 나타내려는 실체를 조종한다”는 저자의 논지가 관통하는 이 책을 통해 궁극적으로는 디지털 지도 시대에 접어든 우리의 머지않은 내일을 통찰하게 될 것이다.
1cm 일센티 첫 번째 이야기
김은주 저/김재연 그림 | 허밍버드
매일 1cm만큼 찾아오는 일상의 변화
대부분의 사람들이 별것 아니라고 여기는 수치인 1cm. 저자는 이처럼 더도 덜도 아닌 1cm만큼의 길이와 깊이로 우리 인생에 변화를 줄 방법을 찾아간다. 고정관념을 1cm 바꿔보고, 남녀 간에 존재하는 마음의 거리를 1cm 좁히며, 사람의 내면과 존재의 의미를 1cm 더 깊이 들여다보고, 일상에 1cm만큼의 여유를 갖도록 권하면서, 생각의 키가 1cm쯤 더 자라도록 독려한다. 굴지의 광고 대행사 TBWA KOREA에 몸담고 있는 카피라이터 김은주가 특유의 발상과 관찰력을 기발한 글로 풀어내고, 제일기획 소속 아트디렉터 김재연이 재기 발랄하고 인상적인 일러스트로 그 힘을 더했다. 2013년 여름 출간된 『1cm (일 센티 플러스)』 와는 또 다른 느낌으로 톡톡 튀는 재치와 위트가 보다 강하게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독자들이 직접 보고, 느끼고, 참여할 수 있게 한 구성은 비타민 같은 청량감과 활기를 불어넣는다. 하루를 새롭게 시작할 수 있는 에너지가 이 책 한 권에 모두 담겨 있다.
아들이 사는 세상
로잘린드 와이즈먼 저/이주혜 역 | 중앙m&b
이제는 소년들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때
20년 간 청소년 전문가로서 쌓아온 지식과 경험은 물론 본인 역시 십대 두 아들을 둔 엄마로서 겪은 고충이 스며들어 있다. 소년들은 부정적인 감정을 드러내지 못하도록 길들어졌다는 것을 아는가? 소년들의 사회에는 그들조차 인정하길 꺼리는 불문율과 계급이 존재한다는 것은? 부모 세대가 십대였을 때와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복잡하고 가혹한 상황에 놓여 있다는 것은? 이런 고달픈 사정을 모르고 있다면, 아들들의 든든한 지지자가 되어 주기란 어려울 수밖에 없다. 그들의 세계에는 그들조차 인정하길 꺼려하는 불문율과 계급이 존재한다. 세상이 주입한 남자다움의 가치를 가장 많이 갖춘 아이가 1인자가 되고 나머지는 부하가 된다. 저자는 묻는다. 이 같은 냉혹한 현실을 모르는 부모가 ‘학교생활은 어때?’와 같은 질문을 던질 때, 과연 아들은 ‘괜찮아요, 신경 쓰지 마세요.’라는 말 뒤로 숨는 것 외에 무슨 수가 있겠는가? 아들의 입을 막고 있는 사람은 바로 ‘부모’임을 알아야 한다. 이에 책은 아들들이 소년 사회의 장막을 걷어내고 부모와 고민을 나눌 수 있게 할, 새로운 의사소통 방식(SEAL)을 제안한다.
나의 프랑스식 디저트
구선아 저 | 미디어윌(MediaWill)
프렌치 스타일 디저트로 만나는 특별한 하루
프랑스 디저트의 맛과 멋을 재현해 인기를 얻고 있는 청담동 베이킹 스튜디오 알라메종 a la maison의 노하우가 그대로 담겨 있다. 케이크 프레지에, 마카롱, 다쿠아즈 등의 고급 디저트를 집에서도 충분히 구울 수 있도록 안내한다. 홈베이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늘고 있지만, 베이킹 서적에 많이 소개되는 것이나 평소 자주 구워 익숙해진 것만 만드는 경우가 많다. 특히 겉모습이 화려한 디저트는 ‘정식으로 배우지 않아서’, ‘손재주가 없어서’라는 이유로 지레 포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저자의 생각은 조금 다르다. 고난도의 기술을 따로 배우지 않아도 만들 수 있는 디저트가 많다는 것, 장식이 화려하지 않아도 충분히 멋스럽다는 것이다. 그래서 두려움을 갖지 않고 즐겁게 베이킹을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한두 번 만들어본 뒤에는 모양이 다른 틀을 써보고 자기가 더 좋아하는 크림을 곁들이거나 장식을 바꾸는 등 다양하게 응용해보는 것도 좋다.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디저트’를 만드는 재미를 느낄 수 있을 것이다.
