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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내와의 약속, 명예훼손 때문에 영화는 만들지 못했지만…” - 우석훈

우리나라 경제의 배후 조정자, 모피아를 고발하다 픽션과 논픽션을 넘나들다 경제학자 우석훈의 첫 소설 『모피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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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꼽사리다>를 통해 ‘시민의 경제’에 관한 다양한 이야깃거리를 소개하는 한편, 기득권층에 대응해 함께 잘사는 방법을 고민하는 경제학자 우석훈. 그가 돌연 소설가로 변신을 감행했다. 남다른 필력과 다양한 관심사를 자랑하는 그의 오지랖(?)은 익히 알려져 있지만, 난데없이 소설이라니…. 놀라움은 다시 호기심으로 이어졌다.


다양한 저서를 통해 우리 사회에 대한 지속적인 관심의 끈을 놓지 않았던 경제학자 우석훈 교수의 최근 활동은 조금 예상을 뛰어넘는다. 화제의 중심에 있는 것은 그의 새로운 책 『모피아』이다. 이제까지 많은 저서를 발표했던 그이기에 ‘우석훈이 새 책을 쓴 게 무슨 대수인지 모르겠다’던 사람들도, 장르가 소설이라는 이야기를 들으면 돌연 호기심을 갖는다. 경제학자로서 그의 모습 뒤에는 영화 기획자로서의 또 다른 삶이 존재한다. 특히 우석훈의 강연을 들어 본 사람들이라면 그가 얼마나 풍부한 상상력의 소유자인지 알게 된다. 대중들의 남다른 호기심은 그런 이유들에게 비롯된다. ‘우석훈이 어떻게’라는 의아함 대신 그의 소설이 담은 내용이 궁금한 것이다.

제목 ‘모피아’는 재정경제부와 마피아의 합성어로 재경부 출신 관료들이 산하 기관을 장악해 마피아와 같은 세력을 구축하고 경제계를 장악하는 것을 빗대는 말이다. 이렇듯 경제학자인 그가 경제를 배경으로 한 소설을 썼다는 것은 독자들의 기대감을 높이는 충분한 이유가 되고 있다.

소설의 간략한 내용은 이러하다. ‘경제 민주화’의 기치를 내걸고 새롭게 들어선 ‘시민의 정부’가 속칭 ‘모피아’들이 기획한 ‘경제쿠데타’로 국권을 찬탈 당할 위기에 놓인다는 것. 작가는 한국은행 팀장에서 청와대 경제수석으로 자리를 옮긴 주인공 오지환과 모피아 간의 치열한 두뇌싸움을 집중력 있게 풀어냈다. 대선이 끝난 지금, 새로운 대한민국을 이끌어 갈 지도자 그룹은 아마도 그의 소설을 참고할 필요가 있을 듯하다. 소설이 2014년, 가까운 미래를 배경으로 하고 있고, 상당 부분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소설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은 우리 사회가 거쳤던 어떤 사건(?)들을 떠올리게 한다. 작가 역시 매체의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소설이라는 장르를 택했다고 고백한다. 소설은 현실을 반영하게 마련이다. 하지만, 전제하자면 우석훈의 이번 책 『모피아』는 어쨌든(?) 픽션이다.


증오의 힘으로 썼다

얼마 전 겨울비가 오는 신촌의 한 카페에서 호기심 가득한 독자들과 함께하는 저자의 강연회가 있었다. 우석훈 교수는 여전했다. 편안한 운동화에 다른 이들의 시선을 신경 쓰지 않는 듯 캐주얼한 복장으로 등장한 그는 “내 인생에서 가장 바쁘고 정신없는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 최근의 근황을 설명했다. 이윽고 독자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이 무엇인지 안다는 듯, 장난기 어린 미소를 지으며 책을 쓴 동기부터 털어놓는다. 그런데 내용이 예사롭지 않다.


“처음 이 이야기를 시작했던 것은 지난 2011년 9월~10월경이었어요. 동기는 단순했습니다. 과거 론스타에 와환은행을 팔아넘긴 이들이 누구인지 알았거든요. 하지만 녹음을 할 수도 없었고 사진을 찍을 수도 없었죠. 학자가 할 수 있는 영역이 아니었으니까요. 그래도 하여간 일단 알리고 싶다는 생각이었어요.”

그는 2011년부터 한국 사회와 사람들을 “증오 위에 살아온 삶”이라고 표현했다. 우리나라는 반공이라는 증오 위에 세워졌다고도 했다. 1986년 대학을 들어가 운동권을 접한 그 역시도 당시 많은 대학생들처럼 대통령을 증오했으며 군사정권과 싸우는 것만이 자신의 존재이유라고 생각했던 시절도 있었다.

