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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강성태가 말하는 비법 ‘집중과 보상’

『공부의 신, 천 개의 시크릿』 저자 강성태와 개그우먼 곽현화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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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1일,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공부의 신, 최적의 공부법’이라는 제목으로 저자 강연회가 열렸다. 1천 명이 넘는 공신닷컴의 멘토가 분석한 내용의 핵심을 전달해주겠다는 강성태의 말에 독자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했다.



공신이 학생들과 만났다. ‘공부의 신(神)’이라고 불리는 이 남자, 어딜 가나 가수 장기하를 닮았다는 소리부터 듣는다. 강성태. 서울시 우수사회적기업 ‘공신닷컴(www.gongsin.com)’의 대표다. 최근 『공부의 신, 천 개의 시크릿』 이라는 책을 펴냈다. 책은 공부법을 담았다.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40여 가지를 1000여명의 공신들에게 물었다. 그들의 노하우를 뽑았다. 잘못된 공부법을 바로잡고 효과적이고 즐거운 공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준다.
“이 책은 공신이 도전한 또 하나의 혁신임을 자부한다. 《공부의 신, 천 개의 시크릿》은 단연코 지금까지 시도된 바 없는 혁신적인 접근이다. 지금까지 감히 1000명의 공신을 데이터로 축적한 적은 없었다.”(p.8)
방학을 맞은 학생들이 공신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지나칠 수 없었다. 지난 1월 11일, 서울 동교동 가톨릭청년회관에서 ‘공부의 신, 최적의 공부법’이라는 제목으로 저자 강연회가 열렸다. 1천 명이 넘는 공신닷컴의 멘토가 분석한 내용의 핵심을 전달해주겠다는 강성태의 말에 독자들은 귀를 쫑긋 세우고 집중했다. 개그우먼이자 배우 곽현화가 자신의 공부 경험과 수학에 대한 이야기로 분위기를 달궈놓고 공신 강성태가 등장했다.


‘공신’의 탄생

강성태는 이런 말을 던지며 시작했다. “멘토가 되어줄게요. 당신은 혼자가 아닙니다.” 공신닷컴은 공부법을 알려주는 멘토 역할을 하는 사이트다. 공신의 시작은 동아리였다. 대학생들이 형편이 어려운 저소득층 학생을 멘토링 해주는 곳이었다. 특히 공신이라는 이름은 지금 알려진 것처럼 공부의 신이 아니었다. ‘공부를 신나게’의 줄임말로 공신이라는 표현을 썼다. 그러나 공신이 차츰 알려지면서 지금의 뜻으로 굳어졌다.

이렇게 오프라인 동아리로 시작한 공신은 온라인으로 영역을 넓혔다. 공신닷컴이 탄생했다. 미약했던 시작은 현재 회원 수만 30만 명에 달할 정도로 커졌다. 공신 멘티들이 나중에는 멘토가 될 정도로 선순환 구조를 갖춰가고 있다. 공신이 알려진 계기들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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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한도전> 덕분에 많이 알려졌다. 앞선 프로그램인 <공부의 제왕>도 메인 MC로 진행도 했었다. 물론 시청률이 낮아서 금방 프로그램이 없어졌다(웃음). 일본 원작의 드라마 <공부의 신>으로도 알려졌다. 대본에 참여했었는데, 아쉬움은 있었지만 드라마는 흥행했다.”

