잉투기는 뭐고? 디시는 또 뭐야?
요즘 대세 <잉투기> 용어 사전! 이것만 알면 OK! <잉투기> 100배 더 재미있게 즐기기!
영화계 대표 감독, 배우 그리고 뮤지션, 아티스트들의 호평으로 주목받고 있는 영화 <잉투기>는 ‘잉여’, ‘인터넷 커뮤니티’와 같은 다소 독특한 소재로도 연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우리는 잉투기 용어를 얼마나 알고 있을까? 잉여 문화의 기반이 되는 인터넷 속에서 흔히 쓰이는 알고 보면 더 재미있는 다양한 잉여사전을 공개한다.
영화 <잉투기>의 재미있는 개성은 제목에서부터 시작된다. 잉투기는 ‘잉여들의 격투기’라는 의미인 동시에 ‘ING 투기, 우리는 싸우고 있다’라는 뜻. 실제로 잉투기는 2011년 디시인사이드라는 인터넷 커뮤니티 격투갤러리로부터 시작된 아마추어 격투 대회의 이름이다. 디시인사이드는 원래 카메라와 관련된 정보를 주고받던 웹사이트였으나 지금은 TV프로그램, 스포츠, 연예인, 유머뿐 아니라 정치, 경제 등 사회적 이슈까지 자유롭게 이야기할 수 있는 인터넷 커뮤니티이다.
인터넷이라는 가상 공간에는 각자의 관심사를 중심으로 많은 사람들이 정보와 의견을 공유하는 커뮤니티가 활발하게 운영되고 있다. 또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자주 쓰는 언어가 대중적인 유행어가 될 만큼 많은 사람들이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다양한 문화를 생산해냈으며, ‘잉여문화’ 역시 인터넷 커뮤니티가 발단이 되어 널리 퍼지게 되었다. 영화 속 주인공 태식과 희준은 ‘칡콩팥’, ‘쭈니쭈니’라는 아이디를 사용하며 ‘키보드 배틀’ 혹은 ‘눈팅’과 같은 각자의 방식으로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유저들의 캐릭터를 고스란히 가져왔다.
최근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가장 뜨거운 반응을 보이는 콘텐츠는 단연 ‘먹방’일 것이다. 하정우로 시작해서 윤후를 거쳐 최근에는 추성훈의 딸 추사랑까지 다양한 인물들이 먹방의 아이콘으로 떠올라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많은 사람들에게 하정우, 윤후로 유명한 먹방은 사실 실시간 인터넷 방송을 통해 음식을 먹는 모습을 생중계하며 시청자들과 채팅을 나누는 데서 시작되었다. 먹방 BJ들이 더욱 음식을 맛있게 먹을수록 시청자들은 인터넷상의 화폐를 지불하는데, 한 먹방 BJ는 월 1,000만원의 수입을 밝혀 화제가 되기도 하였다. <잉투기>에서 학교생활에는 관심이 없는 격투소녀 영자는 욕구불만을 먹방으로 해소하는 인터넷 방송계의 스타이다.
젖존슨에게 급습을 당한 태식에게 젖존슨을 찾도록 도와주겠다며 접근하는 영자. 영자가 발견한 단서는 젖존슨이 온라인 게임상에서 유명했던 바츠해방전쟁에서 중요한 한 축을 담당했다는 것이었다. 바츠해방전쟁은 2004년 6월부터 2008년 3월까지 약 4년간 온라인 게임 리니지2의 바츠 서버에서 발생한 인터넷 전쟁. 바츠해방전쟁은 서버를 장악한 길드의 폭거에 모든 서버 이용자가 연합군을 형성하여 맞서던 전쟁이다. 이 전쟁에 참여한 게이머는 연 20만 명에 달했다고 전해지며, 이에 영감을 받아 집필한 소설이 출간되기도 하였다. 독재, 연합 그리고 연합군의 분열 등 실제 전쟁을 방불케 한 바츠해방전쟁은 인터넷 문화, 특히 온라인게임에 익숙한 젊은이들에게는 유명한 온라인 게임사의 역사적 이슈 중 하나이다.
이처럼 인터넷 문화라는 지금까지 보기 힘들었던 새로운 소재로 주목받고 있는 <잉투기>는 오는 11월 14일 개봉하여, ‘잉여’라는 독특한 소재가 주는 재미와 함께 각자의 방식으로 고군분투하는 오늘날 청춘들의 보편적 공감대를 통해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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