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

대한민국의 신기술, BT, NT, ET는 경쟁력 없으나 IT는 우위다

한국 기업, 더욱 발전하려면 세 가지에 집중해야…

  • 페이스북
  • 트위터
  • 복사

치열한 글로벌 기술 전쟁의 상황에서 한국의 기술시장은 어떠한 미래를 맞을 것인가. 발생 가능한 미래 시나리오를 그려보면 한국은 앞으로 5년간 기존 경쟁력 제고에 온 힘을 쏟는 ‘1.5류’ 기술국이 될 수 있다. IT 신기술과 융합 신기술은 계속 발전하는 동시에 미드테크 분야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 우위를 가져갈 것이다.

“글로벌 경제 전체는 앞으로 3~5년간 저성장 기조를 보일 것이다.” 드로기 그룹의 전략자문부문 대표인 마이클 트램은 특히 선진국은 매우 제한적인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신흥국들은 시장이 확대되고 새로운 소비층이 탄생해 큰 폭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보았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소비시장 위축에 따른 공급과잉은 5년 후에도 지속될 것이며, 2018년까지 앞으로 5년은 이를 해소하기 위한 글로벌 차원의 산업 구조 재편과 함께 10년 이후의 미래 성장 동력이 열매를 맺기 위해 싹이 트는 시기가 되어야 한다. 이 과정에서 앞으로 5년은 변화된 환경에 적응하지 못하는 초기 지배자와 전통 강자는 퇴출되고 신흥 강자가 부상하면서 업계 재편을 주도할 가능성이 높은 시기이기도 하다. 특히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무장한 벤처기업이나 이업종(異業種) 기술 챔피언을 융합한 기존 기업이 산업의 지배자로 등극할 수 있다.

따라서 글로벌 기업들은 신재생 에너지, 인프라 서비스, 친환경 기술, 의료ㆍ바이오기술 등 이업종 투자에 적극적일 것이다. 일례로 오라클은 수돗물 수급 상황을 실시간으로 전달하는 ‘스마트 미터’ 기술을 사업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미쓰비시상사는 물 관련 인프라 서비스에 관심이 많다. 중동과 중국에서 상하수도를 운영하고, 해수담수화 사업도 벌이고 있다. GE는 헬스케어 펀드를 조성해 의료ㆍ생명과학 기업에 지분을 투자하고, 의료 관련 특화기술을 보유한 기업과 제휴를 강화하고 있다. IBM은 미국 정부로부터 신경전자공학 시스템 조성금으로 1,600만 달러를 받아 뇌 구조 탐색과 인공지능 칩 시현을 위한 기술 개발에 투자하고 있다.

자금력과 마케팅 실행력을 갖춘 글로벌 기업의 지속적 투자는 구조조정 속에서도 IT(정보기술), BT(생명공학기술), NT(나노기술), ET(환경공학기술) 등 주요 신기술의 발달을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글로벌 기업의 기존 비즈니스에서 이미 검증된 기술, 아이디어 등을 창조적으로 재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융합혁신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이다. 또 이어 창의적 융합에 의한 산업 내 경쟁이 산업 간 경쟁으로 확대되어 산업의 복잡성이 증대될 것이다.


치열한 글로벌 기술 전쟁의 상황에서 한국의 기술시장은 어떠한 미래를 맞을 것인가. 발생 가능한 미래 시나리오를 그려보면 한국은 앞으로 5년간 기존 경쟁력 제고에 온 힘을 쏟는 ‘1.5류’ 기술국이 될 수 있다. IT 신기술과 융합 신기술은 계속 발전하는 동시에 미드테크 분야에서도 어느 정도 경쟁 우위를 가져갈 것이다. 그러나 현재의 상황을 고려할 때 BT, NT, ET 등 다른 미래 첨단 신기술 분야에서는 이렇다 할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하고 있지 않다. 지금도 선진국들과 기술 격차가 많이 벌어진 상황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한 여러 노력 등이 미흡하다.

첨단 신기술 분야에서는 IT 위주의 산업만이 세계적인 경쟁력을 가질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다른 첨단 신기술보다는 IT 기반의 융합 신기술 개발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기술 확보를 위해 해외 선진 기업 인수 합병도 적극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다만 신중하고도 체계적인 접근 방법을 우선 고려해야 한다. 미드테크 분야는 경쟁력이 있다.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서는 신흥국 시장 변화에 신속하게 대응할 준비가 필요하다. 기술 인력에 대한 금전적 보상, 처우ㆍ근무 환경 개선, 기술 관리자 이외의 다양한 직업적 진로 제시, 직무 발명 보상제도 강화 등의 방안을 통해 인력 유지 강화에 힘써야 할 것이다.

마이클 트램은 “한국 기업이 앞으로 더욱 발전하려면 크게 세 가지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 혁신, 변신 그리고 협력이다”며 특히 “단순히 새로운 제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완전히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어야 한다. 또한 국경, 분야를 초월해 새로운 연합을 구축해야 한다. 이로써 비용을 줄이고 프로세스를 개선, 매출을 늘릴 수 있다”고 말했다.


