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다 미리’ 만화의 매력, 소소하지만 진한 공감대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밤 하늘 아래』 동시 출간 한국 독자들에게 보내온 짧은 편지
국내 여성 독자들의 마음을 훔친 일본 만화가, 마스다 미리가 또 한 편의 작품으로 한국 독자들을 찾아왔다. 12월 20일에 출간되는 신작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과 『밤 하늘 아래』.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수짱의 연애』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등으로 국내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은 마스다 미리가 한국 독자들을 위해 짧은 편지를 전해왔다.
소소하지만 절대 시시하지 않은 ‘마스다 미리’의 신작
모든 작품이 그러하겠지만, 만화에서만큼 ‘공감대’가 중요한 장르가 없다. 뜬 구름 잡는 이야기만 해서는 결코 안 될 매체가 바로 만화. 킥킥 웃고 끝낼 듯싶었지만 어느새 동병상련을 느끼게 만드는 만화. 빨리 읽힌다고 감동이 짧지만은 않다. 국내 여성 독자들의 사랑을 한 몸에 받고 있는 일본 만화가 마스다 미리.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수짱의 연애』 『지금 이대로 괜찮은 걸까?』 등으로 공감만화의 상징적 존재가 됐다.
마스다 미리는 1969년 오사카 출생으로 만화가이자, 일러스트레이터, 수필가로 활동하고 있다. ‘수짱’ 시리즈 『결혼하지 않아도 괜찮을까?』, 『수짱의 결심-아무래도 싫은 사람』, 『수짱의 연애』, 『나의 우주는 아직 멀다』 가 베스트셀러가 되면서 일본 30, 40대 여성독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고, 국내에는 어른들에게 꿈이 무엇인지를 묻는 『내가 정말 원하는 건 뭐지?』 와 일상에 지친 세 여자의 주말여행을 그린 『주말엔 숲으로』 가 ‘수짱’ 시리즈와 함께 번역 출간되었다. 이외에도 에세이와 만화가 함께 담긴 『아빠라는 남자』, 『엄마라는 여자』 를 펴냈고, 수필가로 참여한 『빨리빨리라고 말하지 마세요』 로 산케이 아동출판문화상을 수상했다. 일본에서 마스다 미리는 30, 40대 여성들의 정신적 지주와 같은 존재다.
“한 번 해보는 게 어때요? 되지 않을까요?” 마스다 미리가 한국 독자에게 보내온 편지 사람은 서로 기대어 살아가기도 하지만, 동시에 한 사람 한 사람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가는 존재입니다. 싱글이든 부부이든 그건 마찬가지이죠. 그래서 저는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이 딱히 작품 주제를 크게 바꾸었다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치에코 씨와 사쿠짱 부부는 마치 집을 지키는 큰 아이와도 같습니다. 나이를 먹지 않는 설정입니다만, 두 사람은 분명 할아버지 할머니가 되더라도 사이가 좋을 거라 생각합니다. 제게 있어 이 작품의 주인공은 치에코 씨입니다. 일본 집영사의 《YOU》라는 월간 만화잡지에서 『치에코 씨의 소소한 행복』 을 연재하고 있는데, 그리면 그릴수록 점점 더 치에코 씨가 좋아지네요. 사쿠짱은 원래 조연이었습니다만, “사쿠짱이 좋다”고 하시는 독자 분들의 팬레터를 많이 받고 있어서, 이 또한 기쁘게 생각합니다. 치에코, 사쿠짱 부부의 실제 모델이 있냐고요? 제가 그린 만화는 모두 모델이 따로 존재하지 않습니다. 등장인물들은 저와는 다른 사람이기도 하면서, 저와 닮은 점도 있습니다. 치에코 씨는 단 것을 좋아하는데, 저도 단 것을 아주 좋아합니다. 단 것도 좋아하고, 돈가스처럼 튀긴 음식도 무척 좋아합니다. 그런 제 취향들이 만화 속에도 조금씩 반영되는 듯합니다. 한국요리 중에는 김치나 잡채를 좋아합니다. 전도 맛있고요. 저는 데뷔 전에는 잡지에 일러스트를 그리는 일을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편집자로부터 ‘만화에도 소질이 있어 보이니 그려보지 않겠느냐’는 권유를 받고 만화를 처음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에세이도 편집자의 제안을 받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학창시절에는 유화를 전공했는데, 제가 어디에 적성이 있는지는 다른 사람들의 이야기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사람들로부터 “한번 해보는 게 어때요?”라는 말을 들으면 ‘되지 않을까?’하고 일단 생각해봅니다. 지금도 그렇습니다. 2013년 일본에서 단편소설을 출간했습니다. 이때도 “분명 잘하실 거예요”라고 등을 떠밀어준 편집자가 있었습니다. 그 단편소설도 곧 한국에서 번역되어 출간된다고 들었습니다. 어디에나 있을 것 같지만, 더없이 소중한 것들. 소소한 행복을 소중히 여길 줄 아는 부부의 이야기를 그렸습니다. 읽어주신다면 고맙겠습니다. 2013. 12.
일본에서 마스다 미리 드림.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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