“군사정권이 이어지는 게 너무 싫었어요. 그래서 정권을 바꿔야 된다고 생각죠. 하지만 하다보니까 이 역시 증오더라고요. 바람이라고 하지만 사실은 증오였던 거죠. 우리나 저쪽이나 증오하며 산거에요. 애정이나 미래에 대한 희망은 말 뿐이었지 우린 증오만 갖고 살았어요. 그렇게 해서 만든 세상이 좋을 리가 없잖아요.”

이렇듯 증오에 대해 회의감을 가지게 된 그이지만, “이 책만큼은 증오의 힘으로 썼다”며 쓴 웃음을 지어 보인다. 과거 외환은행이 올스타에 팔리는 과정이 너무 싫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가 이야기하는 과정은 대중들이 모르는, 몇몇 소수가 독점하고 있는 진실을 의미하는 듯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제약상,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밝히기는 어려웠다. 그런 상황에서 그가 생각한 첫 장르는 영화였다. 처음 생각한 제목은 ‘모피아’가 아닌 ‘론스타4’ 였다. 이유인 즉, 론스타에는 1, 2, 3, 4가 있는데 외환은행 매각 당시 상대가 론스타4였기 때문이다. 그는 “론스타4의 주인이 외국인 자본형태를 띈 한국인일 것”이란 의혹을 가지고 있다.

“문제는 증거를 다 잡을 수가 없었다는 거죠. 그래서 외환은행 이야기는 뒤로 빼고 올해 2월 시나리오 형태로 시작하게 됐어요. 예산은 15억 원 정도로 최소화하고 한정된 세트와 광화문 여의도 사이의 공간을 배경으로 하기로 했죠. 하지만 시나리오 트리트먼트까지 만들어 놓고 더 이상 진행하지 못했어요. 이야기가 복잡해서 다른 누군가에게 연출을 맡기기 쉽지 않았어요. 결국 영화로 찍으려면 제가 연출을 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죠. 하지만 제 아내와 약속한 것이 연출은 하지 않는 것이었어요. 결국 4월부터 방향을 바꿨죠.”

명예훼손의 문제도 걸림돌이 됐다. 사실을 직시해도 공공의 이익에 부합해야 한다는 애매한 조건을 통과하지 못하면 성립되는 것이 명예훼손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경우 재판에 걸려 끝까지 가서 이긴다고 해도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이 받아들여지면 스크린에 걸 수가 없게 되는 문제가 있었다. 그의 마지막 선택은 결국 소설이 됐다.

“책은 괜찮았죠. 또 배경을 미래로 설정하니까 그 다음부터는 모든 제약에서 자유로워지더라고요. 문제는 어떻게 쓰느냐인데, 사실 제가 문민정부 시절 강사를 할 때 소설 습작을 많이 했거든요(웃음). 그런데 한번도 13페이지를 넘어가 본 적이 없었어요. 앞의 서너 페이지는 정말 재미있게 썼지만 열 페이지가 넘어가면 이야기를 모으지 못했죠. 이번처럼 완성을 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에요.”


수정에 수정을 거듭한 작업 에피소드

영화 시나리오 작업과 소설의 작업은 많은 변화가 있었다. 일단 법정물로 잡았던 틀은 과감히 버려야 했다. 시나리오 과정에서 인기 없었던 인물들은 모두 제외시키기도 했다. 한번은 스릴러로 가는 것도 고려했지만 결과적으로 소설을 이끌어 간 것은 주인공들의 사랑과 모피아와의 대결이 됐다.


“사실 좀비나 흡혈귀가 나오는 스릴러는 제가 한국 최고라고 자부하거든요. 하지만 우리 같은 사람은 멜로가 약해요. 사람이 사람을 사랑하는 과정을 그리는 것이 그다지 감이 안 오더라고요.”

개인적인 입장에 따라 버전을 달리하며 죽였던 등장인물을 되살리는 경우도 있었다. 대표적인 인물이 주인공의 딸인 오현주였다. 최초 버전은 그의 취향대로 스릴러적인 스토리를 가미해 딸이 죽게 되는 스토리. 그러나 최종 버전은 해피엔딩으로 막을 내린다. 그의 신상에 작은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다.

“제가 아기를 갖게 됐거든요. 지금 1백일이 좀 지났어요. 원래는 딸이 죽어야 되는 건데 못 죽이겠더라고요. 그런데 그 부분을 빼고 나니까 딸은 괜히 들어간 게 되더라고요. 어쨌든 그게 9월까지 작업이었어요.”

