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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 한국 경제는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하는가

2018년 세계 경제는 갈등과 견제, 협력이 교차하는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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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대 경제학과 교수인 대니얼 앨트먼은 “한국의 교육 제도, 수직적 문화의 대기업 선호, 아직 수출주도적인 성장’ 등이 한국의 성장 시계를 멈추게 하는 원인이라며 “성공하는 기업과 산업은 정부 정책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혁신과 기업가 정신이라는 경제 풍토에서 나온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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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으로 세계 경제 질서에 변화가 일어나는 시기에는 혼란과 갈등이 존재했으나 제3국에게는 위기인 동시에 기회가 되기도 했다. 2018년 세계 경제는 갈등과 견제, 협력이 교차하는 과정을 통해서 새로운 질서를 형성할 것이다. 이에 한국은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여 선진 산업국으로 자리매김하는 기회로 활용해야 할 것이다.


구체적으로는 세계 경제의 주도권을 놓고 경쟁을 벌일 미국과 중국의 완충지 역할을 함으로써 지형 변화로 인한 ‘기회의 창’을 십분 활용해야 한다. 특히 중국의 경제력이 더욱 커져 일본의 경제 능력만으로 부족할 경우 미국은 아시아에 제2, 제3의 견제 세력이 필요하다. 이 같은 조건에서 한국은 미국과의 동반자 관계를 활용해 금융, 기술 등 취약한 부분을 업그레이드해야 한다. 한편 중국은 세계 최대 경제대국으로 도약하는 과정에서 무한한 시장과 사업 기회를 제공할 것이므로 중국과의 지속적이고 긴밀한 경제 관계를 구축해야 한다. 또한 동아시아 공동체 형성 과정에서 중국-일본-인도-아세안(ASEAN) 사이에서 균형을 유지하는 중재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


글로벌 펀드 매니저들이 바라본 바에 따르면, 다가올 5년에 글로벌 산업은 융 ? 복합화 진전 등으로 국제 협력의 중요성이 증대될 전망이다. 과거에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서 특정한 어느 한 산업 내 기술로 만들어지는 경우가 다수였고 산업 간, 기술 간 경계는 상대적으로 명확하고 교류가 제한적이었다. 불과 수년 전만 해도 사실상 IT를 다른 산업에 접목시키는 수준이었다. 하지만 이제 산업과 기술의 영역이 모호해지면서 산업 간 융합 없이 발전하기란 불가능에 가깝다.


따라서 이업종 간 연합으로 신상품, 신산업이 등장하고 신재생 에너지, 친환경 기술 등을 적용한 주거 환경처럼 기존 산업과 신산업이 합해지는 종합적인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 대융합의 시대가 도래할 것이다. 또한 자동차, 주택, IT 산업 전반에도 신산업의 영향으로 경쟁 원천의 변화가 예상된다. 한편 산업 간 영역이 파괴되면서 보완관계였던 산업과 기업이 경쟁자로 돌변하는 상황이므로 기존 산업의 경계를 넘어 수요자 관점에서 재정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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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경제위기 이후 새로운 산업 질서에 대응하려는 움직임이 주요국에서 전개되고 있다. 중국, 일본, 미국, 유럽 등은 경제위기 극복과 산업 경쟁력 제고를 위해 산업 육성, 구조조정 등 변화된 산업 정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선진 기업들도 기존 사업 체제를 미래형으로 전환하려고 추진하는 등 산업계에 대대적인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에 대응함에 있어서 우리나라는 신흥 시장에서 주도권을 확보하는 데 주력해야 한다. 공급 측면에서 특정 산업을 육성하던 과거 방식을 탈피해서 신흥 시장에서 수요를 창출해 수출, 투자, 고용 기회를 함께 확대해야 한다.


또한 글로벌 연결고리의 핵심은 동북아 분업 구조의 선도적 역할이라는 점을 명심해야 한다. 특히 핵심 부품 ? 소재 기업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통해 일본 및 중국과의 관계에 대한 경쟁력을 확보하는 일이 필요하다. 한국이 집중 육성할 핵심 부품과 소재를 전략적으로 선정해서 그 부분에 전념, 부가가치와 현재 역량, 산업 관계 등을 고려하여 선정된 부품과 소재 기업에 대해서는 경쟁력 제고를 위해 연구개발과 기업 간 인수합병을 지원해야 한다.


국가 차원에서도 지속적으로 혁신 역량을 강화해야 한다. 이를 위해 산업과 관계되는 부문을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할 뿐 아니라 개방형 연구개발로 개발된 기술 이전과 사업화를 활성화해야 한다. 산업 프로세스의 스마트화와 그린화를 접목한 생산성 혁신도 지속해야 한다. 더불어 개방을 통해 국가 경쟁력을 강화하고, 지식 경제와 첨단 기술 강국으로의 변신을 서두를 필요가 있다. 중국의 추격을 벗어날 기술력을 갖추지 못하면 중국에 경제적으로 예속되거나 국내 산업 기반이 붕괴될 가능성이 있다는 인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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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 저 | 비즈니스북스
경영자, 주식 투자자, 금융권 임직원, 그리고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거나 일반 기업에서 기획 업무를 하는 우리들까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고민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미래에 대한 예측'이다. 미래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현재의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계획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미래 예측을 담아냈다. 최고의 글로벌 석학들이 5년 후 미래를 예측했으며,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이 그 예측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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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

세계적인 석학들의 지식을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직관을 배우고, 창의적 해법으로 5년 후 미래를 예측하는 ‘2018 글로벌 시나리오’를 위해 꾸려진 특별취재팀 6인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최근 글로벌 환경에서 미래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예측서를 만들기 위해 전세계 미래학자들의 좌장인 제롬 글렌,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업체 AT커니의 로디시나 회장,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교사인 오스탄 굴스비 등 국내외 전문가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100인의 설문조사까지 아우른 방대한 작업을 거쳐 미래를 읽는 5개의 프리즘을 완성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수료한 황종덕 기자는 머니투데이 혁신전략 팀장이자 키플랫폼 총괄 디렉터로서 팀의 중심에서 컨퍼런스를 이끌었다. 또한 5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 글로벌 시나리오의 총괄 디자이너 역할을 겸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친 이상배 기자는 세계적인 연사들을 인터뷰하는 등 주요 콘텐츠 취재 총괄을 맡았다. 이 밖에도 국제부와 정치부를 거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선진국 재정 위기 등을 밀도있게 취재한 조철희 기자뿐만 아니라 신희은, 박소연, 하세린 기자가 기획부터 취재, 집필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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