공신닷컴은 현재 인도네시아에도 진출, 멘토링을 전파하고 있다. 다양한 상을 받았고, 사회적기업으로 활동하고 있다. 현재 공신닷컴은 멘토의 수만 해도 1000명을 넘어섰다. 한 명 한 명 공신의 스토리가 대단한데, 저자는 이것을 전달하고 싶었다. 사실 지금 학생들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다. 가장 중요한 것은 집중해서 공부를 하는 것인데, 문제는 시험에 안 나오는 것 갖고 공부를 하는 것이라고 저자는 강조했다. 공신들의 공부법을 전달하고 싶었다. 책은 그런 공신들의 공부법 인터뷰를 토대로 만들어졌다.
“먼저 공신들로부터 공부를 잘 할 수 있는 비결을 받아보기로 했다. 그러기 위해 학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을 추려야 했다. 항목이 100개를 훌쩍 넘었다. 그리고 그것을 다시 한번 추려 공신닷컴에 공신멘토 소개 페이지로 만들었다.”(p.6)

어떻게 공부할 것인가
“‘나는 왜 공부를 하는가?’ 이 질문에 바로 대답할 수 있는 학생들은 과연 얼마나 될까? 우리는 학교라는 곳에 들어가면서부터(혹은 들어가지 전부터) 그저 공부는 ‘해야 하는 것’이라는 이야기만 듣지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는다. 대부분의 학생들은 왜 하는지도 모르는 일을 초등학교에 입학하는 순간부터 고등학교를 졸업하는 순간까지 12년 내내 하면서 지내는 것이다.”(p.19)
공신들에게 좋은 공부 습관에 대해 물었다. 가장 많은 답변이 ‘집중’(27%)였다. 다음으로 계획(17%), 끈기와 근성(15%) 등이 뒤를 이었다. 그렇다면 나쁜 공부 습관은? ‘집중력 부족’이 21%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 공부 방해 요소(14%), 좋아하는 과목 편식(11%) 등으로 나타났다.

“좋은 것, 나쁜 것 모두 ‘집중’을 말하고 있다. 우리가 순수하게 공부에 집중하는 시간은 얼마나 될까? 책상에 10시간을 앉아 있어도 진짜 집중한 시간이 공부한 시간이다. 요즘 학생들이 가장 집중하는 시간은 뭘까? 게임이다. 만약 공부를 게임처럼 한다면? 그런 방법은 없을까? 심리학적으로 보면 근본은 같다. 집중의 첫 번째 조건은 적절한 난이도이다. 어려운 문제를 푸는 것이 능사가 아니다. 초등학생이 영어잡지를 구독하는 경우도 봤는데, 정말 볼까? 흥미를 느끼지 못할 것이다. 집중을 못하게 때문이다.”

저자가 제시한 집중의 두 번째 조건은 보상이다. 보상 중에서도 ‘빠른’ 보상이 중요하다. 공부를 잘 하면 나중에 어떤 것보다 큰 보상이 따른다고 말해도 학생들에겐 와 닿지 않는 말이다. 왜? 너무 먼 미래니까. 게임처럼 바로바로 보상이 따르지 않음으로써 공부는 스스로 성장하고 있는지조차 알 수 없는 보상 체계다. 저자가 이에 따라 보상에 대한 관점의 전환도 필요하다고 언급한다.

“공부 자체도 굉장히 중요한 투자다. 공부를 해서 문제를 맞추는 것도 보상이다. 시험을 잘 보는 것도 보상이고.”

강성태는 수업시간에 집중하는 방법을 말했다. 공신들이 가장 많이 한 답변은 ‘선생님과의 eye contact’(28%)이었다. 이어 필기를 열심히(18%), 선생님 질문에 답변(11%) 등이 차례로 나왔다. 필기 노하우와 관련해서는 ‘최대한 모두 필기’한다는 답변이 23%였으며, 초벌 필기(막 쓰고 나중에 다시 정리)가 16%, 포인트만 적기가 12%의 차례로 나왔다. 계획을 얼마나 지키는지에 대한 물음도 있었다. ‘80~100%를 지켰다’가 60%로 가장 높았으며 ‘60~80%’가 21%였다.

