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무가 홍승엽이 던지는 ‘진실한 자아에 대한 탐색’
6월 28일,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개막하는 <개와 그림자>는 국립현대무용단 홍승엽 예술감독의 신작. 이번 작품은 알베르 까뮈의 ‘이방인’에서 받은 영감을 이솝우화 ‘개와 그림자’로 연결했다. 우화는 개울물에 비친 자신의 그림자를 보고 입에 문 고기를 빠뜨리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홍승엽의 작품에서 그림자는 껍데기 혹은 ‘허상적 자아’에 대한 알레고리가 된다. 현대무용 특유의 추상적 밀도감과 역동성이 한층 진화된 형식의 무대미학으로 전개된다.
<개와 그림자>는 제법 무거운 주제를 다루고 있지만, 홍승엽 예술감독 특유의 위트는 작품의 면면에 흐른다. 무용수들의 경쾌한 몸짓과 함께 기억상자, 사진 등 과거를 기억하는 소품과 자아를 반영하는 거울 등을 두드러지게 사용했다. 관객들은 신체언어로 형상화되는 이미지들의 연결고리를 통해 내면적 자아를 들여다볼 수 있는 자아성찰의 계기를 마주하게 된다. 강요섭, 권민찬, 김모든, 김태희, 김호연, 박명훈, 박성현, 석진환, 이소진, 이수진, 이윤희, 정주령, 최희재 등이 출연하며 6월 28일부터 3일간 예술의전당 CJ토월극장에서 열린다. 관람료는 현대무용의 저변 확대와 ‘국립’ 예술단체로서의 저가정책을 지속적으로 반영해, 전석 15,000원이다. 예스24 홈페이지와 예술의전당 SAC티켓에서 예매할 수 있다.
한편 국립현대무용단은 오는 7월, 무용의 본고장인 독일에서 공연을 펼친다. 지난해 발표한 홍승엽 예술감독의 공연 <호시탐탐>을 7월 8일 뷔츠부르크 시립극장 초청 공연을 시작으로 바트홈부르크 극장, 베를린 축제극장 등에서 세 차례 무대에 올린다. <호시탐탐>은 호랑이로 상징되는 탐욕과 악행의 유혹에 맞닥뜨린 인간 내면의 양면성을 다룬 ‘라쇼몽-어쩔 수 없다면’과 ‘냅다, 호랑이 콧등을 걷어찼다’의 2개 작품으로 이뤄진다. 뷔츠부르크 시립극장 공연은 세계 국립발레단들이 참가하는 ‘발레 갈라 2013’의 초청으로 성사됐으며, 바트홈부르크와 베를린 공연은 ‘한국ㆍ독일 수교 130주년 기념사업’의 하나로 진행된다. 국립현대무용단은 창단한 지 3년 만에 멕시코, 미국에 이어 독일 공연까지 성사시키며 세계적인 수준을 인정 받고 있다.
현대무용 대중화와 관객 개발을 위한 노력국립현대무용단은 공연 홍보마케팅과 관객개발을 위한 오픈 리허설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5월 28일에는 서울대학교 미술관 최고경영자를 위한 문화예술과정(ACP) 및 비즈니스네트워킹 모임 이콥월드(EcorpWorld) 등 50여 명을 연습 스튜디오로 초청해 사전 판매(pre-sales)를 위한 오픈 리허설을 개최해, 뜨거운 호응을 얻었다. 또한 무용단의 소액후원회인 ‘반딧불’ 회원과 문화소외계층을 대상으로 한 오픈 리허설을 추가로 진행할 예정이며, 국립현대무용단의 법인후원회원인 예스24와도 다양한 프로모션 이벤트를 전개할 예정이다. (문의 02-3472-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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