노예 12년 Movie Tie-in
솔로몬 노섭 저 /유수아 역 | 펭귄클래식코리아
노예해방 전쟁의 도화선
1840년대, 노예 제도가 횡행하던 미국의 남부를 배경으로 이야기는 시작된다. 자유로운 신분으로 태어났으나, 흑인이라는 이유로 불법 납치되어 12년간 노예 생활을 하다가 극적으로 풀려난 솔로몬 노섭의 실화다. 1808년 뉴욕에서 태어난 솔로몬은 세 아이를 둔 가장이자 성실한 남편이요, 바이올린 연주자로 일하는 자유인이었다. 그러다 1841년, 일거리를 소개해 주겠다는 두 남자의 꼬임에 넘어가 길을 떠났다가 납치당해 하루아침에 노예 신세로 전락했다. 제임스 버치라는 악명 높은 노예 상인에게 잡혀 있던 솔로몬은 배에 태워져 머나먼 남부의 뉴올리언스 주로 팔려간다. 다행히 처음에는 좋은 주인을 만났지만, 존 티비츠라는 악인에게 넘겨지면서 끔찍한 고난이 시작된다. 고된 노동과 생명의 위협, 가학적인 채찍질이 10년간이나 이어지고 1853년, 양심을 지닌 한 백인의 도움으로 편지를 써서 간신히 그 지옥에서 구출된다. 비록 12년을 노예로 살았지만 지성을 갖춘 자유인이었던 그는 자신이 겪은 끔찍한 체험을 침착하게 글로 재현해냈다. 물건 취급을 하며 흥정을 벌이는 노예시장,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는 애끓는 장면, 탈출하다 사냥개에게 쫓기거나 다시 잡혀 죽음을 당하는 일 등, 노예 신분이 아니라면 도저히 묘사할 수 없는 사연들이 생생하게 담겨 있다.
낭만의 소멸
박민영 저 | 인물과사상사
낭만이 사라진 지금, 우리의 자화상
사람들은 보통 과거에서 낭만을 찾는다. 아마도 옛 추억에 대한 감성과 그리움 때문일 것이다. 어릴 적 골목길에서 친구들과 뛰어놀던 일, 좋아하는 소녀에게 설레는 마음으로 연애편지를 쓰던 일 등은 디지털 문화가 보편화되기 이전, 아날로그적인 세계의 경험들이다. 이러한 것들이 지금 한국 사회에서 급속도로 사라지고 있다. 낭만의 소멸은 사람과 사람의 사이가 갈수록 멀어지게 만들고, ‘만인에 의한 만인의 소외’, ‘자신에 의한 자기소외’를 일반화한다. 사람들은 각자의 골방에서 텔레비전이나 스마트폰의 파리한 불빛에 의지해 외로움과 쓸쓸함을 견딜 뿐이다. 그래서 이 책은 현대사회에 살고 있는 우리의 자화상을 ‘낭만의 소멸’에 포커스를 두고 세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현대인에게 외로움과 쓸쓸함을 유발시키는 세계와 그 정치적 함의가 무엇인지를 ‘휴대전화, 디지털 기술, 문화 산업, 경제권력, 일상의 문화’ 등 다양한 시각으로 접근해, 독자들이 이러한 사회현상이 발생하게 된 정치경제적 맥락을 쉽게 이해하도록 했다.
우아한 거짓말
김려령 저 | 창비
소외된 10대들에게 전하는 인사
열네 살 소녀 천지가 어느 날 자신이 짠 털실에 목을 매어 목숨을 끊었다. 그녀의 죽음을 이해할 수 없었던 언니 만지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좇으며 퍼즐을 맞추어가는데, 차츰 가슴 아픈 진실이 모습을 드러낸다. 천지와 가까웠던 친구 화연은 친구들 사이에서 자신의 자리를 지키기 위해 천지를 이용했고, 천지가 사랑했던 가족들은 이러한 천지의 고민을 알아채지 못했던 것이다. 그러나 천지가 자신이 미워했고 사랑했던 이들에게 마지막 남긴 편지를 발견하고 만지는 화연을 감싸 안는다. 작품은 크게 ‘산 자’와 ‘죽은 자’의 이야기로 나뉜다. 산 자들의 이야기는 일정한 거리를 유지하면서 천지의 주변인들을 둘러싼 사건과 감정의 변화를 세밀하게 묘사해낸다. 반면 ‘죽은 자’인 천지는 내레이션을 통해 그간 겪어온 고통을 솔직히 털어놓는다. 말투는 담담하지만 이미 세상을 떠난 존재이기에 천지의 이야기는 더욱 가슴을 울린다. 천지가 남긴 털실 뭉치를 만지가 발견하는 대목에서 이야기는 절정에 이르고, 마지막 순간에도 누군가 잡아주길 바랐던 천지의 고백으로 막을 내린다.