“중요한 것은 계획을 잘 지키는 방법이다. 자기 상황, 즉 나에게 맞게 현실적으로 짜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데 많은 사람은 나한테 맞는 계획을 짜지 않는다. 문제집을 푼다고 예를 들어보자. 한 시간에 얼마나 많은 문제를 풀 수 있는지 측정해보라. 문제집 전체에 얼마나 문제가 있는지 보고, 자신에게 맞는 계획을 짜야 한다. 단순히 문제집 몇 권을 풀겠다는 건 바람이고 희망일 뿐이다. 최대한 현실적으로 무리하지 말고. 계획을 자꾸 어기면 그게 습관이 된다.”

예습과 복습에 대한 의견도 물었다. 공신은 복습을 중시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다(53%). 예습을 하지 않거나 예습을 해도 아주 간단히 한다는 것이 뒤를 이었다. 비율은 낮았다.

“공부는 모르는 것을 알게 되는 과정이다. 문제만 푼다고 공부가 되는 게 아니다. 진짜 공부는 틀린 문제를 여러 차례 풀고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지금 입시 체제에선 복습이 핵심 키워드다. 한 번 본 것은 안 본 것이다. 금방 잊힌다.”

사교육 활용 방법에 대한 이야기도 빠지지 않았다. 가장 많은 답변이 ‘인터넷 강의 활용’(23%)였다. 필요한 부분만 수강한다는 답변이 다음(16%)를 차지했다. 핵심은 학원에 끌려가지 않은 것이라고 강성태는 강조했다. 학원은 보조에 지나지 않았다. 내 상황에 맞춰 주도적으로 공부했다는 것.

“사교육 활용에도 전략이 있어야 한다. 여러분이 주인이고 학원은 보조수단이다. 꿈에 대한, 동기부여에 대한 강연을 할 때가 있다. 꿈은 직업이 아니어도 된다. 꿈이 없어도 된다. 그런데 공부하는 이유는 있어야 한다. 꿈을 이뤄가는 과정에서 중요한 것이 있다. 중간 목표를 쪼개야 한다. 아무리 큰 꿈이라 할지라도 쪼개고 쪼개면 달성할 수 있다. 어떤 큰 꿈도, 인류의 어떤 큰 성취도 작고 사소한 목표를 달성하면서 이뤄졌다. 어떤 꿈이든 자기 방의 잘 보이는 곳에 붙여라. 꿈이 바뀌는 것도 당연하다. 바뀐다고 두려워마라. 꿈이나 목표를 다른 사람들에게 말해라. 꿈이 안 이뤄지는 이유는 혼자만 품고 있어서일 수도 있다.”
“꿈이 꼭 직업이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꿈은 공짜가 아니라서 애써 찾아야 찾아진다. 지금 당장 꿈이 없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하지만 노력은 해야 한다. 무엇이든 나의 마음을 움직이고 공부를 하게 하는 이유를 찾아보라.”(p.24, p.28)
강성태는 마지막으로 아래 세 가지 약속만 지키면 공신이 될 수 있다는 말로 강연을 마무리했다.


1. 계획표 양식을 다운(www.gongsin.org) 받아 꿈을 중간목표로 쪼개 계획표로 만들기
2. 꿈과 중간목표를 곳곳에 붙이고 ‘공신 인증샷 게시판’에 올리기
3. 자신의 한계를 넘어선 하루 최대 공부시간 인증샷 올리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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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의 신, 천 개의 시크릿 강성태 저 | 중앙m&b
2006년 공신닷컴이 탄생한 이래 수많은 공신들이 자신들의 공부법 노하우를 공유하며 공신닷컴. ‘공부를 신나게’라는 이름 아래 두 명의 서울대생이 만든 이 교육봉사 동아리는 7년 만에 회원 수 30만 돌파, 공신 멘토 1,000명 등 국내 최고의 교육 멘토 집단으로 성장했다. 공신닷컴의 대표이자 학습법의 전문가 강성태는 수많은 학생들의 고민을 바탕으로 1,000여 공신들의 공부법의 비결을 벗겨보기로 했다. 학생들이 가장 궁금해 온 40여 가지의 질문을 중심으로 1,000여 공신을 인터뷰하고 그들의 노하우를 집약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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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김이준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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