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13일 저녁, 강남구 역삼동 스타일링 더 앤 스튜디오에서 네이버 파워블로그 “천재 야옹양의 생활”, 김민희 저자의 쿠킹 시연회가 펼쳐졌다. 로맨틱 쿠킹 에세이, 두근두근 연애요리 등으로 20대 여성 독자들의 지지를 받으며, 쉽고 빠르게 완성하는 간단 요리로 자신만의 요리 세계를 완성해온 김민희 저자. 이번에는 혼자 먹는 1인 가구나 소규모 가족을 위한 심플 레시피를 소개한 책 『나를 위한 만찬 1인분 요리』를 펴냈다. 책 속에서 소개한 1인분 요리 중 다섯 가지 레시피를 골라 풍성하게 꾸며진 쿠킹 시연회에는 야옹양의 블로그 이웃부터 올리브 TV 애청자까지 다양한 독자들이 참여했다. 옹기종기 둘러서서 조리과정을 직접 보고, 사진으로 담고 메모해가며 적극적으로 요리 시연회를 즐기는 아늑하고 따뜻한 시간이었다.
‘1인분 요리’ 라는 컨셉의 책을 생각하게 된 계기가 있나요?
최근 <나 혼자 산다>라는 TV프로그램이 큰 공감을 얻고 있듯이 혼자 사는 사람이 정말 많은 것 같아요. 저는 결혼하고 오랜 시간이 흘렀지만 혼자 밥 먹는 때가 참 많고요. 그러다 보니 혼자라서, 귀찮아서 한 끼를 대충 때우는 일이 자연히 많아지더라고요. 혼자 먹는 것도 서러운데 밥상마저 초라하면 서글픈 생각이 들기 마련이잖아요. 어찌 보면 대충 때워도 그만인 점심이지만 반대로 생각하면 혼자만을 위한 밥상을 정성껏 차리는 것도 근사하지 않나요? 내 인생에서 두 번 다시 돌아오지 않을 오늘의 점심이라면 스스로 만족스럽게 먹는 것이 좋다고 생각했어요. 이 책을 읽는 독자들도 자신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조금 정성을 쏟아서 혼자 먹는 밥이라도 대박 맛집 요리처럼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1인분 요리’의 장점이 있다면?
1인분이라서 간단하고 빠른 조리할 수 있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이죠. 최소의 재료와 간단한 과정으로 딱 1인분만 만들 수 있으니까 평소 요리를 즐기지 않는 사람들도 부담스럽지 않게 도전할 수 있어요. 특히 남은 음식 처리로 고민하지 않도록 재료를 남기지 않는 것도 장점이고요. 여러 사람이 함께 먹을 요리를 할 때는 1인분 요리의 레시피를 인원수에 따라 늘리면 되니, 요리에 자신이 없는 분들도 먼저 레시피를 익힌 후 나중에 좋은 사람들과 나눌 수 있겠지요.
오늘 시연한 다섯 가지(버섯가지샐러드/ 닭봉구이/ 참치비빔밥/ 크림치즈쪽파베이글/ 짜장떡볶이)를 선택한 이유는?
쿠킹 시연회이긴 하지만, 친구들과 수다 떨면서 맛있는 음식도 함께 먹는 디너 파티처럼 꾸며보고 싶었어요. 전채요리인 샐러드부터 고기요리, 든든한 밥, 베이커리 종류인 베이글까지 다양한 종류의 요리를 대접하고 싶은 욕심이 있었지요. 또 다른 이유도 있어요. 예를 들어 쪽파 하나를 가지고 샐러드에도 넣고, 베이글 요리에도 넣는 식으로 있는 재료를 남지 않게활용하는 것을 좋아해서 중복된 재료가 들어가는 메뉴로 구성한 이유도 있습니다.
평소 간편하고 빠르게 만들 수 있는 레시피를 선호하시는데, 독자들에게 알려주실 유용한 팁이 있나요?
책에도 여러 가지 드레싱을 소개하고 있는데요, 같은 재료의 요리라도 드레싱의 종류가 달라지면 색다른 요리가 됩니다. 집에서 간단히 만들 수 있는 신선한 드레싱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보시길 추천합니다. 한 가지 더! 요리에 일반 후추 대신 통후추를 써보세요. 통후추는 그때그때 갈아서 사용하기 때문에 요리에 풍미가 확연히 살아납니다. 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어요.
요리 레시피 아이디어는 어디에서 얻나요?