우리 혜성 이야기
안상현 저 | 사이언스북스
혜성이 간직한 역사적 비밀
역사 속에서 혜성이 간직한 비밀에 주목했다. 삼국 시대 초기부터 거의 2000년 동안 천문을 관측한 기록이 풍부하게 남아 있는데, 바로 이 자료를 토대로 집필되었다. 1912년 조선 총독부 관측소 소장으로 부임한 일본인 기상학자 세키쿠치 리키치가 『천변등록』 과 『천변초출』 등의 자료를 조사한 바에 따르면 조선 시대에 나타난 혜성은 모두 103개였다고 한다. 저자는 2001년 사자자리 별똥소나기를 계기로 『고려사』 에 기록되어 있는 별똥(meteor, 유성)과 별똥소나기(meteor shower, 유성우) 기록을 분석하고 『조선왕조실록』 과 『승정원일기』 의 기록들을 분석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역사천문학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이 책은 옛사람들의 기록 속에서 혜성과 천문학의 역사를 찾아가는 여행기다. 옛 문헌 속에 잠자고 있던 혜성에 얽힌 이야기를 통해, 2000년 전부터 오늘까지의 하늘을 있는 그대로 살펴볼 수 있을 것이다.
죽은 자의 정치학
하상복 저 | 모티브북
‘근대’라는 정치적 시간 속에서 살펴본 국립묘지
현재 우리나라에는 최초의 국립묘지인 국립 서울 현충원을 비롯해, 국립 대전 현충원, 세 개의 호국원, 세 개의 민주묘지 등 총 8개의 국립묘지가 있다. 그 중에서 국립 서울 현충원은 다른 묘지들과는 사뭇 다른 위상을 지니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국민적 지지를 받기 위해 가장 많은 정치가들이 가장 빈번하게 방문하고 있는 국립묘지가 국립 서울 현충원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필요가 있다. 다른 한편, 현재 그곳은 국가적 정체성을 달리하는 정치세력들이 부딪히는 이념 대립과 갈등의 무대가 되고 있기도 하다. 그렇다면 국립 서울 현충원의 그와 같은 현상과 양상은 어디에서 유래하고 있는가? 이 책은 그 물음에 대한 답을 찾고자 한다. 국립 서울 현충원의 탄생과 진화의 역사와 정치사를 추적함으로써, 그곳이 한국 보수 세력의 이데올로기를 표상하고 재현하는 대표적인 공간이 되어온 원리와 과정과 메커니즘을 살펴보고 있다. 그럼으로써 한국 사회의 이념적 장을 가르고 있는 남남갈등의 동학을 이해하는 데 새로운 키워드로서 사자와 국립묘지를 제시하고자 한다.
풍아송
옌롄커 저/김태성 역 | 문학동네
중국 시가 모음집 『시경』 의 체제를 통해 부조리를 꼬집다
주요 작품마다 숱한 쟁의를 불러일으킨 현대 중국문학사의 이슈메이커이자, ‘중국에서 가장 폭발력 있는 작가’로 평가받는 소설가 옌롄커. 그의 이번 신작 『풍아송』 은 부조리 서사문학의 결정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책은 “베이징 대학을 겨냥했다”는 비난과 “중국 당대(當代) 문학에서 최초로 지식인계를 전면적으로 다룬 소설”이라는 신화 사이에서 수많은 논쟁을 불러일으키기도 했다. ‘풍아송’은 원래 『시경』 에 나오는 내용별 분류 체제를 의미한다. 즉 ‘풍風’은 남녀의 애정을 주로 다룬 여러 제후국의 민요이며, ‘아雅’는 조정의 의식에서 주로 불린 시가이고, ‘송頌’은 선조의 덕을 기리는 종묘 제의용 악시다. 옌롄커는 이 체제를 차용해 자신의 소설 형식을 변주했다. 이 소설은 돌림노래처럼 이 세 개의 악장이 돌아가며 반복된다. 『시경』 의 각 시에서 빌린 제목의 낱낱의 장들은 빠른 이야기 전개로 한 편의 시적 정경을 만들어낸다.