[관련 기사]

-소비시장을 침체시키는 고령화 암초를 넘어라
-강수돌 “최소한 세상이 나를 바꾸지는 못한다. 멋지지 않나?”
-지난 1년, 살림살이 나아지셨나요?
-무능해서 실업자? 넌 유능해서 사장이니?
-페이스북 COO 셰린 샌드버그 “꽃다발 대신 세탁기를 돌려라”



img_book_bot.jpg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 저 | 비즈니스북스
경영자, 주식 투자자, 금융권 임직원, 그리고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거나 일반 기업에서 기획 업무를 하는 우리들까지.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두가 피해갈 수 없는 고민이란 무엇일까? 그것은 바로 '미래에 대한 예측'이다. 미래에 대한 판단이 있어야 현재의 문제에 대한 결정을 내릴 수 있고, 계획도 세울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은 그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정확한 미래 예측을 담아냈다. 최고의 글로벌 석학들이 5년 후 미래를 예측했으며, 최고의 경제 전문가들이 그 예측을 바탕으로 미래에 대처하는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고 있다.

 



‘대한민국 No.1 문화웹진’ 예스24 채널예스

이 기사가 마음에 드셨다면 아래 SNS 버튼을 눌러 추천해주세요.

독자 리뷰

(0개)

  • 독자 의견 이벤트

채널예스 독자 리뷰 혜택 안내

닫기

부분 인원 혜택 (YES포인트)
댓글왕 1 30,000원
우수 댓글상 11 10,000원
노력상 12 5,000원
 등록
더보기

글 |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

세계적인 석학들의 지식을 한자리에 모아 새로운 직관을 배우고, 창의적 해법으로 5년 후 미래를 예측하는 ‘2018 글로벌 시나리오’를 위해 꾸려진 특별취재팀 6인이다. 불확실성이 높아지는 최근 글로벌 환경에서 미래에 대한 유연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는 예측서를 만들기 위해 전세계 미래학자들의 좌장인 제롬 글렌, 세계적인 경영컨설팅 업체 AT커니의 로디시나 회장,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교사인 오스탄 굴스비 등 국내외 전문가들과 심층 인터뷰를 진행했다. 또한 글로벌 펀드매니저 100인의 설문조사까지 아우른 방대한 작업을 거쳐 미래를 읽는 5개의 프리즘을 완성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MBA를 수료한 황종덕 기자는 머니투데이 혁신전략 팀장이자 키플랫폼 총괄 디렉터로서 팀의 중심에서 컨퍼런스를 이끌었다. 또한 5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 글로벌 시나리오의 총괄 디자이너 역할을 겸했다.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미국 콜롬비아대학교에서 MBA 과정을 마친 이상배 기자는 세계적인 연사들을 인터뷰하는 등 주요 콘텐츠 취재 총괄을 맡았다. 이 밖에도 국제부와 정치부를 거치면서 글로벌 금융위기와 선진국 재정 위기 등을 밀도있게 취재한 조철희 기자뿐만 아니라 신희은, 박소연, 하세린 기자가 기획부터 취재, 집필까지 모든 과정을 함께했다.

앞으로 5년 결정적 미래

<머니투데이 특별취재팀> 저13,500원(10% + 5%)

오바마 대통령의 경제 교사 오스탄 굴스비부터 정부와 기업이 먼저 찾는 하버드 경제학자 대니얼 앨트먼, 전 세계 미래학자들의 좌장인 제롬 글렌까지 세계적 석학들이 함께 머리를 맞대 예측한 5년 후 글로벌 트렌드! 경영자, 주식 투자자, 금융권 임직원, 그리고 재테크에 관심을 가졌거나 일반 기업에서 기획..

  • 카트
  • 리스트
  • 바로구매

오늘의 책

이토록 매혹적인 외국어 공부

인간은 언어를 구사하는 존재다. 우리가 언어를 배우는 이유는 보다 나은 인간이 되기 위해서다. 외국어 공부는 보다 넓은 세계도 보여준다. 『숲속의 자본주의자』 박혜윤, 응용언어학자 김미소 두 저자가 쓴 글을 읽으면 미치도록 외국어 공부가 하고 싶어진다. 영어, 일어 모두.

배우 문가영이 아닌, 사람 문가영의 은밀한 기록

배우 문가영의 첫 산문집. 문가영은 이번 에세이를 통해 ‘파타’라는 새로운 얼굴을 통해 자신의 내밀한 언어들을 선보인다. 자신을 경계인으로 규정하며, 솔직한 생각과 경험을 형태와 시공간을 뛰어넘어 실험적으로 다뤄냈다. 앞으로의 그녀가 더 기대되는 순간들로 가득 차 있는 에세이.

자유롭고 행복한 삶

좋아하는 일을 하며 자유로운 삶에 도달한 68만 유튜브 크리에이터 드로우앤드류의 신간이다. 남에게 보이는 삶을 벗어나 온전한 나의 삶을 위해 해온 노력과 경험을 들려준다. 막막하고 불안한 20-30대에게 자신만의 삶을 방식을 찾아가는 데 큰 힘이 될 것이다.

사교육의 나라에서 흔들리지 않고 중심잡기

단돈 8만 원으로 자녀를 과학고에 보낸 엄마가 알려주는 사교육을 줄이고 최상위권 성적으로 도약하는 법! 고액의 사교육비와 학원에 의존하는 대신, 아이의 자기주도적인 학습을 위해 부모가 가정에서 어떻게 올바른 학습 환경을 마련하고 노력을 해야하는지에 대해 알려준다.


문화지원프로젝트
PYCHYESWEB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