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남쪽으로 튀어>로 관객들과 새롭게 만나는 임순례 감독. 2007년 400만 관객을 동원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이후, <날아라 펭귄>, <소와 함께 여행하는 법>, <미안해 고마워>로 작품 세계를 펼친 임순례 감독은 이번 작품으로 무거울 수 있는 사회 비판적 메시지를 가볍고 희망차게 풀어냈다.
1월 8일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열린 <남쪽으로 튀어> 제작보고회에 참석한 임순례 감독은 “영화의 주제가 우리 모두와 연관된 문제라서 심각하고 무거울 수 있지만, 유쾌한 방식으로 풀어내고자 노력했다. 영화 속 주인공들처럼 모두가 살아갈 수는 없지만, 한 가지 대안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윤석, 오연수가 출연하는 <남쪽으로 튀어>는 오쿠다 히데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못마땅한 건 절대 하지 않는 이 시대의 갑(甲) 최해갑과 그의 가족들이 행복을 찾아 남쪽으로 떠나는 이야기를 담은 작품이다.
“<남쪽으로 튀어>는 남쪽이 상징하는 자유, 현대사회의 이상향, 제도나 관습을 벗어나 이상향을 향해 떠나는 가족들의 이야기에요. 이 영화를 처음 제안 받았을 때 ‘최해갑’ 캐릭터를 해낼 배우가 드물 거라고 생각했어요. 캐스팅 후보에 오른 배우들 중에 김윤석 씨가 가장 강력했는데 운 좋게도 함께 작업하게 됐죠. 오연수 씨는 <힐링캠프> 출연분을 보고 이 사람이다 싶었어요. 김성균 씨는 그동안 굉장히 강한 캐릭터만 보여줬는데 이면에 순박한 모습이 있을 거 같아서 캐스팅했어요.”
현장에서 카리스마보다는 따뜻함으로 촬영을 이끄는 임순례 감독은 “사실 김성균 씨와 한예리 씨는 본인이 가진 역량에 비해 역할이 작을 수도 있었는데 흔쾌히 출연을 결심해줘서 이 자리를 빌어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며 배우들에 대한 특별한 애정을 드러냈다. 김윤석, 오연수, 김성균, 한예리 등이 출연하는 영화 <남쪽으로 튀어>는 오는 2월 7일 관객과 만난다.
사계절이 사라지고 있다. 기후변화와 과도한 개발로 아까시꽃 향과 매미 소리가 사라지고 있다. 사라져가는 생명을 기억하기 위해 '자연의 다정한 목격자' 최원형은 이들을 기록했다. 기후위기의 시대, 관계를 맺고 살아가는 생명과 생명의 만남은 우리에게 무해한 자연의 위로를 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