첫 장면의 배경이자 치열한 환율 전쟁의 한 축이 된 케이맨 제도의 아이디어는 그의 아내에게서 나왔다. 도입부분에서 고민하고 있는 그에게 “돈 이야기는 무조건 케이맨 제도”라며 조언을 해 준 것. 케이맨 제도는 휴양지이지만 한편으로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조세회피처이기도 하다.

“한국의 100대 기업도 케이맨 제도에 뭔가를 만들어 놓고 있다고 해요. 찾아보니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본사도 거기더라고요. 빌게이츠의 별장도 있다고 하고요. 아무튼 케이맨 제도는 인구 5~6만 명 정도의 조그만 영국령 도시지만, 걸어 다니다 보면 유명인을 만날 수 있기도 하는 특수한 곳이에요.”

우여곡절을 거쳐 원고를 완성하고 지인들에게 평가를 부탁했다는 그. 그런데 남자와 여자의 평가가 완연히 달라 또 다른 고민이 생겼다고. 결론적으로 남자들의 의견은 무조건 배제(?) 하는 선택을 했다.

“남자들이 저한테 주로 한 이야기는 두 가지였어요. 우선 경제 이야기를 더 많이 넣어달라는 것이었죠. 그 말을 듣고 경제 이야기는 더 빼버렸어요(웃음). 또 하나는 주인공을 고독한 갈등과 결심으로 문제를 해결하게 하는 강한 라인으로 잡으라는 것이었어요. 또 빼버리고, 수동적이고 피동적이면서 여성이 없으면 힘을 못 쓰는 사람으로 만들었죠. 반면 여자들이 이야기했던 것은 멜로라인에서 경쟁력을 볼 수가 없다는 거였어요. 저는 경제 이야기를 하면서 연애이야기를 곁들이려고 했는데, 우리나라 독자들은 어려운 경제 이야기에 관해서는 가차 없다더군요. 그래서 연애 이야기를 다시 많이 삽입했죠.”

소설을 끌어가는 주된 이야기 중 하나는 바로 주인공과 무기녀 김수진 사이에 멜로라인. 그러나 두 사람 사이에 사랑이 싹트는 과정을 풀어내는 것은 쉽지 않았다. 그는 첫 버전의 원고에서 여성 독자들의 질문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웃음을 터뜨렸다.


“김수진이 왜 주인공 오지환을 좋아하게 됐냐는 질문이었는데, 저는 사실 그런 생각을 해보지 않았거든요. ‘그냥 좋아지는 거 아니냐’고 했더니 여자들은 딱 잘라서 ‘그런 것은 없다’고 하더라고요. 결국 보름을 고민해서 ‘평범함’이란 매력을 찾아냈어요. 잘나가는 여성이 자신을 추켜세우는 주변과 달리 평범함에 매력을 느낀 것이라고 했더니 그제야 이해를 하더군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완성된 마지막 버전인 소설 『모피아』로 탄생한 것이다. 모피아를 모티브로 해 경제 공무원들의 세계를 풀어내겠다는 그의 처음 결심과는 달리 드라마가 강한 소설인 된 것. 쉽지 않은 과정이었지만 새로운 경험은 그에게 또 하나의 특별한 자산으로 남게 됐다.

“사람들의 관계를 만드는 게 너무 힘들었어요(웃음). 제가 연애를 많이 해본 사람도 아니고, 잘 몰랐거든요. 하지만 몰랐기 때문에 더 잘할 수 있었지 않았나 싶어요. 연애 이야기는 많이 해본 사람이 더 못해요. 먼저 꼬임을 받아온 장동건 같은 사람은 연애편지를 쓸까 말까하는 애틋함을 모른다는 거죠. 그런데 저는 늘 애틋했으니까요(웃음).”


우리는 비정상적인 상황 속에 있다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가 벌어진 후, 누구 한 명 잘못했다고 나섰던 사람이 있고, 누구 한 명 감옥에 간 사람이 있는가? 1997년 한국에서 외환위기가 터진 후, 감옥에 간 사람은 물론이고, 사과한 사람이 한 명이라도 있었던가? 돈이 관여된 전쟁에서는 자기 돈이 어디로 가게 되는지 그리고 최종적으로 어디로 가는지는 물론이고, 자신들이 왜 죽는지도 모르고 죽게 된다. 글로벌 금융위기나 IMF 사태 때, 실업으로 자신의 경제적 삶이 붕괴된 사람들이 도대체 무슨 이유로 자기가 그렇게 거리로 내몰리게 되었는지 알 수 있었을까? 착하디착한 대한민국 국민들은 실제로 그 상황을 만든 사람들이나 자신들을 그렇게 방치한 사람 대신, 자신을 원망하면서 오늘도 힘겨운 삶을 버텨낸다.”
-우석훈의 소설 『모피아』
그는 소설을 통해 경제가 발전하면서도 원화의 가치가 하락하는 한국의 이상한 상황을 설명하고 있다. 원화가치가 하락하면 국민은 가난해지지만 기업은 이득을 본다는 것. 국민들이 해외여행을 가지 못하고 해외에서 관광객이 물밀듯이 몰려오는 지금 같은 상황은 절대 좋다고 할 수 없다는 것이 그의 입장이다.