유명 맛집의 음식을 먹거나, 누군가 정성껏 만들어준 맛있는 음식을 먹었을 때, 그 맛을 기억해 놓았다가 요리할 때 되살려보곤 해요. 제가 먹었던 맛의 기억을 토대로 집에 있는 재료를 조금씩 변형해서 요리하다 보면 나만의 레시피가 완성되는 것 같아요. 그러니 요리책을 샀을 때, 레시피에 있는 그 재료가 없으면 요리를 못 한다는 생각을 하지 마세요. 고추장이 없으면 두반장을 넣는 식으로 레시피에 나온 재료보다 좋은 맛을 낼 수 대체 재료가 얼마든지 있으니까 겁내지 말고 다양한 재료로 요리에 도전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요리를 잘하려면 조리 기구도 좋은 걸 써야겠죠?
오늘 시연회에도 제가 평소에 쓰는 기구들을 몇 가지 챙겨 왔어요. 저는 개인적으로 르쿠르제라는 브랜드를 좋아해서 많이 가지고 있어요. 그런데 워낙 무거워서 관절에는 그다지 좋지 않은 것 같아요(웃음). 그리고 지금 소스를 졸이고 있는 팬은 오래전 다이소에서 구매한 저렴한 제품입니다. 정말 가볍고 손에 익어서 몇 해째 유용하게 쓰고 있어요. 꼭 고급 제품만을 고집하기보다는 편리하고 나에게 맞는 조리 기구를 적절하게 갖춰놓고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쿠킹 시연회를 찾아준 독자 여러분께 하고 싶은 말씀 부탁드려요.
이렇게 무더운 날씨에 찾아와 주시고 제가 만든 요리를 맛있게 드셔주어서 감사합니다. 요리하는 사람에게는 “맛있다“는 말이 가장 큰 칭찬이자 행복이니까요. 올리브 TV에서 요리 프로그램도 진행해 보았고, 다양한 시연 행사도 해 봤지만, 이렇게 많은 독자들 앞에서 직접 요리를 선보이고 시식까지 진행해볼 기회는 없었어요. 간단한 레시피이긴 하지만 제한된 시간에 많은 양의 요리를 선보이려니, 느긋하게 식사하시고 대화를 나눌만한 시간이 부족했던 것 같아서 조금 아쉽습니다. 우리집 주방에 가까운 친구와 이웃을 초대한 것 마냥 편안하고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오늘 함께 나눈 요리와 이야기들은 오래도록 따스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아요. 여러분도 오늘부터 나를 위한 요리, 사랑하는 사람을 위한 요리를 시작하세요. 특히 혼자 있는 시간에도 나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그 어떤 보약보다 더 좋은 직접 만든 밥상에서 큰 힘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밥이 보약임을 아는 당신, 멋집니다!
1. 양파와 당근은 껍질을 벗기고, 양배추는 깨끗이 씻어 먹기 좋은 크기로 썰고, 풋고추는 어슷썰기한다.
2. 달군 팬에 3분짜장, 고추장, 고춧가루, 물을 넣고 중간 불에서 2분간 볶는다.
3. 2에 떡볶이 떡, 먹기 좋은 크기로 썬 사각 어묵을 넣고 볶는다.
4. 3에 준비한 채소를 넣어 살짝 볶으면 완성.
나를 위한 만찬 1인분 요리김민희 저 | 김영사
혼자 먹는 밥상도 풍성하고 맛있게! 싱글족과 소가족을 위한 남김 없는 심플 레시피. 대표 밥반찬부터 카페 브런치, 술안주, 통조림을 이용한 일품요리까지 활용도 높은 120품의 요리를 담았다. 최소의 재료와 과정으로 최대의 맛을 담아낸 가장 효율적인 요리책이다. 싱글족과 소가족을 위한 남김 없는 심플 레시피. 매일 먹고 싶은 엄마밥부터 이태원, 가로수길 브런치 메뉴까지 혼자라도 먹고 싶은 끝판왕 메뉴를 다 모았다.
네이버 파워블로그 "천재 야옹양의 생활(http://blog.naver.com/oz29oz)"의 운영자로 620만 명의 사랑을 받고 있다. 되도록 쉽고 빠르고 간단한 요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고 신문, 잡지 등 여러 매체를 통해 요리 원고를 기고하며 새로운 레시피를 개발하고 있다. 올리브TV에서 본인 이름으로 요리 프로그램도 진행했고, 백화점 등 다양한 업체에서 주관하는 강습회에 강사로도 활동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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