미래학자의 통찰법
최윤식 저 | 김영사
통찰력은 훈련으로 습득할 수 있다
위기를 극복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가? 『미래학자의 통찰법』 은 바로 그 질문에 대한 첫 번째 대답이다. 미래의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에 대비하는 방법은 바로 ‘통찰력을 날카롭게 하려는 노력’에 있다. 천재들만 통찰력을 지니는 것은 아니다. 통찰력은 규칙과 습관의 산물이며, 훈련을 통해 얼마든지 예리하게 만들 수 있다. 그 동안 여러 미래전문가들이 미래전망 기법을 제시했지만, 그 실용성에 있어 부족함이 많았던 것이 사실이다. 이론적으로는 흠잡을 수 없었던 기법들이 막상 실전에 적용하려고 하면 현실과의 괴리를 보이게 마련이다. 그러나 LG를 비롯하여 다수 기업들의 임원과 핵심 인재들의 통찰 훈련 교과서로도 사용되고 있는 이 책은 미래학자 최윤식 소장이 직접 개발하고 현장에서 적용ㆍ발전시킨 실전 통찰 프로세스를 담고 있다. 일상생활 속 신문과 잡지에서 흘러나오는 수많은 정보와 맞닥뜨렸을 때 사실과 견해를 구분하고 비판적 사고를 통해 진실을 가려내는 방법, 보고 싶은 것만 보는 오류를 반전의 기회로 바꾸는 ‘관심 질문법’, 빅데이터를 만드는 정보수집 원칙, 미래전략 시나리오 작성법 등 보통 사람의 범주 안에서 통찰력을 훈련할 수 있는 실질적이고 실용적인 방법을 제시하고자 했다.
양춘단 대학 탐방기
박지리 저 | 사계절
환경미화원의 시선으로 본 우리 대학의 풍속도
대학에서 일하는 한 명의 청소노동자, 환경 미화원이 있다. 우리의 주인공 양춘단은 주민등록상 나이로는 63세, 실제 나이는 65세다. 이야기는 양춘단이 송정리 시골마을에서 얼마나 입지전적인 인물이었는지, 그런 그가 왜 서울 아들 집으로 오게 되었는지, 춘단이 어떻게 해서 대학 환경 미화원으로 취직하게 되었는지 자연스럽게 이어진다. 집안 사정상 초등교육밖에 받지 못했지만 늘 배움에 목말랐던 춘단은 ‘대학’이라는 말 한마디에 기꺼이 청소 일을 시작한다. 청소를 끝내놓으면 강의실을 기웃거리며 도둑 강의를 듣기도 하고, 캠퍼스를 오가는 대학생들을 구경하며 대학에 들어온 기쁨을 만끽한다. 어두운 컨테이너가 싫어 자신이 일하는 A관 건물 옥상에서 도시락을 먹는 양춘단은 거기에서 시간강사 한도진을 만나고, 둘은 곧 마음을 나누는 친구가 된다. 우리 사회를 고농축, 고밀도로 집적해 유머와 풍자로 버무린 이 작품은, 시종일관 안녕하지 못한 우리 사회의 어제와 오늘을 통렬하게 파헤치면서 리얼리즘 소설의 새로운 계보를 잇는다.
삼성의 임원은 어떻게 일하는가
김종원 저 | 넥서스BIZ
최고의 위치에서 최고의 성과를 창출하는 삼성의 임원들
어마어마한 연봉과 온갖 혜택을 받으며, 우리나라를 넘어 세계에서 인정을 받고 있는 삼성의 임원들. 물론 그들은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으며 최선을 다해 일한다. 그렇지만 이 시대의 수많은 직장인들도 이들 못지 않게 열심히 일한다. 그렇다면 왜 누구는 평생 내일을 걱정하며 살아가는 것이고, 누구는 평생 돈 걱정 없이 살아가는 것일까? 최고의 위치에서 ‘삼성’이라는 신화를 쌓아 온 삼성 임원들과 당신의 차이점은 과연 무엇일까. 비결을 알고 싶다면, ‘그들은 평소에 무슨 생각을 하면서 살까’를 고민해 보자. 그들의 마음을 이해할 수 있어야 그들처럼 생각하고 행동할 수 있다. 보통 직장인들은 기껏해야 오전에는 ‘오늘 점심에는 뭘 먹을까?’, 퇴근하기 전에는 ‘퇴근하면 뭘 하며 시간을 보낼까?’ 등을 고민한다. 하지만 삼성의 임원은 보통 직장인과 생각하는 수준 자체가 다르다. 생각은 그 사람이 사는 방향 자체를 좌우한다. 사람 사는 세계가 다른 게 아니라, 사람이 생각하는 세계가 다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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