“노무현 대통령 집권 마지막 해인 2007년에 우리나라 경제는 5% 성장했거든요. 그게 제가 봤을 때 한국이 할 수 있었던 피크 치라고 봐요. 그때 환율이 900원대였어요. 노무현 정부는 900원 대의 원화를 이명박 정부에 넘겨줬거든요. 그랬더니 금방 1200원으로 만들어 놓더군요. 기름 값이 세다고 하잖아요. 환율이 900원대였으면 다른 아무런 조치가 없어도 지금 기름 값은 4분의 1 정도 저렴했을 거예요. 국민들 기름 값 오른 것을 기업들에게 준거죠. 국민들은 앉아서 빼앗긴 거고요. 한국에서 처음 대학생들이 해외여행을 갈 때가 1990년대였어요. 배낭여행이라는 게 생겨나며 일단 유럽 3개국 돌아주고, 졸업 전에 중남미 한번 도는 것이 유행이었죠. 1990년대 대학생들은 그렇게 살았어요. 그런데 그때보다 지금 우리나라는 훨씬 잘살게 됐잖아요. 하지만 지금 대학생은 해외여행을 못가요. 경제가 힘들다고 하는데, 사실 돈이 부담이 된 거거든요. 그건 개인이 가난해진거 보다 우리 원화가 가난해진 거예요. 반면 그 동안에 일본 중국 사람들이 많이 관광을 왔죠. 우리가 가야 좋은 거지, 다른 나라 사람들이 오는 걸 현 정부에서는 관광입국이라고 하더라고요. 실제 강한 나라가 되면 돈이 풍부해서 자기네 국민들이 외국으로 놀러가거든요. 그렇게 보면 우리나라는 1990년대보다 가난해진 거예요.”

소설에서 이야기하는 것처럼 그가 그 배후로 지목하는 것이 바로 모피아들이다. 이제까지 우리나라는 군사정권을 거쳐 문민정부, 여야가 바뀌는 정권교체가 연이어 이어졌음에도 오직 모피아들만은 굳건히 권력을 유지하고 있다는 것. 그는 유학생활을 했던 프랑스를 예로 들며 변화의 필요성을 이야기하고 있다.

“프랑스는 파리 10대학과 1대학의 싸움이라고 해요. 파리 1대학이 보수 쪽이라면 10대학은 사회당 계열이에요. 10대학을 선택한 사람들은 은행가고 싶은 사람이 선택을 해요. 국책은행이죠. 그런데 보수당으로 정권이 바뀌면 1대학 출신들로 모두 교체가 되요. 제가 말하는 경제 권력이라는 것도 정치권력처럼 바뀌는 거였어요. 하지만 한국에 오니까 정권이 바뀌어도 경제 권력은 계속 그 자리에 있더라고요.”

대한민국 사회의 이면에서 벌어지는, 그러나 대중들은 잘 알지 못하는 내막을 그는 앞으로도 소설의 힘을 빌러 써볼 작정이라고 한다. 교육마피아와 토건족을 대상으로 한 내용이다. 비록 더디긴 해도, 우리사회는 어둠을 밝혀주는 등불 같은 이들의 힘으로 성숙해져 왔다. 그의 첫 소설 마지막 장을 덮으며 문득 우석훈이란 사람이 발하는 빛의 강렬함이 느껴졌다. 등불이 밝히는 곳에는 온기와 희망이 깃들게 마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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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피아
우석훈 저 | 김영사
이 소설은 2014년을 배경으로, ‘경제 민주화’라는 기치를 내걸고 새롭게 정권을 창출한 ‘시민의 정부’가, 속칭 ‘모피아’라 불리는 재정경제부 출신 인사들이 기획한 ‘경제쿠데타’로 인해 국권을 찬탈당하는 사건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전개한다. 작가는 한국은행 팀장에서 청와대 경제특보로 자리를 옮긴 주인공과 모피아 간의 치열한 두뇌싸움, 그리고 국가의 운명을 놓고 벌이는 한판 승부를 통해 물리적인 힘의 대결이 아닌, 전 세계 네트워크 망을 총동원한 ‘미래의 전쟁’을 완벽하게 구현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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